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ay71] 마봉춘 축하해, 다음은 우리 차례야!!
[총파업 Day71] 마봉춘 축하해, 다음은 우리 차례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1.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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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새노조 총파업, 끝까지 간다

2017.11.13 총파업 D+71

 

- 기자회견] 새노조 총파업, 끝까지 간다

- 연대발언]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

- KBS 국정감사 취재 후기, 김귀수 조합원

- 국감스타 성재호 위원장 발언

- 우리 구역을 소개합니다] 아나운서

- 파친소] 아나운서구역 오언종

- 구역별 매일 피케팅

- 파업 프로그램 제안공모

 

 

KBS 새노조 총파업 71일차   영상 클릭

 

Q. 현재 파업이 불법이라굽쇼?

   -> 사측의 일방적 주장입니다.

Q. 프로그램이 잘 방송된다굽쇼?

   -> TV 라디오 119건 파행입니다.

Q.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이상 없다굽쇼?

   -> 축소 왜곡 허세입니다.

Q. 노대통령 '고가시계'보도 출처 모른다굽쇼?

   -> 입장 바꾸셨네요.

 

 새노조 기자회견 영상 클릭 / 보도자료 클릭

 

 

◆ 기자회견] 새노조 총파업, 끝까지 간다

 

어느새 총파업이 70일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KBS 국정감사, 많은 조합원 분들이 영상으로 보셨을텐데요. 국감 내내 고대영 사장은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고, 불리한 대목에서는 말을 흐리거나 위증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대표적인 방송적폐인 고대영 사장이 공영방송 KBS를 위하는 척하면서, 방송법 개정 운운할 때 정말 분통 터지는 분들 많았을 겁니다. 이런 사람이 계속 KBS 사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우리 새노조의 싸움은 멈출 수가 없습니다.

 

새노조는 월요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고대영 사장 체제가 지속되는 한 우리의 투쟁을 흔들림 없이 이어나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200 조합원 모두 같은 마음이실 거라 생각합니다. 주요 발언 정리합니다.

 

 

> 신권율 제작기술구역 중앙위원

새노조 기술직종 조합원이 본사 191명입니다. 파업 전 70여명이던 기술 조합원 숫자가 4개월 만에 400% 증가한겁니다. 새노조는 더 이상 기자 PD 등 특정 직종 중심의 노조가 아닙니다. 공영언론 가치에 공감하는 전 직종이 몸담은 명실상부 대표노조입니다.

     

> 김문식 대전총국 지부장

KBS노조 파업중단 선언한 그 날,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16명이 한꺼번에 집단적으로 새노조에 가입했습니. 구노조에서 지명파업 하던 분들이 그 파업 이어나가기 위해 노조를 옮긴 겁니다. 파업 분열이라고요? 적어도 지역상황에서는 파업보강입니다. 구노조가 파업하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미온적이었거든요. 그 인원이 새노조로 합류해 제대로 파업하게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는 파업 보강, 파업 강화입니다.

 

 

> 김영민 스포츠구역 중앙위원

평창올림픽 준비는 매우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뭐가 준비 안돼었는지 보다, 뭐가 준비 됐는지 꼽는 게 더 빠를 겁니다.

     

> 백승주 아나운서구역 조합원

시청자들은 왜 자리 안 지키냐, 소중한 수신료 내고 있는데 왜 그 자리를 떠나 있느냐 물으십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소중한 그 자리를 저희가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제 제대로 된 방송을 내보내기 위함입니다. 굳은 다짐을 하고 나왔습니다. 이기고 얼른 돌아가 제대로 방송하겠습니다.

 

 

 

◆ 연대발언]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

 

여러분 활기찬 모습 보니 힘이 납니다.

고대영 사장이 방송법 개정 되면 물러나겠다 했지요. 말도 안되는 이야깁니다. 저는 고대영 사장이 단 하루라도 KBS 사장 자리에 앉아있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맞지요? 상황이 혼미할 때 무엇이 옳은 길인가 판단 어려워질 때 있습니다. 그때는 다른 사람들이 지금 이 시점에 정의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물어보면 됩니다.

 

이미 작년 촛불부터 언론은 공범이라고 지탄받았고, 그 비판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고대영이 KBS 사장으로, 김장겸이 MBC 주요 보직자로서 있으면서 방송을 권력에 헌납했기 때문입니다. 고대영이 방송법 개정되면 물러나는 것이 왜 정의가 아닌가 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그동안 이미 KBS를 망쳤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물러나야합니다. 아마도 법 개정으로 인해 나는 물러났다 내세우고 싶은가 본데, 고대영 앞에 그런 명예로운 퇴진은 없습니다! 우리는 고대영을 끌어내릴 것입니다. 국민들이 여러분들이 고대영을 끌어내리는 그 밧줄, 함께 잡을 것입니다. 

 

 

방송법 개정 해야합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얘기한 것처럼 선개정 후인사 말도 안됩니다. 언론장악 방지법 개정논의는 국회가 할 일이고, 인적청산은 방통위가 하면 됩니다. 엄연히 독립된 기관인 방통위가 할 일에 대해 국회가 왈가왈부 나설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개정안 내용에 대해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진전되어야 합니다. 7:4든 6:4든 정파가 공영방송 나눠먹기 한다는 점은 똑같습니다. 여도 야도 정치권은 손 떼고 공영방송을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려놔야 합니다.

 

우리 공영방송은 국민에게 돌아가는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 궁극은 법과 제도로서 완비하는겁니다. 그런 논의를 국회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고대영을 연명시키기 위한 그런 논의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저희는 그 점을 명확하게 이야기했습니다. 현재 여러 가지 개정법안이 제출되고 있습니다. 그것들도 전부 어떻게 하면 공영방송이 권력의 손에서 자유로워져서 국민에게 돌아갈 것인가 하는 우리의 고민,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의미에서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되어야 한다는 데에 동의하고요. 고대영 연명과 방송법 개정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국민의당이 이 발언을 함으로서 오해가 있었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그래서 당신들은 고대영 김장겸 연명시키자는거냐!? 입에 올리기도 창피한 이런 범법자를 내비둬야하냐 따져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김동철 원내대표는 명확히 대답했습니다. '김장겸 고대영이 양 사 사장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은 변함없다. 만약 그것이 잘못 읽혔다면 오해다' 라고 말입니다. 오늘 다시 성재호 위원장과 함께 가서 명토박을 것이고 언론노조 입장, 여러분들의 의지도 확실히 전달하겠습니다.

 

고대영은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의지할 곳도 없습니다. 하루빨리 물러나는 것만이 선택할 길입니다. 고대영과 함께 방어막 치는 저 간부들 말할 것도 없이 무력합니다. 국민들이 무너뜨릴 겁니다. 조금만 더 힘냅시다. 투쟁!

 

 

 

방문진이 밝힌 김장겸 MBC 사장 해임사유 7가지

노컷뉴스 전문 기사 클릭

 

새노조 성명] 김장겸은 고대영의 미래다

성명서 전문 클릭

 

 

 

◆ KBS 국정감사 취재 후기, 김귀수 조합원

 

안녕하십니까. <법무법인 준범>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귀수 입니다. 제가 드릴 말씀은 신경민의원과 고대영사장 사이에서 있었던 고가 명품시계 관련 내용입니다. 그에 관해 고대영 사장이 어떤 궤변 늘어놓았는지 조목조목 팩트체크 해보려 합니다.

 

 

노무현대통령이 고가의 명품시계를 받았다는 보도가 2009년 4월 22일 KBS 9시뉴스에 나갔는데요. 이것이 지난 금요일 국감장에서 도마에 올랐죠. 신경민의원이 해당 보도에 관여한 바가 있느냐, 그렇다면 보도 소스는 누구냐 물으니까 사장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도 모릅니다.

취재기자가 저한테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 2017. 11. 10. 국정감사 중 고대영 발언

 

과연 그럴까요. 2009년 7월 30일 열린 보도위원회에서는 전혀 다른 발언을 했습니다. 그 당시 이 보도위원회는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 보도누락 관련해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고대영은 "증좌를 가져와라”하는 희대의 명언을 남겼지요. 증좌,證左 참고가 될 만한 증거  “빨대를 밝히지 않아 (기사)내줄 수 없었다”며 보도누락의 책임을 취재원 밝히지 않은 취재팀에 돌리는 뻔뻔한 발언을 했던 고대영.

 

그런데 이때, 당시에는 저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중요 발언이 나옵니다. 그해 4월 방송된 노무현 전 대통령 시계보도도 물증 없기는 마찬가지인데 어떻게 보도했느냐, 이게 천성관 보도와 무슨 차이가 있느냐 기자들이 물은거죠. 그랬더니 고대영 국장이 이렇게 답합니다. “그건 내가 사이드로 취재해 봤어요. 이 사안과 관련해 사이드로 취재 해 봤다고”이건 이미 국감장에서도 틀어주었던 녹취 내용이죠. 그런데 거기에 하나 더 있습니다.

 

“내가 소스가 누군지 알고 있어요 이미”

- 2009. 7. 30. 보도위원회 중 고대영 발언

 

 

최근 국정원에서 노무현대통령 시계 보도를 15개 국정원 적폐청산 과제로 선정해 검찰에 수사의뢰 했습니다. 국정원이 언론 통해 노대통령 망신 주려고 계획한 것, 해당 보도가 국정원 공작에 의한 보도라는 의심을 우리 모두가 하고 있잖아요. 국정원-검찰-언론 이어진 커넥션이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을 강하게 갖고있잖아요. 그런데 노무현대통령 관련 수사를 하던 이인규 당시 중수부장이 최근 언론사에 메일을 보내 이렇게 말합니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국정원에서 그런 요청이 왔지만 자신은 거부했다. 검찰은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일을 한 적 없다”항변합니다. KBS와 SBS의 해당 보도 이후에 자체적으로 확인해 본 결과, 국정원이 그 보도의 근원지라는 의심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합니다. 

 

 

다시 국감장으로 가보죠. 보도위원회 발언에 근거해서 신경민 위원이 추궁하자 고대영사장은 그 소스에 대해 밝힙니다.“검찰에서 들었습니다”라고 명확하게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또 취재원을 밝히란 말이냐, 오히려 역정을 바로 내기도 합니다.

     

정리해 볼께요. 국정원 적폐청산 TF와 당시 중수부장 이인규변호사 얘기를 종합해 보면, 노무현대통령 시계 관련 보도를 위한 공작을 벌였다 라는 것은 팩트로 확정됩니다. 그런데 그 공작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는지, SBS와 KBS의 보도가 어떤 경위로 나가게 되었는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 부분이 반드시 밝혀져야 될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고대영 사장은 자신의 소스가 국정원은 아니다, 검찰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 발언은 이인규 증언과 배치됩니다. 

 

 

자, 수사는 이제 시작됩니다. 검찰이 이 부분 확실히 들여다 볼 거고요. KBS뉴스가 공작에 놀아났는지 밝혀지겠지요. 비극일 수 있지만 KBS가 앞으로 한 발 더 나가기 위해서는 진실이 밝혀져야 합니다. 당시 고대영 사장의 보도위원회 발언 녹취록을 게재해 두겠습니다. 그 발언과 국감장에서의 고대영 사장 발언이 어떻게 다른지 여러분들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대영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

녹취록 전문 클릭

 

 

◆ 국감스타 성재호 위원장 발언

 

오늘따라 민주광장이 꽉 차 보입니다. 어디, 복귀하신 분 손들어보시라. 없으시죠? ^^ 지난 국감 얘기 안할 수 없습니다. 언론적폐 청산은 정치의 문제 아니라 역사의 문제라고 편지글 보내드렸지요. 우리 과업이기도 하고요.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랬더니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제게 ‘정의로운 보도 하려 하지 말고 사실만을 방송해라. 그게 저널리스트의 기본 자세 아니냐’ 묻더군요. 해서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사실보도가 저널리즘의 가장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고 부연설명하려 했더니 시간을 더 안 주더라고요. 

 

 

 

저랑 함께 국감장에 참고인 출석한 KBS 또 다른 노조의 위원장이 있었습니다. 이른바 공영노조, 첨 들어본 분도 계시죠? 국감에서 저와 그 양반 둘을 세워놓고 이런저런 질문들을 해요. 마치 KBS 내에 전혀 다른 두 개의 목소리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저희는 2200명의 조합원이 있습니다 밝혔지만 그 다른 조합 위원장은 자기 조합원 수 끝끝내 몇 명인지 밝히지 않더군요. 그런데 작년 교섭 단일화 할 때 밝힌 인원 보면 열 여섯명입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물론 그 노동조합도 실재하고 둘 다 위원장 직함 가지고 출석한 거는 맞습니다. 그런데 그 둘의 목소리가 KBS 내에 대등하게 위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까? 그렇게 연출된 사실을 액면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사실보도라고 한다면, 그것이 정말 제대로 된 보도라 할 수 있습니까? 사실보도 그 뒤에 숨겨진 진실, 숨은 적폐 악 문제점을 드러내 보도하자고 우리가 이렇게 싸우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난 주말 거치면서 우리 KBS 파업이 분열되었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KBS 노동조합이 지명파업으로 전환한 지는 꽤 오래됐습니다. 이미 추석 전에 지명파업으로 전환된 후 10월 중 파업 참여 인원은 제가 알기로 100명이 채 안됩니다. 그 중 60명 이상이 파업중단 이후에 저희 노조로 넘어왔습니다. 도대체 파업이 뭐가 분열되었나요? 우리가 고립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우리가 고립되었나요? 아닙니다. 고대영사장이 코너로 몰리니까 방송법 미끼로 정치권 치마폭으로 숨어들어간 겁니다. 적폐청산은 정치가 끼어들 문제가 아닌데 그 속으로 기어들어갔죠. 그러면서 최후의 농성을 하는겁니다. 고립된 건 우리가 아닙니다. 그들이 포위된 것이고 마지막 코너에 몰려있는 것입니다. 

 

 

우리 싸움 예상외로 길어지고 있고, 저들의 저항도 거세지지만 마지막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사들 자진사퇴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끌어내립시다. 비리이사들 파면시킵시다. 그럴 수 있도록 싸울 것입니다. 내일 강규형 이사 있는 명지대 앞으로 갑니다. 목요일 다시 한 번 법무법인 바른 앞으로 갑니다. 금요일 날씨 추워지지만 전국 조합원들이 광화문에 모여서 집회 합니다. 비도 온답니다. 그럴수록 모여서 더 강하게 싸웁시다. 부산 지부장님 말씀처럼 오늘이 71일 아니라, 1일차 파업으로 여기고 새롭게 각오 다지고 끝까지 싸웁시다. 우리 이길 수 있습니다. 믿고 있죠? 감사합니다.

     

국민의 명령이다 고대영체제 청산하자

 

 

◆ 우리 구역을 소개합니다] 아나운서

 

새노조 각 구역 조합원들이 어떤 마음으로 파업에 임하는지 소개하는 코너. 내 옆 동료의 마음이 내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인데요. 이번에는 아나운서 구역입니다.

     

파업집회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 하는 사람들

아나운서 구역을 소개합니다. 영상 클릭 

 

 

◆ 파친소] 아나운서 중앙위원 오언종

 

파업 집회의 처음과 마지막을 함께 하는 사람들

KBS 아나운서!

방송국 프로그램 얼굴이지만

더 나은 KBS 위해 잠시 방송을 쉬고

파업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앞자리 서 주셔서 힘 되고 미안하고 고마운

아나운서 조합원분들

파친소로 모시고 얘기 좀 더 들어볼께요.

 

 

저는 디아블로라는 게임, 한번 빠져들면 개미지옥이라는 RPG게임 좋아합니다. 거기 주인공이 각성을 하쟎아요. 만렙을 찍고 몬스터 디아블로를 해치우는데, 저는 그처럼 각성해 가는 과정을 즐겨합니다. 제가 KBS 입사해서 지금까지의 과정이 바로 각성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2007년에 입사했습니다. 그때 선배들을 보기만 해도 좋았어요. 서기철선배가 처음에 묵직한 목소리로 전화하는데 심장이 두근두근 뛰고, 그냥 TV에 나오는 선배들 곁에 있는 것만으로 좋았어요. 그렇게 좋게 지내다가 2008년, 지역근무 마치고 돌아오니 회사에 막 경찰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러더니 아나운서 몇몇 선배들이 분위기를 안좋게 만들어가셨죠. 조직을 갈라놓으셨어요. 연차 얼마 안됐을 땐데 참 힘들었습니다. 우리조직이 뭐가 잘못된 거지? 그땐 겁이 났어요. 몇몇 선배들이 새노조 가입 못하게 하는 분위기였거든요.

 

 

처음엔 아마 십여 명 조금 넘는 분들끼리 시작하셨을 거예요. 그때는 그 선배들께 제대로 말도 못 걸고, 밥도 같이 못 먹고 그랬어요. 그 뒤로 코비스와 노보를 열심히 보게 되더라고요. 처음엔 노조에 대해 잘 알지 못했어요. 그냥 방송만 열심히 하면 되는거지 뭐 했는데 조금씩 각성이 되더라고요. 

 

 

새노조 가입을 늦게 하고 새노조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조직에 보탬이 되어야겠다 해서 중앙위원 했습니다. 그랬더니 파업을 시작하고... 만렙을 금방 찍게 되더라고요. ^^ 이렇게 긴 파업을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우리 후배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할 줄도 몰랐어요. 당장 집회 사회를 봐야하는데 다들 부담스럽다며 하기 힘들어하더라고요. 방송은 열심히들 하는데 집회는 왜그렇게 힘들어 하던지. 처음에 오승원 아나운서를 꼬셨습니다. 너가 하면 다른 사람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랬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다들 따라서 하더라고요. 저희도 아이디어 짜고 앉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걸 보면서 저희가 조직되는 걸 보면서 우리가 틀리지 않았구나, 우리 잘 하고 있구나, 누구나 느끼는거지만 이번 파업 우리가 승리 하겠구나 느껴졌습니다.

 

 

영상에서도 보셨지만 아나운서가 방송 놓는 거 결코 쉬운 게 아닙니다. 하지만 한 가지 목표 있습니다. 우리 조직 위해서, 건강한 KBS 위해서 아나운서가 같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디아블로 만렙이 70레벨입니다. 지금 69레벨 쯤 왔습니다. 70레벨 꼭 찍고 고대영 디아블로 반드시 잡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구역별 매일 피케팅

 

칼바람 쌩쌩 부는 TV공개홀 앞, <불후의 명곡> 녹화현장을 찾은 관객을 피켓 들고 맞이하는 <불후의 명곡> 연출PD. 녹화는 비노조원이나 간부들이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씁쓸한 마음 달래주려 예능 조합원들 가득 모였습니다. 타 구역 조합원들도 일과 중 구역피케팅 마치고 야간 새벽 예능 피케팅에 힘 보태기로 합니다. 정 부 위원장도 함께 했습니다.

 

 

불 붙은 예능 피케팅에 저 멀리 별관에서 화답이 옵니다. 매주 화요일 별관에서 진행되는 <콘서트 7080> 녹화를 담당하는 PD들께서 이번 주부터 녹화를 안하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으신 선배들의 결단입니다. 감사합니다.

 

 

등촌동에서도 훈훈한 소식 들려와 추위를 녹입니다. 집에서 손수 정성스레 다린 생강차를 식을세라 보온병 가득 넣어 지지한다며 건네주신 등촌동 어머님~!!!! 감동 쓰나미입니다. 

 

 

◆ 2017 파업프로그램 제안공모

 

[휴먼토크 파친소] [감동드라마, 파업과 사람들] [파업 뮤직비디오] ...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파업 프로그램, 여러분들도 도전해 보지 않으시렵니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파업기획단 프로그램도 어느덧 관성에 젖어 식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안주하면 안됩니다. 정체될 수 없습니다. 파기단은 눈물을 머금고 박수칠 때 떠나는 과단한 개혁을 단행하고자 합니다.  

 

 

톡톡 튀는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2030 프로그램, 국민의 참여와 소통 강화한 프로그램, 노련미 돋보이는 실버 타깃 세대 통합 프로그램 등 공영성과 재미 두 마리 토끼 다 잡는 아이디어를 마음껏 방출해 주십시오. 기획안 제출하면 피칭을 거쳐 정규편성 기회 드립니다. 새노조의 문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언제라도 두드려주세요. ^^  

 

 

 

2017년 11월 13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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