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ay101~103] 말로서 마음을 씻어내었던 시간, 릴레이 발언
[총파업 Day101~103] 말로서 마음을 씻어내었던 시간, 릴레이 발언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2.2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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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노조 총파업 D+101 ~ D+103

 

● 2017.12.13 총파업 D+101

- 구역별 총회

- 릴레이발언 DAY9

- 방통위 앞 피케팅] 예능구역

 

 

파업 101일차,

이날은 전체집회 없이 구역별 총회를 진행합니다. 앞서 열린 전국 비대위 결과를 토대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듣는 시간. 집행부와 조합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노조 파업이니만큼 풀뿌리 민심을 듣고 공유해서 앞으로의 향방을 결정하는 그 과정 자체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파업의 주인공은 너야 너! 바로 우리 모두니까요~ 구역별 열띤 회의 한 장면씩 남겨봅니다.

 

 

처음엔 손사래 치며 뒤로 물러나는 바람에 발언자 구하는데 애먹었는데, 이제는 서로 한 마디라고 하겠다고 손 드는 바람에 십 분 단위로 쪼개어 발언하고 있습니다. 릴레이 발언 아흐레째, 제주지부가 바톤을 이어받았습니다. 강원영동지부, 충북지부,  네트워크기술구역... 밤이 깊도록 이어집니다. 

 

 

릴레이 발언 201시간이 흐른 12월 13일 밤 9시 30분

383번 째 조합원이 불현듯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사죄의 108배

한 번 절 하실 때마다 한 마디 외침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두가 숙연해 집니다.

 

 

100일 넘는 기간동안 파업하는데 제가 사실 한번도 제대로 참석한 적 없습니다. 애초에 주어진 시간이 한시간이라고 했는데 사람이 많다고 시간이 줄었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시간이 20분. 무슨 얘기를 할까 생각은 많은데 제가 조리있게 말 할 자신도 없고 그래서 이 시간을 뜻깊게 보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 화성송신소 백종업 조합원

 

 

 

국민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 방송해야 될 저희들이 제대로 못해서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정말 죄송합니다.

 

고사장님 이제 물러나 주십시오. 100일동안 모든 조합원과 대다수의 국민들이 바라는데 본인만 아니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강규형 이사님도 더 이상 창피당하지 말고 물러나십시오.

 

마지막으로, 이런 것 알고도 그동안 외면했던 제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오늘 108배를 하겠습니다. 평생 한번도 해본 적 없는데 급조해서 해 봅니다. 죄송합니다 국민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릴레이 발언 9일차, 수고해 주신 제주지부, 강원영동지부, 충북지부, 네트워크기술구역, 스포츠구역, 예능구역, 방송전문구역, 강원영서지부 조합원 여러분, 수고많으셨습니다.

 

제주&강원영동&충북&네트워크기술

영상 클릭

 

스포츠&예능&방송전문&강원영서

영상 클릭

 

느릿느릿한 방통위, 조마조마한 방통위. 방통위를 향한 눈길, 잠시도 돌릴 수 없습니다. 출근길 점심시간 퇴근길 철두철미하게 길막하고 피케팅 하는 이들은 예능구역 조합원들. 감사합니다!

 

● 2017.12.14 총파업 D+102

- 연대발언]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 법무법인 준범] 고대영에게 남은 시간은?

- 파업인터뷰] 강승화의 '적폐와의 대화'

- 후원물품] 가래떡

- 새노조 스테이션ID 제작발표] 박준균 조합원

- 성재호 위원장 발언

- 릴레이발언 DAY10

 

 

KBS 새노조 총파업 102일차 영상 클릭

 

12월 14일 KBS 총파업 102일째입니다. MBC가 파업 접고 복귀한 날이 11월 15일, 딱 한 달 전입니다. 사장부터 굵직한 인사 거의 다 났고요. PD수첩과 MBC스페셜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과거 반성 없이 미래는 오지 않는다며 야심차게 제작한 첫 콘텐츠, 도 방송되었습니다.

 

돌아온 MBC PD수첩 (2017.12.12)

MBC의 몰락, 7년의 기록 영상 클릭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보시지 않았습니까. 100일 넘게 동력을 스스로 만들어가며 나아가는 KBS새노조만의 저력, 매일 다르게 재미있게 탄탄하게 기획되고 준비되는 집회, 2~3일만에 뚝딱뚝딱 만들어내는 파업 콘텐츠들... KBS는 더 잘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도 더 많고 내부경쟁도 더 치열하고 어느 방송사 못지않은 경쟁력 갖춘 인재들에게 판만 깔아주면 됩니다. 이제 그 기틀이 마련되려 합니다. 자신감 가지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하나하나 손꼽아보는 그런 시간 되었으면 합니다.

- 박노원 조합원 진행 멘트 중  

 

 

- 연대발언]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엊그제 우리 각고의 노력 끝에 어찌되었든 이사 한 명이라도 해임시키는 길을 텄습니다만, 여러분들이 열띤 토론을 통해 “파업대오를 지금 허물어뜨릴 수는 없다” 라고 뜻을 모아가신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릴레이발언에서 어느 KBS 조합원이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아쉬움이 없는 싸움을 하자고. 맞습니다. 혹시라도 우리가 파업 끝내고 돌아갔을 때, 더 이상 쓸 수 있는 힘이 전혀 없다 싶을 정도로 다 쏟아 부어 싸웁시다. 

 

KBS 동지들께서 파업 대오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다름이 아니라, 여전히 머뭇거리고 있는 적폐인사들을 우리 손으로 몰아내지 않으면 안된다 하는 강한 의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손으로 몰아내고 우리 손으로 승리를 쟁취합시다. 그 시간이 얼마가 되던 간에 저는 여러분 곁에 있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가족이니까요. 여러분이 승리 외치는 날, 저도 빼놓지 말고 함께 안아주세요. 그 날을 향해 뚜벅뚜벅 같이 가겠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우리 곁에 항상 함께 계신 KBS 또 다른 가족, 김환균 위원장은 사실 지금이 두 번째 임기입니다. 첫 임기를 마치고 친정 MBC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이명박근혜 체제에서 어질러진 언론 상황을 제대로 돌려놓는 그 임무까지 완수하고 가겠다며 한 번 더 역할을 자청하신 것이죠. 이미 돌아가서 현업에 계셨더라면 이런 찬 바닥에 앉아서 구호 외치지 않고 제작하셨을 분인데, 책임감 때문에 임기 연장해서 저희 곁에 계십니다. 그 고마움 담아서 다시 한 번 큰 박수 쳐 드릴께요!

 

- 법무법인 준범] 고대영에게 남은 시간은?

 

큰 이변이 없다면 강규형 이사에 대한 방통위의 해임제청은 올해 안에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끝난 건 아니죠? 우리 투쟁의 종착지인 고대영 사장 해임까지는 어떤 절차가 남아있는지 '법무법인 준범' 대표 김준범 대외협력국장 팩트체크 설명 들어봅니다.

 

고대영 사장 해임까지는 크게 세 단계 남아있습니다. 우선 해임 제청 권한을 가진 이사회를 구조조정 해야 하는데, 강규형씨 해임통보로 그 첫 단추가 꿰어졌습니다. 강규형이 해임되면 이사회 구도는 5:5, 교착상태이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죠. 이론적으로 다른 이사가 한명 더 해임 되면 보궐이사 선거 하지 않고도 다수 소수의 구도가 바뀌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른 일 진행이 가능합니다만, 그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보궐이사가 선임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보궐이사가 선임되어 6:5로 지금의 여당 이사들이 다수를 점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과제가 이사장을 바꾸는 겁니다. 이사장은 이사회의 의장으로서 회의 진행을 주도하는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인호 이사장이 현실적으로 의사진행 할 리 없습니다. 그래서 이사장을 바꿔야 하는데, 특별한 절차가 필요한 것은 아니고 방송법에는 호선한다고 되어 있으니 이사회에서 이사들끼리 투표나 거수로 바꾸면 됩니다.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세 번째 사장 해임 제청, 이게 핵심입니다. 이것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이냐 예측함에 있어서 가장 최근에 동일한 사례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리뷰해 보는 것이 큰 도움 됩니다. 2014년 길환영 사장이 공식적이고 합법적으로 해임되었죠. 그 해 5월 16일에 김시곤 국장이 전혀 예상치 못한 폭로를 했고요, 5월 19일 당시 소수이사, 그러니까 지금의 여당이사 네 명이 해임안을 제출합니다. 이틀 뒤인 5월 21일에 해임안 상정하려 했는데 약간의 이견이 있어서 불발되었고 그 다음주 5월 26일에 해임안이 상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달을 넘긴 6월 5일 해임안이 의결되었고 6월 10일 청와대 결재 받아 길환영은 최종 해임되었습니다. 해임안 제출부터는 총 22일 걸렸고요. 해임안 상정부터 세어보면 2주가 채 안 걸렸습니다.

 

결국 해임안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꾸역꾸역 오래 걸릴 수도 있지만, 일이 되려고만 하면 휘리릭 도둑처럼 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감사원이나 방통위는 외부기관이고 정부기관이라 저희 구성원이 목소리를 전달하기에도 껄끄러운 곳이지만 KBS이사회는 저희 내부 기관이고 하니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모든 일정표는 어디까지나 최적의 시나리오고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전제 하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사실 지금껏 여러 차례 일정표 말씀 드렸지만 별로 맞은 적이 없기 때문에 속는 셈 치고 들어주십시오 ^^;;

 

 

강규형씨 해임 이후 절차를 날짜에 대입해보면, 12월 마지막 주에 강규형씨 해임, 운이 좋으면 연내 혹은 늦어도 1월 첫 주에는 보궐이사가 선임되지 않겠나, 그리고 그 다음 주 1월 10일에는 새로 선출된 이사가 참석하는 새로운 이사회가 출발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일주일에 수요일 한 번씩 이사회를 열지만 2014년 사례를 보자면 중대 사안이 있을 시에 일주일에 두 세 번씩 임시 이사회를 엽니다. 이번에도 아마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전례에 비춰보면 1월 24일 즈음이면 해임안이 의결되고 1월 내로 고대영 사장이 최종 해임 될 것으로 집행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껏 파업 집회 해 오면서 여러 프로그램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무래도 릴레이 발언입니다. 내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마무리하려고 보도자료 쓰면서 우연히 알게 된 것이, 우리나라에서 이런 유사한 형태의 이어말하기 기존 기록이 민주당이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였는데 192시간 이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내일 종료시점에서 기록이 총 240시간, 인원은 500명이 훌쩍 넘을 것 같습니다. 국내 최장 최고 기록이죠.

 

 저는 이런 프로그램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저희 새노조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파업을 언제까지 하든, 어떤 형태로 하든 잘 해 낼 수 있겠다 하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내년 1월 내로 고대영 사장 나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믿는다면 큰 고비 없이 순조롭게 가지 않겠나 합니다. 앞으로 구역별 논의 하실 때, 말씀드린 저 타임라인 더 좁힐 수 있겠다 싶은 아이디어 있으면 팍팍 많이 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파업인터뷰] 강승화의 '적폐와의 대화'

 

얼굴 한 번 마주치고 말 한 번 걸어보기 쉽지 않은 셀프감금 위리안치 고대영 사장을 기습 인터뷰 했습니다. 너스레대마왕' '걸핏하면울보' 강승화 아나운서가 케베스 대표 적폐들에게 던진 날카로운 질문들. 심층인터뷰의 레퍼런스, 시사풍자의 정수, 촌철살인 끝판왕, 새 프로그램 런칭각 제대로입니다.

 

강승화 아나운서의 [적폐와의 대화] 영상 클릭

 

Q. KBS를 망쳐온지 몇년 째입니까?

Q. KBS를 위해 기여한 것들은 무엇?

Q. "고대영은 리더십이 있다?"

Q. 국정원 200만원 수수 의혹 사건, 한 말씀?

Q. 본인의 업무 능력을 평가하신다면?

Q. 추운데 고생하는 조합원들에게 한 마디!

Q. 다스는 누구껍니꽈-?

 

 

- 후원물품] 가래떡

 

KBS 파업을 온 마음으로 지지하며, <추적60분> 등을 함께 하신 시사프로그램 작가 '이찬형'님께서 가래떡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 새노조 스테이션ID 제작발표] 박준균 조합원

 

지금은 겨울

하지만 봄이 오고 다시 나무는 푸르름을 되찾겠지요.

동틀 무렵 새벽이 가장 어두운 법이고

봄 오기 전 꽃샘추위 칼바람이 가장 매섭습니다.

곧 날이 밝아옵니다. 곧 봄꽃이 핍니다.

KBS도 곧 국민 품으로 돌아갑니다.

새노조 염원을 담은 1분 영상의 감동!

 

KBS 새노조 총파업 스테이션ID 영상 클릭

 

 

파업 하느라 선후배 여러분들 모두 광화문에서 고생하시는데, 저도 시간도 많이 남고 해서 추운 겨울 지나면 봄이 온다 하는 마음으로 살짝 만들어 봤습니다. 한 2~3일 걸렸습니다. 파업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끝나는 그 날을 위한 에필로그라고 여겨 주십시오. 

 

 

- 성재호 위원장 발언

 

새노조 시작된 이후 가장 긴 파업이기도 하고, 가장 잘 싸우고 있는 파업이기도 하지 않나 싶습니다.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단결력 높고, 조합원 참여도 높고, 파업기간에 다수노조도 되었고... 더 이상 어떻게 더 잘 싸울 수 있을까 싶습니다. 승리는 다가오고 있고 길은 열려 있습니다. 그 상황 속에서 어떻게 싸워나갈지 이제 우리가 결정해도 됩니다. 개인별로 구역별로 여러 가지 다른 사정들이 있을 수 있으니 충분히 논의하시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서 의견 모아주십시오. 우리구역 의견도 중요하지만, 각 구역의 결정이 다른 구역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넓은 시야로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고대영도 안 나갔는데 왜 집행부가 벌써부터 이런 얘기 꺼내느냐 지적하실 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고대영 체제의 종말이 시간문제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싸움을 얼마만큼 현명하고 영리하게 운용하느냐 하는 고민을 늘 하고 있습니다. 고대영이 퇴진하기 전이라도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파업 형태를 변경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면 지금부터 고민해야죠. 다음주 다다음주 일터로 돌아가면 어떻게 행동할 것이고 무엇을 할 것인지 시간을 앞두고 같이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드리는 말씀이지, 집행부가 정답 가지고 설득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100일 넘도록 싸워왔기 때문에 다시 현업으로 복귀해서 KBS 바꿔가는 작업을 하기까지도 상당기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만약 혹시라도 우리 조합원 가운데 고대영 퇴진 전에 다른 형태로 파업을 변경해야겠다는 요구가 있다면 집행부는 지금부터 같이 고민해 볼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생각은 있지만 가진 의견을 말로 다 표현을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구역별로 충분히 논의하시고 그 과정에서 서로 상처받지 말았으면 합니다. 100일 동안 이 대오 함께 지켜온 우리 동지들이기에 작은 고민과 결정 하나하나에 영향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함께 할 것입니다. 

 

 

앞으로 KBS를 바꾸기 위해 할 일은 너무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고대영 체제의 청산은 KBS 개혁의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가 파업을 끝내고 복귀하는 그 순간, 가슴은 벅차야 하고 머리로는 우리가 승리했다는 것을 새겨 넣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쁨 한 분 한 분께 드릴 수 있도록 집행부는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얼마간 더 싸워야 하겠지만 지나온 100일 넘는 시간도 우리 잘 싸워왔다는 것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지나고 다음 주에 전국 비대위를 다시 한 번 더 열겠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합은 입장을 정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박수 치고 동의)

 

 

사실상 고대영 체제 종말은 시간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러나야 할 적폐인사들은 또 다른 기회를 엿보고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강규형 이사 해임통보 이후 좀 심적 여유가 생겼느니만큼 흐트러질 수 있는데, 저는 긴 싸움, 이제는 정말 힘든 싸움을 시작해 나가야 하는구나 다시금 각오를 새롭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똘똘뭉쳐 KBS DNA 바꿔나갑시다. 투쟁!

 

 

- 방통위 앞 피케팅

 

방통위 앞 허허벌판 피케팅. 춥고 외로울까봐 취재구역 조합원 20분이 우르르 함께 가서 오순도순 진행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열흘 째 접어든 릴레이발언, 12시부터 경남지부가 이어받습니다. 한 조합원이 광화문에서의 기억을 털어놓습니다. 2016년 입사해서 광화문 촛불집회 촬영 갔는데 기레기 소리 들으며 KBS 방송차가 쫓겨난 얘기를 담담히 털어놓나 싶더니 그만 울컥, 결국 눈물이 터지네요. 유튜브 보던 저도 울컥... 왜 2년차 신입사원이 죄송하다며 눈물의 사죄발언을 해야 합니까? 왜, 왜?? ㅠㅜ

 

릴레이발언_DAY10

경남&부산울산&대구경북&정책연구기술

영상 보기 클릭

 

안녕하세요.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는 광화문 인근 직장인입니다. 업무가 빨리 마무리되면 여러분들을 지켜보러 ^^; 가보곤 했는데, 오늘은 늦게까지 야근을 해야할 것 같아서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와 봅니다. 뭉클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래도 잘 듣고 있어요! 추울 땐 커피보다는 초콜릿이 도움이 될듯 해서 몇 번 드렸어요. 힘 내시고, 이번에는 꼭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이따금씩 오셔서는 물끄러미 지켜봐 주시던 시민께서 살포시 건네주고 가신 핫초코. 손편지에 담긴 응원 말 한 마디마디에 부끄러우면서도 한편으로 얼마나 큰 위안 되던지요. 이름 모를 광화문 직장인 시민님, 감사합니다. 밀려오는 벅찬 감동과 기쁨! 이 맛에 추워도 광화문 현장을 뜨지 못하고, 졸려도 유튜브 생중계를 끊지 못하나 봅니다. 이렇게 또 하루, 하얗게 불태워 버린 밤...

 

 

릴레이발언_DAY10

라디오&뉴미디어아카이브&편성심의&광주전남지부

영상 보기 클릭

 

 

● 2017.12.15 총파업 D+103

 

비리 이사 해임 촉구를 위해 시작한

KBS人 릴레이 발언

열흘 240시간, 547명의 참여로

대장정을 완수했습니다.

총파업 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새노조가

전장을 잠시 바꾸어

광화문 네거리 한 복판에서

아침부터 밤 지나 다음날 새벽까지

추위와 어둠을 이기고

내 안의 용기와 신념을 조심스레 꺼내놓던

그 아름다웠던 547명의 얼굴들을 화면에 담았습니다.

 

파업뉴스 특별판] 새노조 광화문 아리랑 영상 클릭

 

 

 

KBS 새노조 총파업 103일차 영상 클릭

 

총파업 103일차, 낮 12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조합원들이     

지난 열흘간 한시도 멈추지 않고 이어온

릴레이 발언을 중단합니다.

그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하기 위해

본사 민주광장을 떠나 광화문에서 모입니다.

 

 

- 오정훈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오늘은 숫자가 굉장히 중요한 날인 것 같습니다. 240시간, 열흘간의 릴레이 발언은 전 세계 유래없는 공영방송 노동자들의 투쟁사입니다, 표현의 자유 얻기 위한 세계 언론 투쟁사에 이정표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103일. 제게는 굉장히 와 닿는 숫자입니다. 과거 2012년, 그 때 5개사 연합해서 총파업투쟁 벌인 적 있습니다. 당시 MBC 170일, 국민일보 6개월, 제가 다니는 연합뉴스가 103일 파업하고 접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 집회 오면서 '이 103 숫자를 넘기는구나' 마음이 짠했습니다. 

 

 

KBS동지여러분들, 큰 고비 넘기셨고 이제 찬찬히 내려가는 길에 들어섰습니다. 이길거라는 자신감 갖고 다치지 말고 정확하고 세밀하고 준비된 내려감 만드십시오. 전 세계 유래없는 투쟁의 역사 만드신 KBS 조합원여러분들 감사드리고 자랑스럽습니다. 저희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마무리 함께 하겠습니다.

 

 

- 관현악단 정광철 중앙위원

 

중앙위원들 모인 단톡방 볼 때마다 제가 새노조에 감동을 얼마나 받고 있는지 모릅니다. 지금 저희 관현악단은 기본근무자라 파업 집회 참여도 잘 못하고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고생하는 조합원들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많습니다. 그래도 오늘 이렇게 오늘 관현악단 조합원들과 함께 모여 집회에 참석하니 뿌듯합니다. 집회 옆자리에 없어도 항상 마음은 함께 한다는 것 알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보도영상구역 조합원 발언] 한규석

 

이번 광화문 릴레이 발언 시작은 사실 저희구역 멤버들끼리 용산에 밥 먹으러 갔다가 술 마시는 자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였어요. 조합 집행부 성명서나 보직사퇴하시는 분들의 딱딱한 변 말고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한번 참회록을 써 보자 하는 의도로 제안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어요.

 

각 구역 중앙위원분들이 일일이 설득하시느라 수고하셨고, 특히 취재구역 오수호 중앙위원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시 한 번 명확히 말씀드립니다. 릴레이 발언 최초 제안자는 오수호 중앙위원이 아닙니다. 

 

그런데 처음이 어려웠지, 점점 ‘내가 참여하면 다른 동료들이 추위에 떠는 시간이 줄어든다’하며 서로 나와주신 덕에 참여자도 생각보다 많아진 것 같습니다. 최초 제안자인, 이름은 차마 밝힐 수 없는 저희 보도영상국 선배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보도영상국 역할은 기록도 기록이지만 조합원들이 광야에서 발언하실 때 외롭게 남겨두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말씀하셨어요. 

 

 

촬영기자 업무 특성상 위험하고 힘든 상황에서 뉴스영상을 촬영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동료가 곁에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외롭지 않고 든든하다는 것 누구보다 잘 압니다. 그래서 저희가 여러분 곁에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뻗치기는 저희들이 제일 잘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희더러 고생많다고 미안해하시는데, 제일 잘 하니까 하는 겁니다.  

 

 

한가지 더 생색을 내 보자면, 매일 집회때 페이스북라이브중계도 저희 보도영상에서 담당하고, 요약영상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만 열흘, 240시간, 단 한 순간도 자리를 비우지 않고 600여명의 참회록을 기록하며 광장의 외로움을 막아준 동료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 보도영상구역 조합원 발언] 윤성구

 

 

사실 그 릴레이 발언 의견 낸 선배랑 참 친한데, 결국 한다고 결정났을 때 제가 전화해서 욕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누굴 고생시키려 그러냐!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서 12시간씩 교대로 있다 보니까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저희 촬영기자들은 사실 취재기자들을 제외한 다른 직종의 동료선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눠 볼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광장에서 우리가 새노조라는 공감대 아래 같이 찬바람을 맞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의지가 되는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있을 때 정말 추웠거든요. 그런데 마음만은 정말 따뜻했습니다. 

 

어제 구역 선배님들이 돌아가면서 후배들 고생한다고 좀 도와주셨어요. 그 중 가장 고참 선배가 ‘우리 이 릴레이 발언, 파업 끝날 때까지 계속 해야하는 거 아니냐?’하셨는데, 제가 차마 대답하지는 못했습니다. ^^ 조합원 여러분들, 발언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고요. 안에서 보신 분들은 추억으로 공유하실지 모르지만 밖에 있던 저희들은 절박함으로 기억하겠습니다. 한해를 따뜻하게 마무리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기호, 진만용 성인현 조현관 김보현 김상하 박진경 정민욱 윤희진 오범석 안용습 강희준 조승연 임현식 김성현 윤성구 최진영 최상철 윤대민 박준영 권순두 김민준 최원석 지선호 심규일 김한빈 이재섭 김재현 김형준 조용호 유성주 이정태 권준용

 

- 광화문 릴레이 현장 지킴이 보도영상구역 조합원

 

 

 

제가 필리버스터 첫 발언자였는데요. 12시에 딱 마이크 잡고 말하기 시작하는데 다들 점심 드시러 가버리시더라고요 섭섭하게스리. 그런 중에 보도영상 분들이 앞에 딱 계시는데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정말 큰 의지가 되었습니다. 열흘간 수고해 주신 스물 다섯 분 보도영상구역 조합원분들께 작은 선물, 조합에서 전해드립니다.

- 오언종 조합원 진행발언 중

 

 

한편, 광화문광장에서는 릴레이 발언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이 역사적인 순간의 주인공이 될 마지막 발언자는 광주전남지부 박남용 지부장! 축하합니다~ 모두 같이 축하하고 치하하기 위해 집회 대오를 광화문 광장으로 옮겨봅니다.

 

 

제 딸이 6살인데 돌잔치 돌잡이때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주변에서 아나운서 하면 되곘네, 가수가 잘 나가니 아이돌 되면 되겠네.. 축원을 많이 해 주셨는데 그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우리 딸이 나중에 커서 마이크 앞에 서서 어떤 직장을 가든, 어떤 직업을 가지든, 본인의 당당한 목소리를 현명한 판단 속에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요. 그 때 그 마음으로 지금 광주 전남에서 지부장을 맡아 부족하지만 투쟁을 이끌어 나가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KBS인이 되는 것, 우리 스스로 떳떳하게 일 하고 싶은 것, 다 마찬가지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와있는 거 아닐까요?

- 박남용 지부장

 

 

12월 15일 낮 12시 광화문 광장

비리 이사 해임 촉구 KBS인 릴레이 발언

240시간 대장정 완수

27개 구역 조합원과 일반시민 등 총 547명

릴레이발언 국내 최장 기록

유튜브 채널 누적조회수 69000회

 

 

- 김준범 대외협력국장 발언

 

파업 100일 넘게 하면서 여러 프로그램 있었지만, 그 중에서 오늘의 이 행사가 가장 뜻깊고 가슴 벅찹니다. 100일 넘게 파업하며 슬픈 일도 있었고 여러 성과도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가장 떳떳하게 자랑할 만한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원래는 방통위 비리이사, 특히 강규형 이사 해임을 촉구하는 목적으로 시작했습니다만 장시간 이어지다 보니 우리 조합원들이 왜 파업 하는지, 과거에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떻게 망가져왔는지를 돌아보며 담담히 회고하는 영상 참회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어 말하기 이 분야 최고 기록이 민주당이 지난 2월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해 192시간 필리버스터 했던 것입니다. 새노조 240시간이 단연 국내 최장이죠. 기록경쟁 하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 노력을 역사에 남기기 위해 한국기록원에 등재신청 했습니다. 이후 한국 기네스에도 한번 등록해 볼 예정입니다.

 

 

맨 처음, 이 추운 날씨에 조합원 너무 고생시킨다, 효과가 있을까, 일종의 자학 아니냐... 과연 이게 될까, 집행부조차도 의구심 반 가지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 성과, 이 경험은 남은 투쟁의 강력한 동력이 될거라 믿습니다. 참여해 주신 조합원분들, 그리고 집행부가 일정을 확 줄이면서 참여하고 싶었지만 참여 못한 조합원분들, 그리고 마음으로 응원하고 격려 보내주신 모든 조합원 분들에게 집행부를 대신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 발언

 

24시간 릴레이발언 시작한다고 했을 때, 좀 시니컬하게 말하자면‘미쳤구만, 미쳤어’소리가 거의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아니 이 차가운 바람 부는데, 그 새벽까지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 싶었는데 오늘로서 열흘, 240시간 지나 무사히 완수했네요. 축하합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여러분들 정말 미친 거 맞습니다. KBS 바로잡겠다는 열정에 미쳤고, 공영방송 바로 서지 않으면 안 된다 하는 열망에 미쳤습니다

 

 

제 나이 사람들에게 12월 5일 하면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 1968년 그날은 대통령 박정희 국민교육헌장 반포일. 다 외우지 않으면 집에 못 갈 정도로 처절한 세뇌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12월 5일 되면 그것부터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제 그 날을 잊을 수 있습니다. 이제 12월 5일은 KBS 조합원들이 이어말하기 시작한 날! 입니다. 이 얼마나 좋습니까? 

 

 

단식할 때 가끔 나와서 여러분들 표정도 보고 말씀에 귀도 기울였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동안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려면 결국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밖에 없고, 그 반성 참회 그 토대 위에서 KBS 미래가 설계될 수밖에 없겠구나 싶어 '이 기획 참 좋았다' 하고 뒤늦게 무릎을 쳤습니다. 저 뿐만 아니고 지지방문 해 주셨던 언론노조 여러 지본부장들도 정말 좋다고 입 모아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길 것이고 KBS를 똑바로 세우는 데 성공할 것입니다. 미친 결의와 열망이 있고, 계획이 있고 다짐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그 길 끝까지 함께 달려갑시다!

 

 

- 성재호 kbs위원장

 

원래 이 릴레이발언의 목적은 방통위가 조속히 KBS 비리이사를 해임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릴레이발언은 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지난 9년을 반성하고 KBS의 잘못을 속죄하는 참회록과 같았습니다. 그 참회록 통해서 앞으로 국민들에게 앞으로 KBS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약속드리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547명 외에도 발언 더 할 수 있는 1천여명의 조합원이 있습니다. 240시간이 아니라 1000시간도 할 수 있는 저력이 KBS새노조에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마치는 것은 저희가 투쟁 중단하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릴레이 발언을 계기로 해서 KBS 망쳐온 이인호이사회 체제를 해체하고 나아가 이 릴레이 발언으로 각성한 개개인들이 고대영 청산의 길을 열어야 합니다. 앞으로 이 KBS를 국민들 앞에 신뢰받고 사랑받는 곳으로 어떻게 세울지 다 함께 모여서 고민하는 그런 작업에 돌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예의주시해야하는 방통위. 조합원 모두 광화문에 모여 우리가 기획하고 우리가 출연하고 우리가 제작해 낸 한 편의 멋진 <릴레이 발언 드라마>에 빠져있는 동안에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입구를 꿋꿋이 지켜주신 제작기술구역입니다. 짱짱짱!

 

 

2017년 12월 15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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