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ay114] 강규형 이사, 드디어 내려오는 날!
[총파업 Day114] 강규형 이사, 드디어 내려오는 날!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2.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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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앞 24시간 천막 피케팅 농성

2017.12.26 총파업 D+114

 

- 연대발언]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 제주지부 성탄 피케팅 영상

- 성재호 위원장 발언

- 조합원 발언] 손성권 윤병준 김태규

- 방통위 앞 24시간 천막 피케팅 농성

 

 

KBS 새노조 총파업 114일차 영상 클릭

 

총파업 114일차. 눈도 오지 않고, 강규형이사 청문도 오지 않은 뭔가 미완의 성탄절 연휴를 보내고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긴 파업이지만 우리 싸움은 더 강해지고 국민들의 응원은 감동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대영과 부역간부들, 이인호와 비리이사들 그리고 자유한국당 등 적폐 세력들의 방해와 버티기도 만만치 않게 질깁니다. 강규형 이사에 해임도 신속하게 이뤄내지 못하는 지금, 집행부에서는 적폐세력의 눈치를 보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를 규탄하고 강규형 해임의 즉각 의결을 촉구하기 위한 고강도 투쟁모드로 전환합니다. 그 첫날의 문을 열어보겠습니다.

 

 

 

◆ 연대발언]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

 

여러분들, 연휴 무사히 보내셨습니까? 투쟁중인 여러분들께 성탄메시지를 좀 보내볼까 했습니다만, 올해 저는 크리스마스니 뭐니 알아 챌 새도 없이 정신없이 지나가버렸습니다. 늦게나마 여러분들한테 하늘이 내려준 평강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늘이 아니라 방통위가 우리 모두에게 평화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적폐세력에게 주지 말고 이 찬 거리에서 적폐청산 외치고 있는 우리에게 주었으면 합니다.

 

 

지금 문재인정부는 촛불 시민의 명령을 받들어서 탄생한 정부입니다. 방통위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른 적폐청산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는 촛불시민의 명령이 지금 4기 방통위 제 1의 과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적폐세력에게 무릎을 꿇다니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저는 이번 연휴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강규형이 변호사를 통해서 27일로 예정된 청문을 한 차례 더 연기해달라고 했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에는 방통위가 고민하지 않고 더 이상 연기는 없다고 통지했다는 겁니다. 왜 진작 그렇게 하지 못했을까 안타깝습니다.

 

 

성재호위원장이 오늘 이 자리에 또 천막을 치겠다고 합니다. 참 가슴 아픕니다. 언론노동자들이 이렇게까지 했으면 이제 꼭지 따는 일 쯤은 방통위가 해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언제까지 적폐세력 눈치 보면서 비리 이사들 비호할겁니까? 그래놓고 무슨 개혁입니까? 개혁 할 겁니까, 말 겁니까? 그동안 방통위가 보여준 행보,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많은 개혁 과제들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내일 방통위가 강규형 이사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똑똑히 지켜 보겠습니다. 또 천하의 파렴치한 강규형이 또 어떤 꼼수를 어떻게 부리는지도 똑똑히 지켜보겠습니다.

 

 

제가 방통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한 번 찔러서 들어가면 그 다음 또 들어온다. 아무리 찔러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저들은 포기 할 거다' 이제 걸핏하면 자유한국당이 방통위로 쫓아 올겁니다. 왜냐? 찔렀더니 들어가니까! 내일도 자유한국당이 아마 나올 지 모릅니다. 그 모든 게 방통위가 자초한 일입니다. 더 이상 적폐세력과 타협하지 마십시오. 적폐세력 눈치 보지 마십시오. 촛불 시민이 방통위에게 맡긴 그 권한을 깔끔하고 명쾌하게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적폐이사들 하루빨리 청산하고 공영방송 KBS를 국민 품으로 돌려 줍시다. 방통위에 마지막으로 요구 합니다.

 

평창올림픽 코앞이다! 하루빨리 해임하라!

방통위의 신속 처리! 공영방송 되살린다!

 

 

 

◆ 제주지부 성탄 피케팅 영상

 

어제는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 보냈어야 할 성탄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연말연시에까지 우리 조합원들의 투쟁은 끝이 없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다고 또 그에 걸맞게 #파업산타 #송구영신투쟁 라며 상큼발랄한 선전전 기획 진행해 주신 제주지부 조합원여러분들, 사랑합니다! Merry Christmas 제주지부 투쟁 영상 클릭

 

 

 

◆ 성재호 위원장 발언

 

 

조합원 여러분, 성탄절 연휴 잘들 보내셨습니까? 여쭤 보기에 참 미안한 것이, 저부터가 잘 보내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3일 연휴 내내 우울했습니다. 근래 몇 년 만에 처음으로 크리스마스트리조차 집에 만들지 않았고요. 가족들하고 외식이라도 할까 했는데 하필이면 또 감기까지 걸려서 쉬느라 나가지도 못하고, 여러모로 우울한 성탄절이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이 이렇게 찬 길바닥에 앉아서 우울하게 성탄절 연휴 끝나자마자 정부청사 앞에 모여야 하는 것, 이게 다 누구 때문입니까? 고대영 때문인가요? 강규형 때문인가요? 아닙니다. 사실 방통위에 이 모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폐를 청산하라는 시대적 명령과 과제에 오히려 질질 끌려다니면서 눈치만 보는 이 방통위 때문에 저희가 여기 앉아서 할 필요도 없는 이런 집회 하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옳소!!)

 

 

이제 넉 달이 다 되어가는 이 싸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우리가 도대체 무엇을 안했습니까? 광화문네거리에서 그 칼바람 맞으며 시민들에게 사죄하고 약속 드렸습니다. 공영방송 값어치 제대로 하겠다는 그 약속 지킬 수 있게, 최소한 방통위는 자신들의 해야 할 일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오늘부터 방통위가 무자격 이사 강규경 해임시킬 때까지 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밤만 하고 떠날 거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입니다. 광화문에서 24시간 밤낮 가리지 않고 쉼 없이 릴레이 발언을 이어나갔듯, 우리 조합원들은 이 자리에서 쉬지 않는 천막농성에 돌입할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비리 이사 강규형 해임 시키고, 나아가 부역 사장 고대영 쫓아내고 KBS 정상화시키는 교두보를 마련할 것입니다. 방통위에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좌고우면 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이 과천청사 앞자리에서 지켜보며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일 청문 끝나고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강규형 이사 해임 절차 밟아 나가시기 바랍니다. 투쟁!

 

 

 

◆ 조합원 발언

 

 

- 손성권 스포츠구역 조합원

 

우리 회사 앞에 가끔 오시는 태극기 1인시위분들 피켓을 읽어보면, 마치 아무 잘못 없는 강규형 이사를 못된 노조가 압박해서 끌어내리려는 듯 써 놓았어요. 우리는 그분 정치성향이 보수라서, 자유한국당 추천이라서 반대하는 것 아닙니다. 너무도 명백하게 비리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이 한 푼 두 푼 모아서 주신 수신료를 용돈같이 쓴 공영방송 이사는 자격이 없다,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그것을 방통위는 결단하라는 겁니다.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방통위가 상식대로 법대로 원리 원칙대로 규정대로 일을 하라는 것 뿐입니다. 방통위가 일을 제대로 한다면 우리가 연출석을 떠나서 방송 제작을 떠나서 이렇게 거리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평창올림픽 얘기를 잠시 하겠습니다. 올림픽 주무부서인 우리들은 하루하루가 지날 때마다 너무나 걱정이 커집니다. 병사가 전쟁터에 나가려고 투구 쓰고, 총 들고, 방패 들고, 갑옷 입고 나가야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창 뺏기고, 칼 뺏기고, 투구를 뺏기고, 맨몸으로 나가서 싸우게 생긴 꼴입니다. 혹시 평창올림픽이라는 중요한 국제 이벤트를 KBS가 잘 못해서 많은 시청자분들이 즐겁게 즐길 수 없게 된다면, 이 책임 누구한테 있습니까? 바로 방통위에 있습니다. 방통위는 단순히 청문을 닷새 미루는게 아닙니다 전장에 나가야 될 병사들에게 칼과 갑옷과 방패를 빼앗고 전쟁의 나갈 준비를 못 하게 하는 것이 바로 방통위입니다.

     

 

방통위에 많은 걸 요구하지 않습니다. 꼭 해야 할 일만 하십시오. 원래부터 했어야 할 일들을 제대로 해 나간다면 모든 것은 순리대로 돌아가리라 생각합니다. 연출자가 연츨 못 할 때, 아나운서가 마이크 놓았을 때, 카메라감독이 카메라 들고 나가지 못할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픕니까. 우리스포츠구역도 부서 존재의 이유라 할 수 있는 올림픽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못 하고 있습니다. 방통위의 관심이 각별히 많이 필요합니다.

 

  

방통위는 얼른 자신들의 일하십시오.

직무유기 마십시오.

방통위가 평창올림픽 파행의 원인이 되지 마십시오.

이효성위원장은 자기의 일을 하십시오.

 

 

 

- 라디오구역 윤병준 조합원

 

얼마 전 방통위 집회 하고 그날이 마침 어머니 생신이셔서 여의도에 맛난 미역국 집이 생겼다기에 저녁 먹으러 여의도에 돌아갔지요. 역에 딱 내리니까 거의 전쟁터였어요. 플래카드 현수막 등이 국회대로에 널부러져 있고 사람들은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고, 차량은 한 대도 못 다니고... 그날 운수노조가 농성을 했다더라고요. 집회 뒷자리가 전쟁터 방불할 정도로 폐허로 남고, 마포대교 남단을 점거했을 정도로 세게 집회 하고나서야 신문에 겨우 한 줄, 그것도 폭력시위였네 하고 안 좋게 실렸지요. 그 모습 보면서 그런 생각 들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114일째 파업 맞이했고 나름 굉장히 힘든 시간을 맞이하신 분들도 있을 테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참 편하게 파업하는구나, 우리 처지가 참 나이스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느날 아침 뉴스에 쌍용차 노동자 칼럼이 있더군요. 지금껏 수십 명이 목숨을 스스로 끊었고, 70% 이상이 우울증에 걸렸고, 다섯 명 중 네 명이 그 사건 이후로 건강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내용. 그런 쌍차 해고자들, 대법원 판결에서 져서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한 KTX여승무원들, 그리고 우리 조합에도 몇 번 오셔서 강연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김진숙 한진중공업 지도위원 등... 파업 100일 맞이하는 아침에 이런저러한 이름들을 떠올려봤습니다. 그리고 우리 지치지 말아야지 생각했습니다.

 

한상균이 감옥에서 꿈꾸던 세상, 과연 이루어졌나?

쌍용자동차 노동자 고동민 오마이뉴스 기사 클릭

 

 

앞으로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그 시간 얼마쯤 앞당길 수 있겠지만, 어쨌든 우리는 곧 돌아갈 거잖아요. 돌아갈 곳이 있잖아요. 사실 노동자의 싸움이라는 게 이길 수 있는 싸움을 하는 노동자들은 전체 1%도 안 될 겁니다. 못 돌아가시는 분들, 못 돌아갈 줄 알면서도 동료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는 분들 얼마나 많습니까.

 

그 이전에도 아주 잘했다고 볼 수 없지만 지난 9년 동안 우리가 정말 아무 이야기도 해드리지 못했던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우리가 얼른 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얼른 제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걸 위해서 방통위도 합당한 조치를 조속히 취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아나운서구역 김태규 조합원

 

안녕하세요. 북 치는 중년 아나운서 김태규 인사드립니다. 제가 아이가 셋인데, 파업을 처음 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아빠 파업을 다 알지요. 그런데 얼마 전 아이들이 방학이라고, 이제 자기들이 집에 있을거니까 아빠 마음 놓고 파업하라고 말하더라고요. 10살 애들 마음씀씀이에 뭉클했어요.

 

 

제가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세상에 나쁜 영화는 없다’ 주의라서 어떤 영화를 보든 꼭 그 의미를 찾아 부여하는 것으로 재미를 삼고 있는데요. 만약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주저 않고 <매트릭스 1>이라고 대답합니다. 2편 3편 나왔지만 수준이 확연히 다릅니다. 저는 <매트릭스 1>을 2~30번을 봤습니다. 볼 때마다 다른 메시지가 읽히더라고요.

 

 

가장 기억남는 한 장면을 꼽으라면 이 또한 바로 말합니다. Neo가 되기 전 키아누리브스가 모피어스 만났을 때 양 손에 두 알의 약을 보여주며, 빨간 약을 먹으면 다른 세상을 보게 될 것이고 파란 약을 먹으면 그냥 너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모피어스가 얘기해 주죠.

 

영화 <매트릭스 1> 빨간약 파란약 scene 클릭

 

 

여러분, 우리들이 하는 일들이 바로 빨간 약을 먹는 일인 거 같아요. 이 적폐 가득한 세상에서 밖으로 나와 싸움하고 있는 겁니다. 나오면 파란 약 먹었을 때보다 안온하지는 않은 삶이겠지만 여러분 같은 사람들이 함께 싸워주니 그 영화의 결말처럼 어느 정도 승리로 끝나게 될겁니다. 그러니 자신감 가지고 이 싸움 임합시다. 

 

 

방통위 직원들은 착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통위원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건 어떤 권리가 아니라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독립운동 하시고 우리나라 독립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도산 안창호선생께서 "다소 관용하는 것은, 관용이 아니라 무책임이다. 다소 관용하는 죄는 잘못 하는 것보다 더 나쁜 죄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정확한 통찰력 가지고 말씀하신겁니다. 당신들이 자유한국당 김성태의원이 와서 한마디 했다고 날짜 연기해 준 것은 관용이 아닙니다. 당신들은 무책임한 사람들입니다. 그 무책임한 권리 휘두르지 말고 국민들이 명령한 것을 그냥 따르고 실행하십시오! 그것이면 족합니다.

 

 

여러분 모두 공영방송의 정상화에 대한 나름의 가치를 위해 싸우고 계실 텐데요. 저도 목표가 있습니다. 들어가서 적폐를 청산해야겠다는 마음이 아주 큽니다. 청산하지 않으면  그 적폐들은 언제고 다시 일어나 우리를 밟으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릴 겁니다.

 

 

방통위원장에게 묻겠습니다. 절차 지켜서 최대한 시간 끌어서 나가게 한다 한들, 저들이 만약 다시 정권 잡으면 상대방을 똑같이 대해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더 심하게 밟을 겁니다. 저들은 관용을 베풀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반성하시고 빨리 결정내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남은 나날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구호로 마치겠습니다.

     

촛불이냐 적폐냐 이효성은 선택하라!

 

   

◆ 방통위 앞 24시간 천막 피케팅

 

강규형 해임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방통위는 좌고우면 하고 있고, 적폐 세력의 방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연휴 끝나자 무섭게 신발끈 동여매어봅니다. 방통위 앞에 천막 치고 밤샘 피케팅에 돌입한 KBS새노조. 힘들어도 추워도, 참고 참고 또 참고 웃으면서 피케팅 하는 굳센 조합원들입니다.

 

그.런.데. 하필 올들어 최강의 추위라는 날씨. 지난번 릴레이 발언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새노조가 뭘 한다고만 하면 그렇게 최강의 추위와 최대 폭설이 쏟아지는 것인지... 하늘이 이만큼 큰 시련을 주었으니 잠시 후, 10시에 있을 방통위 회의 결과에서만큼은 좋은 소식 내려주시겠지요?

 

 

2시 전체 조합원집회가 끝난 후 바로 시작된 릴레이 피케팅. 각 구역별로 1시간 또는 1시간 반 씩 품앗이 하며 방통위 앞을 지킵니다. 저녁 8시부터는 집행부와 중앙위원들이 조를 짜서 텐트를 지킵니다. 추위와 바람과 여러가지 생각들과 동무삼아 시간을 견딥니다. 소리 없이 절절하게 흐르는 LED차량 메시지 그리고 피케팅. 혹시 압니까? 보는 이 있을지, 알아주는 이 있을지.

 

 

고요하고 시린 겨울 밤 어둠 속에 불이 번쩍! 새벽 3시, 방통위가 위치한 정부 종합청사 3층에 난데 없이 불이 집니다. 오오~ 오늘을 이토록 기다리고 준비한 것은 역시 우리 뿐만이 아니었어!!

 

행여 동티라도 날까, 이런 저런 말을 삼가며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현장을 지키던 중, 반가운 손님께서 찾아오셨어요. 경영구역 양경진 조합원께서 부인과 함께 4시 반 야심한 시각에 자발적으로 피케팅을 하시겠다고 찾아와 주신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안하면 후회할 것 같아"

 

이 말 한 마디가 왜이렇게 절절한가요!

우리 다 같은 마음이죠.

이래저래 잠못 이루고 뒤척이는 밤이 길기도 합니다.

잠시 후 10시, 강규형 이사 해임에 청문이 시작됩니다.

진인사대천명

이제 모두 기쁜 소식을 기다려 봅시다.

 

 

2017년 12월 26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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