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ay44] 처음, 첫날 그 마음 그대로 투쟁~
[총파업 day44] 처음, 첫날 그 마음 그대로 투쟁~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0.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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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 구역별 '목에 가시' 피케팅


2017.10.17 총파업 D-44

 

 

- 아침 저녁 구역별 '목에 가시' 피케팅

- 꿀잼, 지역 지부 파업 콘텐츠

- 여의도 호랑이, 성재호 위원장 발언

- 지지성명] UNI, IFJ

- 지지방문] 개념방송인 프로레슬러 김남훈

- 쇼! 파업비디오] 새노조 총파업 29일의 기록

- 새노조 총파업을 말한다 - 초대 조직국장 이재후

- 파친소] 새내기 조합원 KBS 전속성우들

 

 

 

새노조 파업 44일차 요약  영상 클릭 

 

"KBS뉴스 망가졌지. 그런데 그동안 기자들은 뭐했니?"

따가운 질책 들으러 달려간 기자들

KBS기자협회가 마련한 영상회초리

#쓴쏘리릴레이 #diss디스KBS #자백 #최승호 영상 클릭

 

 

◆ 아침 저녁 구역별 '목에 가시' 피케팅

 

엘리베이터 앞, 편집실 복도, 화장실 출입구 근처 등에서 피켓 들고 오가는 이들을 침묵으로 응대한 정밀 피케팅. 민망한 웃음으로 응하며 몰래 초코파이 찔러주는 분도 계셨고, "이곳에까지 와서 이러는 건 업무방해 아니냐"며 신경질 내신 분도 계셨고...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나 심리적인 자극을 드리는 데는 성공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미안하게도, 불편함을 의도적으로 끼쳐드리고 있는 거 맞습니다. 조합원이냐 비조합원이냐는 작은 차이와 관계 없이 더 나은 KBS, 사랑받는 KBS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지금이라도 함께 합시다. 일터를 박차고 나와 고대영 체제에 마침표를 찍는 데 함께 해 주십시오. 새로운 KBS로 당당히 어깨 펴고 들어갑시다.

 

 

 

교양기제구역은 외주제작PD의 무분별한 운용으로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는 <아침마당>과 <6시 내고향>에 대해 별도의 피케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새노조는 사측에 경고를 해 둔 상태입니다. 해당 프로그램 간부는 현재까지 시정조치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시정되지 않을 경우, 새노조는 노동부에 고발조치할 것이며 파업종료와 무관하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현명한 판단 내리십시오.

 

 

 

 

◆ 꿀잼, 지역 지부 파업 콘텐츠

 

파업이 길어지면서 취재하지 못하는 기자, 제작하지 못하는 PD, 방송현장에서 손 뗀  제작기술 촬영 경영 모든 직군 방송쟁이들의 금단현상이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파업 프로그램 하나를 해도 현장 생방 하듯이, 영상 VCR을 하나 만들어도 완성도 높게, 공들여 만든 '수준급' 작품들이 많은데요. 그 중 오늘은 지역지부 조합원들이 만든 파업영상들 몇 개 소개합니다.

 

먼저 대구경북 지부. 지난주 금요일 대구 동성로에서 지역 MBC 조합원들과 함께 모여 돌마고 행사를 근사하게 치러내셨는데요. 그날 행사에서 상영한 동영상이 제대로 작품이네요. KBS 스페셜, 예능과 드라마를 패러디한 기획력에 조합원들이 철판 깔고 민망연기 열연해 주신 것이 너무너무너무 꿀잼입니다. 꼭 보세요 꼭!

 

안 보시면 후회 할 대구지부 파업영상 클릭

#대구 #동성로 #돌아오라고봉순 #KBS #돌마고 #불금파티

 

 

 

 

서로 너 나 아는, 몇 안되는 조합원들끼리 매일매일 오손도손 화기애애 모여있다 보면 없던 정도 생기고 있던 정은 더욱 두터워지게 될텐데요. 원래 너무너무 친했던 충북 청주지부 조합원들끼리 모여 아예 새로운 방송을 만들어버렸습니다. 시사 없이 금기 없이 제작자율성이 무성하게 만개한 지금, 제작창의성도 무르익어가네요. 너도 알고 나도 알지만 속 시원히 내뱉지 못했던 말들, 시원하게 털어주신 청주지부 조합원분들 진짜 멋지네유~! 같이 들어볼까요?

 

공정한 언론을 위한 돌직구 해적방송

예고도재밌네, 영상 클릭

 

청주지부 시사팟캐스트 <어쩌다 공범자들> 첫 에피소드

#이해수아나 #춘심이 #만득이 #노정민PD

기울어진 언론, 우리도 공범자다! 팟캐스트 클릭

 

 

◆ 여의도 호랑이, 성재호 위원장 발언

 

최근 박근혜가‘정치보복’이라는 말을 언급했다고 하지요. 지금 시대의 요구인 적폐청산에 대해 정작 적폐 당사자들이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저항하는가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회사도 언론적폐 청산하자니까 방송장악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집회 참석 직전에 들었는데, 감사원에서 KBS 추가 조사나왔다고 합니다. 지금이 정기감사 기간인데, 아마 새노조가 추석 전에 흥청망청 이사회 업무추진비에 관해 고발한 건에 대해 보강감사 나온 것이 아닐까 기대해 봅니다. 관계기관들이 원리원칙대로 엄중하게 처리해 주기 바랍니다.

 

KBS이사회는 단순히 돈만 흥청망청 쓴 게 아닙니다. 방송법에 있어 반드시 행사해야 할 이사들의 권한을 고대영사장에게 그냥 내어준 일이 허다합니다. 수원센터 매각이라던가 정관변경에 관한 일 등을 이사회 의결 없이 마구잡이로 고대영사장에게 일임하여 처리토록 했습니다. 이런 책임 방기 부분까지 책임 물어주기 바랍니다.

     

이제 파업 44일차입니다.

고지가 바로 눈 앞입니다.

조금만 더, 한분만이라도 더 함께 해서 꼭 승리합시다. 투쟁!

 

 

 

◆ 각지에서 답지한 지지 응원

 

 

- IFJ 지지성명

 

국제기자연맹(IFJ, Int'l Federation of Journalists)이 KBS와 MBC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에 강력한 연대의 뜻을 밝혀주셨습니다. 140여개국 60만명의 기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국제언론기구인데요. 한국 양대 공영방송의 파업 원인과 상황을 상세히 전하고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이 상황이 해결될 때까지 이들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정부 및 KBS와 MBC 경영진에게 언론인들의 우려사항을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해 주었습니다.

 

IFJ, 한국 양대 언론사 파업에 연대 메시지 관련기사 클릭

 

영어 원문 성명서 보려면 클릭

 

 

 

 

- 국범근이 풀어주는 KBS 파업 한 방 정리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기 1인미디어창작자 국범근이

KBS 파업을 한방에 정리하는 영상을 만들어보내줬네요!

10대 20대에게 먹히는 뉴스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자칭)최고존엄' 국범근이 설명하는 KBS파업사태 감상해보실까요?

 

KBS 파업 한 방에 정리 (6분 순삭주의!!) 영상 클릭

#친구야_이거_봐라_한_방에_이해된다_ㄹㅇ

 

 

 

 

- 파업승리 기원 떡

 

KBS를 보며 자란 20대 청년, 마포에 사는 김학수씨께서 KBS가 국민의 방송으로 하루 빨리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백설기 300인분을 보내오셨습니다. 새노조 파업마크 떡마다 손수 붙여주신 정성가득 선물입니다. 그런데 300명 훨 넘는 조합원들이 떡을 나눠먹고도 넉넉하게 남는 웬 오병이어의 기적?

 

비법은, 주문 받은 떡집 사장님이 300인분 같은 600여분을 맞춰 주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학수님 그리고 떡집 사장님, 보내주신 이 정성과 지지, 절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새노조 뒤에는 국민이 있습니다. 예전에 즐겨보던 그 KBS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국민이 있습니다. 국민 빽 믿고 이번 파업, 대차게 싸움해서 꼭 이기고 들어갑시다. 투쟁!!

 

 

◆ 지지방문] 육체파 개념남 프로레슬러 김남훈

 

니코니코니~ 모두의 가슴에 니코니코니~

불의를 보면 눈 감는 KBS, 니코니코!!

우웅~~ 아냐아냐! KBS는 국민의 것! 니코니코니~

 

앗, 내가 방금 들은 건, 일본 애니메이션 가상아이돌 야자와 니코의 인삿말???? 그런데 그, 그걸 왜 육체파 프로레슬러 김남훈씨가 따라하셨던 거죠???? --;;

 

충격적인 오프닝 인사로 집회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어버린 프로레슬러이자 격투기해설가이자 시사평론가이자 일본어 강사이자 칼럼니스트... 직업만 20개인, 사회참여형 개념탑재 소셜테이너로 사회 약자들이 목소리를 내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비주얼 노측 용역' 김남훈씨가 지지방문 해 주셨습니다. 웃겨주셨고 웃어가면서 들은 얘기 속에는 뼈가 담긴 질책이 있었고, 들어서 약이 되는 쓴소리도 있었습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저 난데없는 퍼포먼스의 출처 니코 원본영상 클릭

 

 

 

제가 나름대로 지난 9년간 온갖 쟁의현장, 탄압현장에 지지발언 다녔건만,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제가 눈에 잘 안 띄는 외모도 아니고, 심지어 노란머리로 염색도 했었는데, 어이가 없어서 나 원 참. 제 주변엔 국정원, 문화부, 청와대 블랙리스트까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분도 계신데, 저는 한 군데도 없어요. 그동안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참 일 게으르게 했구나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전세계 어느 나라나, 그 국가명이 들어간 방송사 또는 국호의 상징이 들어간 이름의 방송국이 그 나라의 기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Korean Broadcasting System, KBS가 예전엔 그랬는지 몰라도 최근엔 그 역할을 종편이나 심지어 케이블에 내 줬죠. KBS가 그 위상을 다시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승리를 기원하면서 내기 하나 할게요.

 

여기 사회보시는 이광용 아나운서를 태우고, 제가 플랭크자세를 잡아 1분간 버티겠습니다. 제가 잘 버티면 여러분이 이기게 될 거에요. 준비 됐나요?

 

58, 59, 1분, 미션 클리어! 와아~~~~~!!!!

 

 

 

 

◆ 쇼! 파업비디오] 새노조 총파업 29일의 기록

 

겪은 이들은 울컥하고

안 겪은 이들은 숙연해지는

지나온 길을 살펴봄으로서 나아갈 길을 모색해보는

파업 영상 실록 감상 시간

쇼! 파업비디오!!

 

오늘은 2010년 새노조 첫 총파업을 마치던 날 상영했던 VCR을 함께 감상하시겠습니다. 노조를 만들었다는 것만으로, 파업을 우리 스스로 해 냈다는 것만으로도 벅차올랐던 파업. 하지만 29일이 지나 끝맺음 할 때는 어느 누구 하나 울지 않은 이가 없었는데요. 왜 그리 북받쳤을까요. 무엇이 그리 서글펐던 걸까요.

 

2010년 KBS새노조 총파업을 마치며 영상 클릭

 

 

 

 

◆ 새노조 총파업을 말한다 - 초대 조직국장 이재후

 

2010년 새노조 총파업을 이끈 초대 집행부

파업 초창기 사회를 도맡아 본 집회 진행의 교본이자

특히나 야바위 진행에 있어서만큼은 절대지존인

1대 새노조 조직국장, 아나운서 이재후 조합원 소개합니다!

 

 

 

엄경철 국장이 물었다

"내일이 파업 출정식인데 몇 명이나 올까요?"

명색이 조직국장이라 내게 물은 것인데, 내가 알 턱이 있나. 대답 하는 둥 마는 둥 했는데 그러고 한 일주일 정도 지나니 더 이상 위원장은 내게 묻지 않았다. 언제나, 매일매일 우리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집회에 집중했다.

 

돈도 없고 사무실도 없고, 준비된거라고는 오직 조합원의 뜨거운 마음 뿐이었던 그 때, 파업이 굴러갔던 것은 온전히 조합원들의 힘이었다. 나는 부끄럽게도 고백하자면, 당시 파업 2주차 넘어가면서 '빨리 끝내자'는 의견을 냈었다. 파업 3주차 이화여대 강당을 빌려 조합원총회를 했었다. 관광버스로 10번을 실어날라 총회를 했던 그 때, 난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나와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날, 파업을 연장하자는 결정이 나왔다. 모두 와~ 환호할 때 난 속으로 '어쩌려고 이러나' 걱정했다.

 

그러고 열흘 정도 파업을 더 했다. 그 와중에 사측으로부터는 교섭 연락이 왔고, 집행부는 임단협체결을 확약받고 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그 마지막 날 7월 29일, 울음바다가 된 집회현장에서 우리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2010년 KBS본부 파업중단 조합원 결의문 클릭

 

결의문 네 가지 항목을 가끔 들여다본다. 여전히 우리가 목표로 삼고 달성하려 노력해야 하는 것들이 그 안에 적혀있다. 그리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의 파업은 미완이며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과연 지금이 2010년 7월, 파업을 잠정중단하고 돌아올 때보다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을까? 내가 2010년 투쟁으로 얻은 교훈은 이거다.

 

노동자는 투쟁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바락바락 우기고 외쳤을 때 비로소 우리는 얻었다.

이 민주광장을, 2천 조합원을.

 

우리, 2010년 처음 한 파업, 그 첫 마음을 잊지 맙시다.

미완의 파업을 완성해 나갑시다.

투쟁!!

 

 

 

◆ 파친소] 새내기 조합원 KBS 전속성우들

 

저마다 사연을 간직한 우리의 파업 동료를 만나보는 시간. 오늘 파친소는 새내기 조합원'들' 입니다. 전날 월요일, 스물 두 명의 전속성우 분들이 우리 노조에 새로 가입해주셨는데요. 2년 전속기간 동안 노조에 가입 않고 근무해 오던 직군인데, 이번 새노조 총파업을 보고 많은 것을 느껴서 노조가입을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뜨거운 박수로 환영해주시죠!

 

[보도자료] KBS전속성우 22명, 새노조 가입! 기사 클릭

 

 

 

"일제 강점기, KBS 전신인 경성방송국 때부터 성우는 존재했었다"

 

선배들에게 귀에 못 박히도록 들은 소리는 바로 'KBS 일원으로서의 성우라는 것을 자랑스러워 해라!"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파업 이후 저희들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옆에서 방송 같이 만들던 동료들이 파업에 참여하는데 우리는 어떤 목소리도 낼 수 없었으니까요.

     

근로계약서상 여러 가지 불편한 사항들, 두려움 등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KBS성우극회 선배님들께서 먼저 용기있게 나서주셨고 여러 법률자문 해 주셨습니다. 새노조도 이런저런 불리한 점 있을 수 있다고 먼저 알려주시면서 저희 결심 도와주셨습니다.

     

회사에 속한 전속성우들이 노조와 함께 하는 건 대한민국에서 처음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이제부터나마 방송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로서 함께 할 수 있게되어 매우 기쁩니다. KBS의 목소리여서 자랑스러웠던 우리들, 이제 KBS 새노조의 목소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진정 KBS의 진심이고 자존심이기 때문입니다.

 

열과 성을 다해 함께 외칩니다. 화이팅!

 


2017년 10월 17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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