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ay86] 지금부터는 방통위 책임이다. KBS파업도 파행도 모두!
[총파업 Day86] 지금부터는 방통위 책임이다. KBS파업도 파행도 모두!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2.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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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조합원, 방통위 앞에 집결하다

2017.11.28 총파업 D+86

 

- 전국 조합원, 방통위 앞에 집결하다

- 원로 언론인, KBS 비리이사 해임촉구

- 지지발언] 권영길 언론노련 초대위원장

- 연대발언]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

- 성재호 위원장 발언

- 이영재 제주지부장 발언

- 황인중 강원영동지부장 발언

- 손원혁 경남창원지부장

- 조촐한 시상식, 빛나는 수상소감

 

 

KBS 새노조 총파업 86일차 영상 클릭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이 날, 10개 지부 전국 조합원들이 이곳 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 앞으로 모였습니다. 그 규모만 무려 500여명!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로 드러난 이사들의 비리행태가 전 조합원들의 분노게이지를 치솟게 만들었기 때문인데요.

 

 

공무원이 300만원 이상의 돈을 유용하면 고의든 과실이든 해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차기환 이사 440만원, 강규형 이사 320만원 멋대로 썼습니다. 국민의 피같은 수신료로 핸드폰 바꾸고 PC 사고 애견카페 들르고 배달음식 시켜먹고, 이래도 되는 겁니까?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영수증 증빙을 못한 ‘사적사용 의심’규모입니다. 자신 있다면 왜 증빙을 못합니까? 그 규모가 놀랍습니다. 그 잘난 이인호 이사, 2800만원! 이원일 이사 1600만원! 강규형 1300만원! 말이 안 나옵니다. 

 

 

결국 방통위가 이런 비리이사들을 조속히 정리해 달라고 우리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이곳에 모였습니다. 방통위 건물을 향해 우렁차게 신고식 합시다. 함성으로 우리가 왔음을 알립시다!

     

수신료가 용돈이냐 비리이사 물러가라!

감사원이 통보했다 방통위는 결단하라!

 

 

◆ 원로 언론인 방통위 앞 기자회견,

   KBS비리이사 즉각 해임하라!

 

KBS새노조 집회에 한 발 앞서, 언론계 원로 어르신들께서 KBS비리이라 즉각 해임하라는 기자회견 열어주셨습니다.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이름으로 칼바람 부는 과천 방통위 앞을 찾아주신 은발의 선배님들, 고개 숙여 감사합니다.

 

원로 언론인들, 오죽하면 방통위 앞을 찾아가셨을까

자유언론실천재단 기사 클릭

원로언론인 기자회견 영상 클릭

 

 

◆ 지지발언] 권영길 언론노련 초대지부장

 

KBS동지여러분들, 이런 자리에서 만나게 되어서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KBS 언론동지여러분 사랑합니다! 방통위가 이번 KBS 사안 처리에 대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특단의 조치' 행할 것을 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생각해 오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무엇이다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그 전에 잘 해결될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90년 4월 KBS투쟁을 떠올려봤습니다. 당시 저는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으로서 KBS노조 조합원 동지들과 함께 40일 넘게 KBS에 함께 있었습니다. 그 투쟁은 어떻게 해서 촉발되었습니까? 87년 민주화운동 이전 군사독재정권의 나팔수였던 KBS는 존폐위기를 맞았었습니다. KBS 취재차는 돌멩이 세례를 맞았고 취재기자들은 얼굴을 들고 나설 수 없었습니다. 'KBS는 나가라, KBS를 쫓아내자' 구호가 빗발쳤습니다. 그 KBS를 어떻게 살렸습니까? 바로 90년의 투쟁이 KBS를 살렸습니다. 그렇게 돌팔매질을 하던 국민들이 그 투쟁을 보고 KBS에게 다시 사랑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KBS노조가 살려놓은 그 방송을 누가 망가뜨렸습니까?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망가뜨렸고, 그 하수인인 고대영이 망가뜨렸고 이인호 이사장이 망가뜨렸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뭐 누가 법인카드 얼마 썼다 물러나라... 그렇죠. 그것만으로도 KBS 이사 자격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저지른 가장 큰 죄는 뭡니까? 국민의 방송 KBS를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갖다 바치고 적폐세력을 위해 방송을 도구화한 것 그것이 가장 큰 죄 아닙니까? 국민을 배신한 죄가 가장 큰 죄 아닙니까?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지금 방통위 앞에서 고대영 퇴진하라 이사회 해체하라 손팻말을 들고 있습니다. 저는 그에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으로서, 그리고 지금까지 감히 이 땅의 노동자들과 함께 민주화를 위해 평화를 위해 싸워왔다고 자부하는 사람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새로운 KBS 사장을 임명하지 않으면 대통령 자격 없습니다. 

 

여러분, 고대영 퇴진됩니다. 지금 이사회도 해체 됩니다. 여러분들이 86일째 싸우는 것은 고대영 퇴진 이사회 해체를 넘어서서 진정으로 다시는 KBS가 정권의 나팔수가 되지 않겠다, 다시는 세월호 보도 같은 잘못 안하겠다, 진실보도를 멈추지 않겠다 이런 다짐 때문이 아닙니까? 언론계 선배로서 정말 부탁드립니다. 이번에야말로 KBS를 새롭게 만들어 주십시오.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 연대발언]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

 

오늘 86일째입니다. 9월 4일 KBS MBC동지들이 파업 돌입한 이후 정말 숨 가쁜 날들이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기자회견하고, 집회도 하고, 방통위 역할 좀 해 주세요 간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끝냅시다.

 

 

지난 11월 24일 감사원에서 감사결과를 드디어 발표했습니다. 방통위에 KBS 이사들의 비위 경중 따져서 해임하거나 연임제한 시키라 했습니다. 다행히도 방통위가 어제 바로 이 논의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 논의 시작한 것이 중요한 것 아니고, 해임 제청을 언제 하느냐 우리에겐 그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참, 방통위가 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KBS동지들이 이만큼까지 힘들게 싸워 오면서 상황을 만들어 오는데 큰 역할 했습니다. 이제 꼭지 따는 일, 방통위가 좀 해 주세요. 그건 당신들이 해야 될 일이잖아요. 그건 우리가 할 수 없어요. 우리가 할 수 있었다면 진작 했을 겁니다. 법은 방통위가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발 좀 합시다.

 

 

저는 언론노조 위원장으로서 엄중하게 요구합니다. 다음 주 안에 끝내세요. 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시간이 왜 필요합니까? 만약 다음 주까지 끝내지 않는다면 언론노조는 전국의 1만 2천 언론노동자와 함께 끝장투쟁에 돌입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 방통위가 제 역할을 했는가에 대한 준엄한 물음이 있을 것이고 방통위는 똑바로 답해야 할 것입니다. 법이 정한 방통위의 권한, 이번에는 머뭇거리지 말고 똑바로 행사 하십시오 제발!!

 

 

◆ 성재호 위원장 발언

 

지역 조합원분들, 멀리서 와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전에 방통위에 잠시 들어가서 관련 실무자께 우리 의견을 전달하고 왔습니다. 방통위가 어제 전체회의를 갖고 문제가 된 열 명의 이사에게 소명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2008년 이명박 정권은 정연주 사장, 감사원 감사결과 나오자마자 단 3일만에 해임시켰습니다. 좋습니다. 저희는 이명박 정권이 준 사흘의 다섯 배, 15일 드립니다. 방통위는 다음 주까지 결론 내 주십시오. 

 

 

사실 방통위는 행정처분청도 아닙니다. 해임은 대통령이 합니다. 행정절차법이니 뭐니 따지지 않아도 되지만, 절차를 꼼곰히 따지겠다고 하니 그 소명 듣자마자 바로 의결하기 바랍니다. 그런데 어제 전체회의에서 의결해 놓고 오늘 오전까지도 해당이사들에게 소명하라는 통보를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게 뭐가 어렵습니까? 방통위는 좌고우면 마십시오. 방통위 공무원들 잘 들으십시오. 지난 9년간 방통위가 공영방송 어떻게 관리해 왔습니까? 방관하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과 함께 공영방송 망쳐오지 않았습니까? 이제 당신들에게 속죄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 속죄는 당연히 해야 할 KBS비리이사 해임 조치 조속히 실행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KBS 이사 가운데 누가 해임되어야 하겠습니까? 이인호 이사장 사적 유용 확인된 금액이 3만 7백원이랍니다. 그게 적다고 해임되면 안됩니까? 아닙니다. KBS를 위해, 방송을 위해 썼다고 본인의 주장만 있을 뿐 소명하지 못한 금액이 무려 2800만원입니다. 만약 KBS 직원이라면 어떻게 됩니까? 바로 토해내고 징계 받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 이사들이라고 예외가 됩니까? 2800만원 소명하지 못한 이인호 이사장, 당장 해임시키십시오. 마찬가지로 차기환이사 강규형이사 그리고 이원일이사 조우석이사까지 모두 해임시키십시오. 그것이 지금 방통위가 해야 할 일입니다.

     

 

지금 KBS는 사실상 어떠한 방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마비상태입니다. 곧 12월이 됩니다. 연말 결산하는 연예대상, 연기대상 제대로 만들고 싶습니다. 평창올림픽 제대로 치르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상태 계속 간다면 할 수 있겠습니까? 제대로 된 방송 하지 못하는 것 누구 책임입니까? 이제부터 KBS방송 파행은 방통위가 책임져야 합니다. 고대영 책임 아닙니다. 고대영은 물러나지 않겠다 선언했습니다. 이사들 물러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비리는 밝혀졌습니다. 해임될 사유는 법인카드 많고도 차고 넘칩니다. 방통위 대한민국의 가장 큰 공영방송이 방송을 못하고 있는데 지금 뭐하고 있는 겁니까? 앞으로 KBS 방송 못하는 것은 모두 방통위 책임입니다.

 

 

KBS새노조는 내일도 모레도 비리이사 모두 해임시킬 때까지 방통위 앞에서 집회를 열 것입니다. 비리이사들에게 국민의 수신료가 12월에도 지급되지 않도록 방통위는 즉각 조처하십시오. 조합원 여러분들, 내일도 모레도 와서 크게 외칩시다.

     

방통위는 비리이사 즉각 해임하라!

 

 

◆ 이영재 제주지부장 발언

 

승리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서울, 과천 등 상경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아나운서 동료들이 제주지부 조합원인 것처럼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제주 조합원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속상하고 열 받는 일 계속 벌어지고 있지만 승리가 머지않았음을 직감하면서, '앞으로 임명할 사장은 총국장 마음대로 내려보내지 말라', '내려 올 총국장은 지역총국 함부로 주무르지 말라' 이런 대책까지 세우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파업 이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비행기 타고 올라온 제주 조합원이 11명인데, 와 보니 세 명이 미리 와 있더라고요. 새노조 본조의 행정 그리고 회계상황, 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 눈치없는 조합원들!! 그들이 이렇게 무리해서 비행기표를 끊고 올라온 까닭이 무엇일까요? 빨리 끝내야 한다는 그 마음 하나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오늘 방통위를 방문한 것은, 지금 당장 이사들 해임을 촉구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과거 정권과 유착해 국민의 귀와 눈을 멀게 한 방통위에게 그 책임을 묻는 것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주에 KBS문제 정리하지 못한다면 더욱더 큰 욕을 먹을 각오를 하셔야 할 겁니다. 투쟁!!

 

◆ 황인중 강원영동지부장 발언

 

이 자랑스러운 투쟁에 강원영동지부가 한 몫을 차지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강력하게 똘똘 뭉쳐 투쟁해 와 주신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또 하나, 같이 싸우고 계신 새노조 동료 가족들도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이 싸움이 이렇게 단단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국민들이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다는 너무도 분명한 사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떳떳하고 당당하게 싸워서 새로운 KBS 꼭 이뤄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 

 

 

◆ 손원혁 경남창원지부장 발언

 

가끔 코비스에 저희 경남창원지부 활동상황 정리글 올리면서 제가 항상 글 끝머리에 쓰는 말이 있습니다. “멈추지 않는 투쟁 경남지부”조합원들과 상의한 구호는 아니지만 이번 파업에 임하는 제 결심이 그러해서 쭉 쓰고 있습니다. 이 바램을 충실히 묵묵히 함께 이행해 주고 있는 저희 경남창원지부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제가 파업 시작하고 출정식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지부 조합원에게 당부드린 말씀이 있어요. 일하듯이 파업하자! 하루 8시간, 10시간, 12시간 이상... 우리가 일할 때처럼 열심히 파업하면 우리 싸움은 더 짧아질 수 있고 고대영 사장체제의 종식은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경남창원지부는 그동안 열심히 시민들 만나오면서 ‘마음껏, 열심히 파업하시라. 언제라도 돌아올 그날을 기다려주겠다’그 응원 말들을 의지 삼아 버티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이 싸움 바라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투쟁은 멈출 수 없습니다. 경남에서는 많은 시민단체와 연대를 표해주시는 지지자분들이 계시고, 당장 내일 아침 7시에도 창원공단거리에서 아침 선전전을 합니다. 거기에도 저희들 빠질 수 없습니다. 저희들이 게을러 질 수 없는 이유입니다. 

 

 

고대영 사장 곧 물러날 겁니다. 하지만 조금 더 어쩌면 더 교묘하게 이 조직 안에 남아있는 '숨은 고대영들'과의 싸움은 이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고대영 사장 물러나더라도 우리의 투쟁대오 멈추지 말고 KBS를 다시 국민에게 돌려주는 그날까지 뚜벅뚜벅 경남지부가 앞에서 걸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조촐한 시상식, 빛난 수상 소감

 

9월 열렸어야 할 행사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조촐하게 치러진 2017 한국방송대상 시상식. 파업 87일차를 맞은 시점에서 우리 조합원분들도 시상대에 올랐는데요. '임진왜란 1592'로 대상을 받은 교양기제구역 중앙위원 박성주 PD가 남긴 수상소감이 화제입니다. 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조촐했던 시상식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빛난 수상 소감을 남겨주신 박중앙님, 쵝오!!!

 

어느 때보다 조촐한 시상식, 어느 때보다 빛난 수상

방송대상 엄숙한 박중앙 소감 클릭

 

 

한국방송대상 수상 '임진왜란 1592'PD의 소원은?

한겨레 기사 클릭

 

 

 

드라마'김과장'의 이재훈 조합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황인혁 조합원, '시사기획 창' 김상민 조합원, '우리들의 공교시' 권재민 조합원의 수상이 이어졌습니다. 능력있고, 용기도 있는 KBS새노조 조합원들의 한국방송대상 수상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구역별 정밀 타격 피케팅 

 

 

2017년 11월 28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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