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ay59] 파업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고마워 대영이 형! (feat.인석pd의 눈물)
[총파업 Day59] 파업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고마워 대영이 형! (feat.인석pd의 눈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1.0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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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뇌물죄 의혹 엄중수사 촉구 기자회견


2017.11.1 총파업 D+59

 

- 고대영 뇌물죄 의혹 엄중수사 촉구 기자회견

- 공영방송 하나만 쫓는 여의도 대호, 성재호랑이

- 쇼파업비디오] 노조 홍보영상, 새노조가 기다린다

- 파친소] 예능구역 박인석 조합원의 눈.물.

- 예능구역 피케팅

- 미니특강] 명진스님 

 

 

 

KBS 새노조 총파업 59일차 요약 영상 클릭

 

고대영 뇌물수수 혐의, 서울중앙지검 기자회견

고대영을 조속히 소환하라, 클릭

 

 

 

 

총파업 59일차이자, 11월의 첫날입니다. 개월 수로는 석 달째, 달력이 바뀌면서 많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될 것은 이것이다’하는 것으로 정신을 차리고 나아가면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마음으로 지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싸워야겠습니다. (근혜어 최종보스 ^^;;)

 

◆ 고대영 뇌물죄 의혹 엄중수사 촉구 기자회견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서는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과 전국언론노동조합 주최로 “고대영 사장 뇌물죄 의혹 검찰 수사, 엄벌 촉구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보도개입 고대영을 즉각 소환하라

뇌물혐의 고대영을 필히 엄벌하라

 

 

◆ 성재호 위원장 발언

 

지난달 국정원 개혁TF가 고대영 보도국장이 200만원에 KBS뉴스를 팔아먹었다는 혐의로 현재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이에 우리 새노조도 기자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주 10월 26일에 검찰에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뇌물죄 적용을 놓고 약간은 고민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미 국정원에서는 보도자료 발표할 당시부터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 밝혔기 때문에, 어느 정도 법리적 검토는 1차적으로 해 놓았다. 기자회견 준비하려 노조사무실에 있는 중, 검찰로부터 금요일 고소인조사차 검찰에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평상시 검찰이 일처리 하는 거에 비하면 속도 빠른 편인 듯 하다. 고대영 사장도 명예훼손 소송 내 놓고 중국으로 도망가지 않았나. 그런 배경도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수사 당연히 신속하게, 철저히 해야 한다. 오전 기자회견에서 촉구한 것은 뿐만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정권 내내 벌어졌던 방송장악, 개입, 농단에 대해 이번 기회에 싸그리 조사해야한다는 거였다. 국정원장도 소송에 걸렸지 않나. 

 

 

보통은 이사회가 수요일에 열리는데 오늘은 일정이 없다. 어제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 고대영사장이 받고 있는 이 혐의는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사안의 중대성이 매우 심각하다는 점, 그 점만 보더라도 KBS사장직을 유지하기는 어렵다. 일단 KBS사장자리에서 내려와서 개인의 결백을 다투는 것이 맞다. 그렇지 않다면 이사회에서 해임을 시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사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사들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다음주 수요일, 이사회 소집하시라. 해서 고대영 사장 해임안 놓고 논의하시기 바란다. 이것이 당신들의 마지막 창구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당신들 용서 안한다. 여태껏은 회사 편하게 드나들었지, 이제는 쉽지 않을 거다. 그럴 자신 없으면 공영방송 이사자리 내 놓고 KBS 떠나시라. 우리 더 이상 기다리지 않겠다. 분명히 경고한다.

     

전국 지부장들, 본사 중앙위원들과 함께 잠시 후 비대위 열고 그동안 우리가 싸워 온 과정,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승리를 위해 무엇이 더 필요한지 진지하게 의논하겠다. 승리의 교두보 같이 만들어나가자. 투쟁!

     

 

◆ 쇼파업비디오] 노조 홍보영상 <새노조가 기다린다>

 

 

새노조 역사를 돌아보고

파업 선조들의 지혜를 배워보는 시간

오늘은 2012년 파업 당시 모습이 자세히 나온 영상입니다.

조합원 신규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새노조가 기다린다> 영상 클릭

 

이 영상에서 멋진 퍼포먼스 보여준 조합원

당시만 해도 파릇파릇 신입사원이었는데

이젠 어엿한 중견PD가 된, 바로 이 분-

오늘의 파친소입니다. 

 

 

◆ 파친소] 예능구역 박인석 조합원의 눈.물.

 

예능구역의 박인석 조합원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어느 위장취업자의 고백>입니다. 오늘 아침에 갑자기 중앙위원 선배와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자리에 서야 된다고 듣고 생각을 해보니까 오늘이 11월 1일이더라구요. 7년 전 오늘, 지금 사회 보는 동기 오승원 조합원과 함께 연수원 입소했습니다. 당시 김인규 사장, 조대현 부사장, 길환영 콘텐츠본부장 이 빅쓰리가 저를 둘러싸고 질문을 던지더군요.

     

Q. 파업 할거냐?

A. 피디는 프로그램으로 말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백합니다. 네. 저 위장취업 했습니다.

교회 다니는데 거짓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KBS 알파벳 세 글자에 굉장히 설레고 뭉클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건대 그 때 그 좋았던 기분은 좋은 회사에 들어왔다는 것 때문이었고, KBS 예능국이라는 이름에 직접적 자부심을 갖게 된 계기는 5년 전 파업입니다. 갑자기 나오게 되었는데, 마침 그 때 일기가 있어 짧게 읽어보려 합니다.

 

예능구역 박인석조합원

2012년 파업당시 활약영상 PLAY

 

 

 

 

- 2012년 3월 9일 파업일기

     

5분짜리 단편영화라도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안다

머리를 싸매고 몸을 부리고

마음을 쏟아서 만든 나름의 창작물은

마치 직접 낳은 자식과 같다고들 한다

     

TV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비록 일개 조연출에 불과하지만

런칭시점부터 함께해서 더 그런 듯도 싶고,

나름 한 꼭지를 전담하고 있어서 더 더 그런 듯도 싶고..

여튼 자식을 안 낳아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 프로그램이 지금 내겐 그만큼 중요하다

     

일개 조연출이 이런데

메인선배는 당연히 더 그러할 것이고

KBS MBC의 수많은 PD들이 그러할 것이다

 

 

- 2012년 03월 17일 파업일기

     

서른 살이 넘어서 밖에서 비를 맞으며

세 시간 이상 버텨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런 조건이라면 정말 '버틴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애인과 함께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거나

친구들과 폭우를 맞으며 운동장에서 뒤엉켜 노는,

뭐 그런 비맞음에 대한 낭만 따위

길어야 대학생 때 까지다

그렇게 사실 오늘도 처음엔 버텨야했다

     

개인적으로 오글거리는 문구 진짜 싫어한다

예를 들면 "지금 뺨에서 흐르는게 빗물인지 눈물인지

그리움인지 알 수 없었다" 따위의 뭐 그런…

으으으흐으흐읗으흐으흥츠흥흐으흐으으으으아아~~

니 뺨에서 흐른 게 뭔지 안 궁금해!! 궁금하다 쳐도

그리움은 아니야ㅠㅠ 절대 아니야!!!! 물이야 물!!

     

근데 불행히도 오늘,

방송3사 낙하산 사장 동반퇴임 축하콘서트 막판에

그러한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두둥~

DJ DOC의 신나는 무대까지 마쳐진 후

모든 순서가 끝난 줄 알았건만

마지막에 등장하신 정연주 사장님

그리고 이미 각종 징계를 받은 전 노조위원장들.

     

진짜 오글거려서 쓰기 뭐한데

정연주!! 정연주!!를 외치는 순간

진짜 여기저기서 울컥, 왈칵 뭐 그래버렸다.

대부분 빗물 내지 눈물을 뺨에다 흘리는 와중에

몇몇 선배들은 뭐 그리움을 흘린 것 같기도 했어. 와우~

     

농담처럼 쓰긴 했지만 폭우 속에서

정말 그런 오묘한 감정들을 느끼고 있었다

마지막 그 순간

'버틴다'는 느낌으로 서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미 현장은 울음바다... 어쩔... ㅠㅜ

 

제가 결국 울 걸 알기에, 와이프가 이딴 짓 절대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 음… 괜찮아! 울지마!!

 

 

<뮤직뱅크>를 놓고 지금 나와있습니다. <뮤직뱅크>란 프로그램이 나가다못해 초창기엔 희화화되고 그런 부분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간부가 하니까 짬밥 무시못하네, 더 좋다" 뭐 이런. 시청자들은 모르겠지만 <생방송 뮤직뱅크>란 프로는 연출진이라고 해봐야 2명밖에 없는, 외주 조연출 1명, FD 한 명이 절반 이상의 무대를 컷편집하고 방송 직전까지 배달해 가며 그렇게 아등바등 떼우고 있습니다. 컴백하는 가수들은 세트도 없이 컴백하고 있고, 방송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 <뮤뱅> 뿐만이 아닙니다. 예능피디들이 생각하기에 안타깝게도 많은 방송들이 완성도 상관없이 나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내부적으로 정말 많이 고민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좋은 방송을 만들고, 좋은 KBS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래 파업이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있을 테고 아닌 분들도 있을 텐데요. 지금까지 왔을 때는 서로에 대한 위로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파업에 대한 온도차 때문에, 혹은 이 틈을 타서 앞서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보고 마음이 아파서... 동료들 사이에서도 그런 상처가 있을 수 있다는 걸 파업 하면서 새삼 깨닫습니다. 지금 이러한 자리를 함께 하고 있는 우리의 역사와, 이 역사 함께 하고 있는 우리의 조합원 동지들이 여타 케이블 채널이나 종편에서는 가지지 못한 우리의 소중한 재산이고,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부끄러움이 없도록 저희 예능국 조합원들도 앞으로 더 열심히 투쟁하겠구요. 투쟁 그 이후의 시간에 있어서도 여러분들이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질 좋은 컨텐츠와 재밌는 방송, 예능 프로그램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능구역 조합원들 불 붙었습니다.

아무도 못 말립니다.

구역별 정밀타격 피케팅, 타 구역은 잠시 중단한 가운데 무슨 소리냐며, 예능구역은 꾸준히 매일 창조 피케팅 펼치고 있습니다. 개콘 보러 줄서있는 시민분들께 고대영 사장, 적폐 이사들 물러가야 하는 이유 친절히 알려주는 피케팅, 저녁 바람도 추운데 진행해 주셨습니다. 

 

 

◆ 미니특강] 명진스님

 

지난번 최선욱 조합원의 'KBS 지배구조 관련 특강]에 이은, 새노조 파업 미니특강 그 두 번째 시간! 오늘 특별히 모신 강사님은 한국 불교계의 큰스님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분이십니다. 김인규 전 사장이 이분의 출연과 관련해 "유명인사를 섭외할 때는 주의해야"라고 발언했던 KBS 블랙리스트 요주의 인물이기도 하십니다. 바로 명진스님!!

 

지난달 24일에는 800명 시민들과 함께 "내놔라 내파일, 열어라 국정원"운동을 시작해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사찰기록 공개청구 시민운동을 시작해주기도 하셨습니다. 모시고 긴~ 말씀 들어보지요. ^^

 

이재명 곽노현 등 700명, '국정원 사찰' 정보공개청구

기사 클릭  

명진스님도, 이상호 기자도 "내놔라 내파일"

기사 클릭

 

 

KBS 새노조 여러분들이 파업하시면서 저에게 격려, 지지 그리고 위로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그 위로, 격려, 성원 받을 사람은 바로 나인데’ 생각하면서 이 자리 왔다. 영상으로 예전부터 파업해오던 모습 보면서 그 동안 무거웠던 마음도 많이 내려놓게 되었고, 같이 동지적 입장 속에서 앞으로 행보를 같이 해야겠구나 하는 마음도 갖게 되면서 위로 많이 받았다.

     

KBS와 특별하게 인연은 없습니다만, 천안함 사고가 났을 당시 ‘구조되지 않은 장병들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인터뷰를 KBS에 한 적이 있음. 그런데 지도부에서 왜 이런 사람을 인터뷰했냐며 방송에 못 나갔다고 하더라. 그 다음 과거 정연주 사장님을 그야말로 경찰력까지 동원해서 사장자리에서 내쫓지 않았나. 그때 이명박 시절에 쫓겨난 정연주 사장, 신경민 의원, 개그우먼 김미화, 용산참사 유족, 서기호 판사 등이 모여 ‘명쫓사’란 모임을 결성했다. 내가 회장이고 간사가 김미화인데, 1년에 두 세 차례 모여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음. 이명박대통령 퇴임 뒤엔 ‘명진을 쫓아다니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이름은 그대로인데 내용만 바뀌었다. 이런 나이니까 여러분 앞에서 특강 할 자격이 없지는 않겠지.

 

 

사실 저는 2006년 봉은사 주지로 있으면서 이명박에 대한 비판을 선거 전부터 당선인 시절부터 거의 욕에 가까운 수준으로 해 온 사람이다.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가 과연 어디에 있느냐. 국가적인 수치다, 만약 이명박이가 대통령이 된다면 당선일을 국치일로 정해야 한다, 이런 식의 발언이었으니까. 파렴치, 몰염치, 후안무치해서 이명박은 3치 정권이다 등 이런 말을 방송, 언론에서만 얘기한 게 아니다. 임기 시작하고 첫 번째 초파일에 청와대에서 중요 사찰에 소정의 금일봉을 보내는데 봉은사에도 보내왔더구나. 그 날이 토요일이었는데 강남구청의 문화체육과 과장이 토요일날 갖고 왔더라. 그래서 제가 ‘언제부터 지자체에서 청와대 돈심부름을 했느냐, 경우에 안 맞다, 그리고 토요일은 공무원이 쉬는 날 아닌가’

 

 

제가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4일까지 18일간 단식을 했다. 조계종에서 제적을 당했고 봉은사에서 쫓겨나고... 정말 말 그대로 집도 절도 없이 7년간 떠돌았다. ^_^;;; 저는 괜찮아요. 학원 보낼 새끼도 없고 화장품 사줄 마누라도 없으니까. 사실은 아까 예전 파업영상에서 본 솔로탈출 사랑의 작대기를 볼 때, 난 저기 가면 안 되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아이고 스님 ^^;;; 지금 제가 예순 여덟입니다. 지금 100세 시댄데, 조계종에서 제적도 당했는데. 제가 장가 못 갈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혹시라도 여러분들 주위에 적당한 분 계시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여기까지는 농담인거, 다 아시죠?? ^^ 

 

 

단식을 들어가고 제적을 당하니까 백기완 선생님이 사회각계 지도자 역할을 하시는 어른들을 초청하시더라. 언론계 어른 백기완, MBC사장하셨던 김중배 선생님 등 50여분이 모여서 명진 제적을 즉각 철회하라며 기자회견을 하시고, 한국사회에서 양심적인, 각 분야에서 불의와 싸워 오셨던 그런 분들이 일개 승려인 저를 위해서 50여분이나 모여서 기자회견을 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 대표 분들이 1000인 선언까지 해 주셨다. 언제 한국 불교사에 이런 일이 있었는가. 원효대사도 그랬고 서산 사명도 그랬고, 그 시대 지식인들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지 못했지않나. 석가모니 부처님도 그 시대에 물론 카스트 제도를 파괴했지만 공식적으로 지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지지 받은 것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부처님하고 동급이라고 이야기 하고 다닌다. ^^;;;

     

오랜 시간 권력과 싸워온다는 건 힘든 일이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많은 동지가 있고 새로운 KBS, 국민이 열망하는 이 시대의 목탁 역할을 하길 바라는 국민들이 여러분 뒤에 있다. 사실 언론을 사회의 목탁이라고 하는데, 목탁은 자기를 비워야지만 소리를 낸다. 나무가 꽉 차면 소리가 안 나고 속을 파서 비워야지 소리가 난다. 또 자기 몸을 두드려야 소리가 난다. 언론을 사회의 목탁이라고 하는 이유는 개인의 욕심으로 꽉 차있어서는 언론의 기능을 할 수가 없고, 때에 따라서는 자기 스스로 몸을 두드리는 고통까지 감내해야지 만이 언론의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진실한 언론은 목사, 승려, 신부님같은 성직자다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마나 한다. 부패하고 타락하고, 뒤로는 별별 짓 다 하면서 신도들 앞에서는 목소리 딱 깔고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하는 이 따위 사기꾼들. 십일조를 안내면 지옥 간다고 공갈 협박하는 목사들같은 사이비 종교인들이 횡행하는 시대에 참언론이 양심에 입각해서 세상에 올바른 정의를 전달해주고 많은 사람들이 깨어있게 만드는 언론의 역할, 지금 같은 많은 기능들이 사회에 번져야 하는 사회 속에서는 언론의 기능은 참종교인의 기능과 똑같다. 오히려 훨씬 더 역할과 파급력 클 수 있고 영향력 있다고 생각한다.

 

 

엊그제 인문학 공부하는 분들에게 특강을 가서 이런 얘기 하고 왔다. 우리가 왕조시대에 ‘어명이오’하면 꼼짝 못했다. 그 시대 아무리 바른 말 하는 이라도 어명이면 약사발 받아서 마시고, 약사발 내린 임금에게 절 세 번 하고 죽었다. 그 왕권이 무너졌다. 그런데 왜 신권은 안 무너지는가. 저희 불교로 치면 승권이겠지. 신도들이 스님 보면 절을 세 번 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저는 삼배 안 받는다. 그리고 스님들은 절을 앉아서 받습니다만, 제가 ‘쉬어터진 놈들, 니들이 뭔데 앉아서 절을 받냐, 같이 맞절을 해야지’그렇지 않나? 신도분들이 갖다 주는 음식을 먹고 우리는 의식주를 해결한다. 그 분들이 피땀 흘려서 시장에 가서 콩나물 깎고, 할인점 찾아다니면서 물건 사고 아낀 돈으로 절에 시주하고 교회에 헌금도 한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절을 하는데 중이 뭔데 군림하나? 나는 이것부터 잘못됐다라고 생각한다. 절대왕권도 무너졌다. 미래 사회에는 무조건적 복종을 요구하는 신권도 무너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리석은 믿음, 우매한, 비판 없는 무조건적 믿음이 우리를 얼마나 비참하고 종속된, 따라가는 인간으로 만드는가. 나는 이러한 사회구조가 잘못되어있는 것을 깨는 역할을 이제는 언론이 할 때라고 본다. 그리고 파격적인, 새로운 세상을 향한 끝없는 진보의 발걸음, 그건 무엇인가?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시키는 대로 안 하는, 가만히 있으면서 배 밖으로 나가라고 하면 나가고 나가지 말라고 하면 안 나가는 이런 게 아니라, 왜 가만히 있어야만 할까, 무엇 때문에 우리가? 이런 인문학적 질문이 전제되는 그런 삶, 그리고 세상. 특강 갈 때마다 우리 모두 철학하는 세상 민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이가 왜 살까, 무엇 때문에 살까, 무슨 가치로 살까, 이런 물음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그건 짐승과 별로 다를 바 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한다.

 

문화예술 한바탕 "촛불의 명령, 적폐를 청산하라"

9. 14 범불교도대회 기사 클릭

 

 

 

9월14일 날, 청계광장에서 불교, 공무원노조, 언론노조 많은 분들이 모여서 불교계의 적폐청산을 위한 문화행사를 치뤘다. 그때 MBC 최승호PD가 마이크를 잡고 MBC가 정상화되어서 본인이 회사로 돌아가면 제일 먼저 자승적폐, 불교적폐를 피디수첩에서 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거기서 나는 엄청난 힘을 받은거다. 정말 앞으로는 우리 후배들한테는 다시는 비극적인 삶을 살아가도록 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은가? 한국사회가 그동안 권력과 언론과 정부기관들과 재벌들이 서로 얽히면서 다 자기들끼리 짬짜미하고 봐주고 당겨주고 끌어주면서 정치인들 정치후원금 받고 재벌들은 특혜를 누리고 거기에서 기생하는 정부기관들은 다 거기서 돈 뜯어먹는 기생충 역할하면서 살아왔다는 거, 알게 모르게 이제 다 알지 않나. 그러나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나는 정말 아침저녁으로 박근혜에게 그야말로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이렇게 적나라하게 안 드러났다면 그냥 그렇다는 것만 대강 알고 있지 이런 식으로 사법처리까리 할 수는 없었을 거다.

 

 

여기 사장도 많은 돈 아닌, 겨우 200만원 받아가지고 이리저리 불려다니고 끌려다니고 집 앞에서 가족들까지 창피를 당하는 이런 수모를 당하면서 살아가는 인생이다. 얼마나 불쌍한가! 생각을 해보시라. 우리를 지배한 것이 이렇게 멍청한 자들이다. 이명박근혜 지도부에게 우리는 정말 고마워해야 한다. KBS 싹 바뀌고 나서 정상화 된 다음에 KBS노조에서 고대영 사장, 길영환, 김인규 그 모든 사장에게 다 한번씩 밥 한 끼씩 돌리시라. 박근혜가 부패세력의 수뇌, 두목이잖아. 두목이 가면 그 밑에 졸개들은 의리상 따라가야 된다. 그나마 조폭의리라도 지키려면 503호 옆으로 쭉 모여가지고 공동생활 해야지 안 되겠나. 여러분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사식 넣어줄 돈도 모으고, 길환영 고대영 이인호 그리고 김인규까지도 돈 모아가지고 사식을 넣어주시라. 성경책이나 불교책도 넣어주면서 마음 좀 잘 닦고 나오라 하시라. 그럴 의향 있으신가? 그러려면 우선, 그 사람들 다 죗값 받을 수 있도록 보내야겠지? 오늘 이 자리는 그런 나쁜 짓 하는 사람들 꼭 벌 받는다, 선하고 착한 사람들은 다 대접을 받는 세상이 되야 된다는 걸 결의하는 그런 자리다. 여러분들 KBS노조의 파업 승리 꼭 할 것을 기원한다. 나무 관세음보살!!

 


2017년 11월 1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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