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ay68] #뻔뻔 #거짓 #침묵 고대영 사퇴 오직 한길 뿐!
[총파업 Day68] #뻔뻔 #거짓 #침묵 고대영 사퇴 오직 한길 뿐!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1.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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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 #거짓말 고대영 국정감사 이모저모

2017.11.10 총파업 D+68

 

- 새노조 파업열차는 오늘도 달려갑니다

- 위원장 서신

- 법무법인 준범 팩트체크]

“방송법 개정안 처리되면 사퇴하겠다?”

- #뻔뻔 #거짓말 고대영 국정감사 이모저모

- 파업과 사람들 제3편] 파업을 사랑한 남자

- 파친소] 얼굴 되고 말빨 되는 홍사훈

- 돌마고

 

 

KBS 새노조 총파업 68일차 요약 영상 클릭

 

부조 연출자리 박차고 공개홀 앞마당에 서서

큐시트 대신 구호 가득한 판넬 들고

트와이스 뮤뱅 사녹 출근길사진 끄트머리에 찍힐까

부슬부슬 내리는 비 맞고 새벽같이 서 있는

저 앳되고 설운 눈빛의 예능구역 조합원들을 보라

영상 클릭

 

이 영상 보고도 아무 느낌 없을 고대영과 부역 간부들

KBS 망친자들, 우리가 똑똑히 기억할 것입니다.

 

 

파업 68일차 금요일

사장이 '거취표명'을 하고 KBS노조가 '파업중단'을 선언한 다음날인 이날 아침, 코비스 팝업에 뜬 메시지. "교섭대표노조의 업무복귀를 환영합니다"

 

감정 고스란히 드러낸 솔직한 표현에 입이 귀에 걸렸을 “사측의 입장”씨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지고 뭔가 손발 착착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까지 드는 건 제 기분 탓이겠지요. 잠시잠깐 후“직원들의 업무복귀를 거듭 호소합니다” 로 급 수정되린 메시지. 그런데 "회사의 입장"씨! 한 발 늦었네요. 이미 그 마음 들켜버린 걸~ ^^;

 

 

이번에는 고대영 사장이 정치권을 끌어들였습니다. 자신의 진퇴를 방송법 개정을 빌미 삼아 정치권에 맡기겠다고 합니다. 적폐 이사들도 똑같은 논리를 들이대며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KBS노동조합마저 덩달아 장단을 맞추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고 서글픈 상황입니다. 공영방송 KBS는 그렇게 정치권의 당리당략과 이해관계에 따른 다툼 속에 만신창이가 됐습니다.

 

(중략)

 

고대영 사장의 퇴진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이뤄내야 합니다. 고대영 사장은 지난 세월 KBS 적폐의 가장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 힘으로 퇴진시켜야 합니다. 이인호 이사장 등 적폐 이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투쟁하며 밝혀낸 온갖 비리 혐의들 때문에 몇몇 적폐 이사들은 곧 단죄를 받을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그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새노조 파업열차는 오늘도 달려갑니다

 

KBS노조가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파업을 접고 들어갔습니다만 우리 새노조 대오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이른 새벽부터 예능국 조합원은 피케팅을 진행했고, 이에 질세라 다른 구역에서도 출근버스 맞이하겠다고 본관에 집결했습니다. 비가 와도 고대영 사장 집 앞에서 꿋꿋이 서 있었으며, 부역자 겨냥한 구역 피케팅에는 더 많은 조합원이 모여서 더 진득하게 진행했습니다. 정의로운 싸움인 만큼, 투쟁 열기가 식기는 커녕 점점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기쁜 소식도 하나 알립니다. 얼마 전 파친소에 나왔던, 영화 <인천상륙작전> 아이템 취재거부 해서 징계받았던 송명훈 기자 기억하시죠? 그 사건 항소심 결과가 나왔는데요. 승소입니다. 법원 판결문 중 의미 있는 대목이 있어 짚어볼께요.

 

고대영 해임 사유가 또 하나 추가됐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기자 징계, 무표 판결 클릭

 

 

방송의 제작 및 편성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충돌할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는 절차가 존중되어야 하며, 그를 통하여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어야 방송에 대한 공적 신뢰가 제고될 수 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사기업과 달리 표현의 자유를 존립기반으로 하는 공영방송사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피고 KBS의 지위를 고려할 때, 가치관의 충돌이나 의견의 대립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의견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의견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설득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 송명훈 서영민 기자 징계 무효소송 승소 판결문 중

 

KBS 공정성 추락과 국정원 200만원 푼돈수수, 사실상 경영능력 마비 등 해임이 마땅한 고대영 사장에게 이번 판결은 또 하나의 사유를 추가해 주었습니다. 말도 안되는 징계를 내리고 1심 판결도 모자라 항소까지 결정한 고대영 사장! KBS를 언제까지 욕보일 생각입니까? 결자해지 하기 바랍니다.

 

 

◆ 법무법인 준범 팩트체크]

“방송법 개정안 처리되면 사퇴하겠다?”

 

고대영 사장이 오랜만에 입을 열고 한다는 소리가 사퇴에 조건을 단 것이었지요. 방송법과 퇴진을 연계한 것이 딴에는 묘수라 생각했겠지만 우리는 잘 알고 있죠. 이 말이 얼마나 허황된 수사에 불과한지 말입니다. <법무법인 준범> 김준범 대외협력국장 모시고 조목조목 짚어보겠습니다. 

 

지난번 최선욱 선배께서 해 주신 강연으로 지금 방송법 개정이 왜 허구인가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오늘은 왜 방송법이 개정되면 사퇴하겠다는 고대영의 이야기가 말이 안 되는지 중심으로 짚어보려고 합니다. 재미있는 포인트가요, 11월 3일에 국민, 바른이 공동 기자회견 해서 지금 계류된 민주당 박홍근안을 가장 우선으로 처리할 안으로 삼겠다 했고 자유한국당도 여기에 동의했죠. 그러면서 야3당은 이 개정안 통과시키는 방안으로만 파업을 풀어야지, 다른 방법은 방송장악이다 라고 규정해 버립니다. 그러자고 수요일 8일에 고대영사장이 KBS노동조합 위원장을 만나 거취표명을 했고, 그날 오후에 노조가 파업 접겠다 성명 냈으며, 10일 오늘부터 파업 접은거에요.

     

정치권-고대영사장-KBS노조 이 셋의 입장 표명 날짜가 교묘하게 들어맞는 이 우연! 그것도 그렇지만 이 논리 자체가 신기루입니다. 비현실적입니다. 왜 그런지 설명해 드리죠.

 

방송법 통한 퇴진론은 비현실적 ①

: 부칙에 주목하라!

 

현재 국회 홈페이지에서 '방송법'이라고 치면 총 28건의 개정안이 올라가 있고, 그 중 한 건만 처리된 채 무려 27건이나 계류돼 있습니다. 방송법이 얼마나 첨예한 쟁점 법안인지를 잘 말해주는 대목입니다. 이 가운데 논의의 중심에 선 법안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지난해 7월 21일에 함께 발의한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박홍근의원 등 162인)」입니다.   

 

고대영 제22대 KBS 사장의 임기는 내년 11월 23일까지입니다. 고대영 사장을 임명한 제10기 KBS 이사회의 임기는 내년 8월 5일까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법 개정안에 기대면 지금의 ‘적폐 이사’와 ‘적폐 사장’의 임기를 사실상 채워주는 꼴이 됩니다. 개정안의 부칙을 보겠습니다.

 

□ 박홍근안 中 부칙

 

제1조(시행일) 이 법은 공포 후 3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한다.

제3조(공사의 이사회․집행기관의 구성에 관한 경과조치)

① 공사의 이사회 및 집행기관은 이 법 시행 후 3개월 이내에 이 법의 규정에 의하여 구성되어야 한다.

② 이 법 시행당시의 공사의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는 이 법에 의한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그 직무를 행한다.

③ 이 법 시행당시의 공사의 사장, 부사장 및 감사는 이 법에 의한 후임자가 선임 또는 임명될 때까지 그 직무를 행한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안 등이 통과된 뒤 12월 20일에 방송법이 통과됐다고 가정합니다. 부칙에 따라 2015년 3월 20일에 법이 시행됩니다. 그리고 2015년 6월 20일이 돼야 이사와 사장이 교체될 것입니다. 임기를 거의 대부분 채우는 꼴입니다.

 

 

 

 

방송법 통한 퇴진론은 비현실적 ②

: 특별다수제 ‘발목’

 

더구나 부칙 상의 기한은 강제력이 없는 사실상의 훈시 규정에 불과합니다. 위에서 가정한 상황에서 6월 20일까지 사장을 교체하지 못한다고 해서 강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여야의 합의로 이사회가 어렵게 꾸려졌다고 해도 문제는 남습니다. 방송법이 개정되면, 7(여):6(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9명 이상이 찬성해야만 사장을 선임하도록 한 특별다수제가 현실적으로 발목을 잡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적대적인 정치 지형에서 순조롭게 특별다수 과반이 달성될 것은 기대하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사장 선임 논의가 지지부진할수록 고대영 사장은 임기를 채울 확률이 커집니다.

 

 

 

 

 

 

방송법 통한 퇴진론은 비현실적

: 한국당, 편성위원회 반대

 

특별다수제 만큼이나 주요한 쟁점 중 하나가 바로 노사가 동수로 편성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한 ‘제4조의2(편성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입니다. 방송법 개정안은 방송 편성과 제작의 자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사가 5:5 동수로 편성위원회라는 기구를 구성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1년 이하의 징역,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이라는 처벌 규정까지 뒀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 조항을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경영권을 침해하는 이른바 ‘독소조항’이라는 주장입니다. 개정안을 발의한 3당은 방송의 독립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조항인 만큼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느 한 편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건 잠시 미뤄두더라도, 자유한국당이 특정 조항을 강하게 반대하는 것은 개정안 처리 과정 전체의 발목을 잡을 블랙홀이 될 것은 명약관화입니다. 

 

 

 

 

 

 

방송법 개정에 대한 KBS 새노조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지금의 방송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합니다.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다시는 적폐 사장의 전횡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의 개정안이 부족하다면, 더 강력한 방안이 담긴 개정안을 다시 논의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적폐 사장 고대영의 퇴진과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요. 이미 투쟁의 9부 능선을 넘고 있고, 고대영 사장이 식물사장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방송법 개정과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한 몸처럼 연계시키는 KBS 노조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중대한 전략적 착오입니다.

     

 KBS를 망친 적폐 사장은 반드시 구성원의 힘으로 물러나게 해야 합니다. 지난 2014년 세월호 보도 참사를 불러온 길환영 당시 사장을 KBS 전 직원이 단결해 해임시킨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왜 정치권에게 고대영의 운명을 맡겨서는 안 됩니다. 투쟁!

 

[뒤끝뉴스] 고대영 KBS사장, '조건부 사퇴'의 숨은 의도는?

한국일보 기사 클릭

 

 

◆ #뻔뻔 #거짓말 고대영 국정감사 이모저모 

 

 

 

 

 

 

이날은 국회 과방위에서 지난 번 파행으로 중단되었던 KBS 국정감사가 다시 열리는 날. 성재호 위원장은 서신 한 장 코비스에 쿨하게 띄우고 국정감사 현장으로 일찌감치 출동했습니다. 여차 하면 현장 발생 상황 라이브로 연결해버릴 최강 생중계 팀 꾸려서 말입니다.

 

그런데 국감 시작은 점점 지연되고, EBS 지식채널 e에서 방영된 공영방송 KBS-MBC에 관한 콘텐츠가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교육방송이 그런 콘텐츠를 앞으로 계속 만들거라면 예산을 삭감하겠다 떼쓰는 바람에 파행 또 파행... 참고인 출석차 일찌감치 국회에 간 성재호랑이가 포효 할 새도 없이 국감이 열리지 조차 않는 상황- 최첨단 3원중계 시스템을 구비해 놓고도 못 돌리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결국 오후 4시 어렵게 열린 국감에 고대영 사장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되레 자신을 두둔했습니다. 새노조 파업뉴스팀과 여당의원들의 질의에 #뻔뻔 #거짓말 #침묵 #오만 #방자 하게 답변한 고대영 사장. 답변에 책임 지고 위증의 벌 받기로 선언하셨지요?

 

★ 2009년 5월 8일 국정원 돈 200만원 받았습니까?

★ 국정원 돈 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왜 공영방송 KBS돈으로 소송거셨지요? 횡령죄 배임죄 아닌가요?

★ 2009년 보도국장 시절, 박연차 명품시계 선물 보도는 관여한 바가 없습니까?

★ 지금 KBS 파업에 참가하는 인원은 얼마나 됩니까?

★ 파업은 지금 방송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

★ 평창동계올림픽 어떻게 지금 준비하십니까?

 

새노조 파업뉴스 제14탄]

KBS국정감사 집중해부 뉴스 클릭

 

 

 

◆ 파업과 사람들 제3편] 파업을 사랑한 남자

 

적폐 사장과 이사장을 몰아내는 것으로 2017년 파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국민에, 국민의, 국민을 위한 방송으로 이거듭나는 제도적 토대까지 탄탄히 마련한 KBS. 전 세계 공영방송 쇄신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며 주목을 받게 되는데...

 

10년 뒤 2027년, 특화된 업무능력과 집약된 노하우로 별도의 법인을 설립한 (주)파봉.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는 파봉단 활약상을 꿈꿔봅니다. 글로벌 성공시대 <파업왕 이야기> 영상 클릭!

 

 

 

◆ 파친소] 얼굴 되고 말빨 되는 홍사훈

 

기다리는 분이 많은 인기코너

파업기획단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섭외하는 코너

[내 파업친구를 소개합니다-파.친.소.]

오늘의 주인공은 멀리 대전에서 올라오셨습니다.

홍.사.훈. 조합원 소개합니다.

영상으로 보는 프로필 클릭!

 

 

보시다시피 제가 허우대가 워낙 좋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런 데 나서는 거 굉장히 좋아합니다. ^^ 그래서 엊그제 삼성동 갔을 때도 아들래미가 나서는 걸 워낙 좋아한다는 걸 아시는 부모님께서 걱정되신 나머지 제가 또 한 마디 할까 싶어 저를 감시하러 오셨는데 마침 동료들이 알아채셨네요.

 

제가 우리 아버지를 참 좋아합니다. 거의 모든 일을 상의드릴 정도로 믿고 좋아하는데요. 제가 잡포스팅 관련해 이른바 저성과자로 낙인찍힌 그 똥물을 뒤집어쓰고 대전 발령 났을 때, 그걸 아버지께 차마 말씀 못 드리겠더라고요.

 

사실 3년 전 길환영 사장 내보낼 때도 한 번 전주로 발령 났었거든요. 시사제작 1부장으로 있을 때인데, 보도부장들이 먼저 보직사퇴를 했지요. 잠깐 그때 얘기를 하자면 저는 3년 전 그 당시 보도국 부장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그런 결의를 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쓰레기차 치우고 똥차 몰고 오려는 마음으로 일어선 게 아닌가 이미 기자협회 모임에서인가 한번 토로한 적 있었고, 지금도 저는 이용당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때 누군가는 코비스에 글도 올려야 하고 노조집회 때 발언도 했어야 했는데 당시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일 잘 생긴 제가 했죠 뭐 ^^

 

 

그렇게 전주 발령 나서 보름정도 근무하다가 길환영 해임소식 나고 서울 돌아올 때 아버지가 제일 먼저 전화 주셔서는 ‘한 가지만 약속해라. 앞으로는 절대 나서지 마라’하셨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대전으로 발령이 났네요. 게다가 저성과자로 낙인찍고 본사에서는 아무도 너와 일하기 싫어해서 자리 빈 데로 가는 건데 어떻게 아버지께 얘기할 수 있겠어요. 쭈삣쭈삣 하면서 아버지께 말씀드렸는데 아버지가 ‘야, 이번엔 잘 된거 같다!“ 하시더라고요. 그럼에도 말 끝에 ’대신 이번에 가면 정말 절대 나서지 말고 조용히 있어라. 조금만 기다리면 네가 바라는 좋은 세상 올테니‘하셨어요. 그래서 그날 삼성동 집회에도 살고계신 수원에서 마침 한 번에 오는 버스 있어서 제가 나서나 안 나서나 감시하러 오신거지요. 맛있는 거 사 드리고, 아들 그렇게 나서는 사람 아니니 안심하고 계시라 말씀 드리고 내려보내드렸어요.

 

 

대전에 제가 6개월 있었습니다. 얼마나 분노가 치밀었겠습니까. 저 말고도 세 명의 기자와 한 명의 PD를 주홍글씨 새겨 내려보냈는데요. 어느 날은 머리 감다 깜짝 놀랐어요. 원형탈모증처럼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지더라고요. 믿을 건 얼굴뿐인데 머리카락 빠지고 땜빵으로 꺼벙이같이 변해가니까 그게 제일 화가 나대요. 병원 갔더니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기가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 면역관련 질환이라며 분을 다스리라고 하더라고요. 그날 밤 원룸으로 돌아와서 이거 정말 큰일났다, 하지만 내가 머리카락이 한 올도 안 남고 다 빠질지언정 이 분노만큼은 절대 잊지 않겠다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되갚아 주리라! 그랬더니 도리어 분노가 좀 가라앉더라고요. 그리고 다음으로 가르마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땜빵이 조금 가려지더라고요 ^^

 

그 다음에 내가 뭐 집중할 일이 있는 게 좋겠다 싶어 퇴근하고 원룸 옆 스타벅스 가서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시사기획 창> 오래 하면서 노동 임금 일자리 이런 이슈로 책 써보자 마음만 먹었었는데 제대로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결국 책 하나 냈습니다. 출판사에서 저 제목으로 안 팔린다고 바꾸라고 했는데, 그 제목 바꿀거면 출판사를 바꾸겠다 고집 부려서 그대로 출간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제목도 잘 지었고 내용도 엄청 좋습니다. 고대영 덕분에 작가 타이틀도 하나 얻게 되었네요.

 

 

제가 지금 잡포스팅 관련해서 가처분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제 경우는 판결 진행이 안 되고 있는데, 판사는 판결 내리기보다 회사가 정상적으로 되어서 서울로 돌아가서 원인무효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듯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법정에 제출한 가서 경위서라고 하나요, 제가 쓴 게 있는데 마지막 부분 제가 봐도 참 명문이라 읽어 드릴께요.

     

저를 비롯한 많은 KBS직원들은 회사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삼성 현대 직원이라면 다른 무엇보다 회사 이익이 우선하겠지만, 공영방송의 기자는 KBS 이익과 이해관계보다 더 큰 가치를 위해 일 할 의무를 지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KBS의 이익에 반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국민의 입장에서 보도를 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저는 저 자신을 공영방송의 언론이이지, 회사원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의 소중한 수신료로 저희들 월급을 주는 것일 테니까요. 현재의 잡포스팅제도는 공영방송 기자들을 회사원이 되라 강요하는 인사제도입니다. 저는 제가 지역근무 하는 것은 감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선례가 되어 공영방송의 많은 후배 저널리스트들이 지역발령을 두려워한 나머지 회사 이익만을 일하는 회사원이 될까 두렵습니다.

 

 

앞으로 파업이 곧 끝나겠지요. 돌아가면 아마 할 일이 굉장히 많을 겁니다. 저는 올해 26년차입니다. 그런데 가끔 고참들과 얘기합니다. 예전 보도국과 지금이 많이 다르지 않느냐, 예전에는 뉴스룸이 6시 7시 9시 임박해서는 굉장히 정신없고 시끄럽거든요. 이 인터뷰를 빼니 넣니, 왜 이걸 이렇게 써야하니 마니... 부장 차장과 고성을 지르고 싸우고 때로는 후배가 부장 책상도 내리치고 그랬어요. 그런데 그 시끄러웠던 보도국이 조용~합니다. 불평불만이 없을 수 없겠죠. ‘현장엔 내가 나갔는데, 당신이 뭘 아는데?’이건 용기거든요. 그리고 문제의식. 저는 10여 년 전에 그 시끌벅적했던 보도국 뉴스룸이 정말 그립습니다. 참말 그리워요. 그리고 꼭 다시 그런 풍경을 보고 싶습니다. 

 

 

뭐 제가 나이 들면서 자꾸 꼰대가 되는데, 그런 생각 한 적 있거든요.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특히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아 내가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겠구나. 운이 좋게 KBS에 들어와 세상 바꿀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거구나. 내가 사는 세상을 바꿀수는 없을 거에요. 그치만 내 딸래미가 사는 세상 정도는 바꿀 수 있겠더라고요. 아빠가 살던 이 지랄맞은 세상을 물려주지는 않을 수 있겠구나 자신이 들었습니다. 우리 기자든 PD든 경영 기술이든 직종 불문하고 KBS라는 회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하나가 그 구성원입니다. 우리 돌아가거든 꼭 세상을 바꿔봅시다. 우리 아들 딸 사는 세상만큼은 이런 지랄맞은 광경 더 이상 보지 않게끔 해 봅시다. 그 길 같이 갑시다.

 

 

◆ 돌마고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집중 돌마고 문화제 열렸습니다.

비 와서 썰렁할까봐 오히려 더 많이 참가해 준 새노조

감동, 또 감동입니다.

어느 조합원 한 분이 보내주신 메시지 공유하며

마무리합니다.

 

 

오늘

국감장에서

분노와 울분을 참으며 발언하는

성재호 위원장 보면서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예정된 승리이긴 한데

실실 웃으며 한껏 여유롭게 질의하는 자한당이나

고대영 일당을 바라보고 있자니..

참으로 억장이 무너집니다

     

전 직종을 연합시키고

2200 대오를 흔들림없이 강고하게

이끌어가는

4대집행부에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가 언제 이 회사를

나갈지 모르나

그래도 한순간 자랑스러운 기억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합니다

     

끝까지 연대해 나갑시다

우리 노조가 우주 최강입니다!!!!

 

 

 

 

 

 

2017년 11월 10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6대 집행부 본부장 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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