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서신] 송구영신(送舊迎新),
[위원장서신] 송구영신(送舊迎新),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12.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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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새해의 첫 달은 총파업의 대미를 장식하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입니다. 본디 이 말은 구관(舊官)을 보내고 신관(新官)을 맞이한다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진부한 표현의 새해 인사말이 조금은 특별해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KBS 사장이 관리는 아니지만요.

 

  한 해가 저무는 지금 우리는 아직 낡은 구체제와 완전히 작별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넉 달 동안 민주광장에서, 광화문에서, 과천에서 그리고 각 지역에서 보여준 조합원들의 열정과 헌신은 우리를 가로막던 장애물을 뚫고 길을 냈습니다. 이제 기나긴 어둠이 지나 밝은 태양이 떠오르고 있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12월28일 전국비상대책위원회는 일부 구역의 파업 잠정 중단을 결정하였습니다. 비대위의 결정에 다소 당혹감을 느끼셨을 조합원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부 구역의 사전 복귀는 우리가 KBS를 재건하고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예능과 드라마의 경우 제작 인프라와 시스템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고 이에 따른 조합원들이 감내해야 할 어려움도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했습니다. 넉 달 가까이 함께 싸워 온 우리의 소중한 동지들이 먼저 새로운 KBS 건설에 나설 수 있도록 박수로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대망의 새해가 곧 밝을 것입니다. 어린 시절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이면 가슴이 설렜습니다. 새 담임, 새 친구, 새 짝궁이 누구일까 생각하면서요. 2018년 새해는 우리 조합원 모두의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해가 됐으면 합니다. 우리와 함께 KBS를 제대로 바꿔나갈 새로운 사장이 누구일지, 함께 만들어갈 KBS의 미래가 어떠할 지를 꿈꾸며 설레는 한 해가 됐으면 합니다.

 

  다가올 새해의 첫 달은 총파업의 대미를 장식하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 이제 적폐·부역 사장 고대영의 최후를 우리 손으로 이뤄냅시다. 저와 집행부는 단 하루의 늦춰짐도 없이 가장 신속하게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방법을 다하겠습니다. 올 한 해 집행부를 믿고 함께 싸워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7년 12월 29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위원장 성재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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