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직능협회] 누가 꺼져가는 고대영 체제의 생명 연장을 시도하는가?
[10개직능협회] 누가 꺼져가는 고대영 체제의 생명 연장을 시도하는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1.0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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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0개 직능 협회 공동 성명]

 

 

누가 꺼져가는 고대영 체제의 생명 연장을 시도하는가?

 

KBS 노동조합이 오늘(6일) 비대위에서 고대영 사장과 단체협상을 체결하는 조건으로 파업 철회를 논의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공정방송의 대의를 위해 석달째 투쟁하고 있는 우리 KBS인들의 희생과 열정을 사리사욕과 맞바꾸는 것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만일 고대영 사장이 자신의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던져주는 임금 몇 푼이나 근로 조건에 넘어가 단체협상을 체결한다면, 결국 공정방송을 내세워 자기들 밥그릇이나 챙기려고 파업했던 것이라는 국민들의 오해에 도대체 무엇이라고 변명할 것인가? KBS가 정상화되길 바라던 국민들마저 이제 KBS를 완전히 외면하고 말 것이다.

 

더구나 KBS 노동조합이 단체협약을 체결하려는 상대인 고대영 사장은 이미 국정원에서 200만원을 수수했다는 치욕스러운 의혹이 제기되어 있다. 그것도 단순한 의혹 정도가 아닌 국정원 결제 문건과 구체적인 증언까지 나와 있다. 국정원 직원을 정기적으로 만나왔다는 것만 드러나도 공영방송의 사장 자격이 없을 것이다. 그런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외치며 공정방송의 회복을 위해 시작했던 파업을 고대영 사장과의 야합으로 끝내려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지금 고대영 체제는 벼랑 끝에 몰려 있다. 더구나 고대영 사장은 언제 엄중한 법의 심판을 받을지 모른다. 이제 승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KBS노동조합이 11월 10일로 예정된 KBS 국감 이전에 단협을 체결해, 무너져가는 고대영 체제의 의미없는 연장을 꾀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만일 ‘고대영 사장’과 단협을 체결해 이 파업을 끝내려 한다면 KBS 노동조합 스스로가 이러한 의혹이 사실이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우리 직능협회장은 KBS 노동조합에 호소한다.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이 역사적인 파업에 끝까지 함께 하자. KBS와 같은 공영방송이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잃는다면 그 앞날은 파멸뿐이다. 불법과 무능으로 점철된 자격 없는 사장에게 푼돈을 챙긴다 한들,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외면 받는 KBS가 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눈앞의 하찮은 이익과 우리 KBS 전 직원들의 30년 미래를 맞바꾸는 우(愚)를 범하지 말라.

 

 

2017. 11. 6.

 

경영협회, 기자협회, 방송그래픽협회, 방송기술인협회, 아나운서협회, 전국기자협회, 전국촬영기자협회, 촬영감독협회, 카메라감독협회, 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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