[보도자료] KBS 사측, 또다시 ‘조합간부 폭행’
[보도자료] KBS 사측, 또다시 ‘조합간부 폭행’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0.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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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호 위원장 부상... 폭행 가담자ㆍ책임자 고발 예정

 

 

KBS 사측, 또다시 ‘조합간부 폭행’

성재호 위원장 부상... 폭행 가담자ㆍ책임자 고발 예정

 

오늘(16일) KBS 자회사인 시큐리티 직원들이 고대영 사장이 보는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성재호 위원장을 폭행하는 참담한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달 홍기섭 보도본부장이 조합 사무처장을 폭행한 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추악한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언론 적폐 청산의 거센 물결에 당황한 자들이 벌인, 질 낮은 행태에 대해 새노조는 반드시 그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다.

 

오늘 오전 7시쯤 성재호 위원장과 오태훈 부위원장 등 조합 간부 4명은 KBS 본관 1층 출입구에서 고대영 사장의 출근을 기다리고 있었다. 출근 저지나 시위가 아니라, 짧은 시간이나마 사장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겠다는 의도로 조합원들의 참여도 없이 찾아간 자리였다.

 

하지만 궁지에 몰린 고대영 사장은 이성의 끈을 놓았다. 고 사장을 포함한 임원, 시큐리티 직원 50여명은 대화 노력은커녕 동료 사원의 안전까지도 아랑곳없이 폭력을 행사했다. 이종옥 부사장, 이완성 시청자본부장, 조하룡 노사협력주간, 정인균 KBS 시큐리티 사장 등 현장에 있던 임원 중 어느 누구하나도 이 같은 폭력 사태를 제지하지 않았다. 불법적인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도 없고, 반성과 사과는 잃어버린 지 오랜 눈빛들이었다.

 

오전 7시 20분 고 사장의 차량이 도착하고 성 위원장이 대화를 요구하자, 고 사장 앞에 선 수십 명의 시큐리티 직원들은 일제히 위원장을 밀어붙이며 10여 미터를 끌고 갔다. 급기야 승강기 앞에 다다르자, 시큐리티 직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조합 간부들을 향해 어깨를 앞세우며 강하게 돌진했다. 바닥에 쓰러진 성 위원장은 목과 팔에 상처를 입고, 발목에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함께 쓰러진 오 부위원장 등 조합 간부들도 통증과 분노에 치를 떨며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이날 폭력 사태에는 특수 인력까지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KBS 사내 경비업무를 담당하는 시큐리티 보안운영부 직원 이외에도 외부 행사에서 요인 경호 등을 담당하는 전문 경호 인력까지 고대영 사장 보호에 투입됐다. 유난히 폭력적이었던 현장 상황의 배경이 짐작되는 지점이다. 직원들의 항의가 두려워 출근길에 경호원까지 동원하고, 노조 간부 폭행 사태를 유발한 고대영 사장이야말로 폭행의 최고 책임자일 수 밖에 없다.

 

새노조는 파업 초기부터 이미 시큐리티 책임자들에 대해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 오늘의 야만적인 폭력에 대해서도 추가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폭력 상황을 유발하고, 현장을 지휘했던 고대영 사장 이하 임원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책임을 물을 것이다.

 

조합 간부에 대한 폭행은 민주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노동조합에 대한 폭력이고 탄압이다. 성재호 위원장까지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 관용을 논할 여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조합원들의 분노를 모아 더욱 처절한 투쟁으로 총파업을 승리로 장식할 것이다. 고대영 사장의 마지막 모습은 하루하루 더 추하게 기록될 것이다.

 

 

2017년 10월 16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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