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구역] 이제는 선택하여야 한다!!!
[영상제작구역] 이제는 선택하여야 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1.21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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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선택하여야 한다!!!

     

가을의 초입에 시작된 파업이 어느덧 79일째를 지나고 있다. 정년이 얼마남지 않은 노장부터 구노조의 지명 파업제외를 거부하고 새 노조로 건너와 파업에 투신한 43기 막내들까지 수많은 KBS인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공영방송 KBS를 다시 세우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지난 9년을 겪으며 차갑게 변했던 국민들의 시선도 이제 우리가 지난 세월 힘이 모자라 패배를 거듭하면서도 끊임없이 싸워왔음을 조금씩 알아주시며 응원과 격려의 따뜻한 눈빛으로 바뀌고 있음을 우리는 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KBS의 겨울은 끝나지 않았다.

     

고대영 사장의 200만원 뉴스 거래, 강규형 이사의 엽기 행각과 여러 이사들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에 더해 국정원과 KBS간의 더러운 거래에 대한 새로운 폭로가 또 터졌지만, 자유한국당을 필두로 한 정치권의 뒤에 숨은 적폐 세력들은 포항지진 모금방송 등을 핑계로 생명연장의 헛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부역 간부 당신들이 이미 국민들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고대영 체제의 숨통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지금이 스스로를 개혁해 KBS를 다시 국민의 방송,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이야말로 각 조직의 능력 있는 엘리트들이었던 당신들이 우리의 진정한 동료이자 믿을 수 있는  선배임을 보여줄 때이다.

     

그 동안 당신의 후배들이 세상의 조롱과 멸시를 앞장서서 받아야 했다. 촛불이 타올랐던 광장에서 우리는 KBS라는 자랑스러웠던 로고를 떼어야 했고, 때로는 욕설을 들어야 했고 어떤 이들은 멱살을 잡히고 매를 맞기도 했다.

당신들 중 누군가가 국정원과 정치권과 더러운 거래를 하는 사이 우리는 조롱당하고 욕설을 들으며 공격당하며 쫓겨 다녔다.

     

이제 당신들이 그동안 더러운 짓으로 KBS를 망친 저들과 다름을 우리에게   보여줄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다.

     

이제 함께 새로운 KBS를 재건하자.

우리가 어렸을 적 세상이 두려울 때 아비의 뒷모습을 보며 느꼈던 든든함을 우리의 선배인 당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다.

     

선택하라!

그리고 우리의 선배로서, 그리고 동료로서 함께  

새로운 KBS를 세우자!

     

     

2017년 11월 21일

언론노조 KBS본부 영상제작국 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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