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영은 언론과 방송의 ‘공공의 적’이다!
고대영은 언론과 방송의 ‘공공의 적’이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8.01.1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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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영의 입장에 대한 새노조의 반박 성명

고대영은 언론과 방송의 ‘공공의 적’이다!

 

과거 ‘공공의 적’이라는 영화가 히트한 적이 있었다. 영화는 부패한 정치인과 부자들을 우리 사회의 공공의 적으로 그리고 있다. 만일 작금의 언론과 방송계에서 공공의 적을 꼽는다면 그 첫 번째가 고대영 KBS 사장이다. 언론자유와 방송 독립을 고사시켜온 공영방송 KBS의 암 덩어리와 같은 존재가 바로 고대영 사장이다.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의 적(敵) 고대영이 해임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부당함과 억울함을 주장하고 나섰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니까 공공의 적 고대영도 할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의 주장이 담긴 글을 읽자니 뻔뻔함과 몰염치에 분노가 치민다.

 

우선 그가 4차례에 걸쳐 언급하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이라는 문구에 기가 찬다.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의 눈과 귀는 막은 채 KBS를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의 충견으로 전락시킨 자가 이제와 국민을 존경한다고 떠든다. 분명히 밝히지만 고대영의 퇴진은 국민의 명령이다. 이미 여러 조사에서 고대영의 퇴진이 우리 KBS 구성원만이 아닌 국민의 뜻임이 드러난 바 있다. 더구나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등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억울한 국민의 염원을 공영방송이 단 한 번 청문회조차 중계하지 않은 채 철저히 외면하고 짓밟은 건 고대영 당신이다. 박근혜의 국정 농단을 은폐하고 축소 보도한 간부를 비호하고 심지어 금의환향까지 시키며 국민을 모욕하고 KBS 구성원을 농락한 게 고대영이다. 고대영 당신이 국민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둘째, 고대영 당신은 무능해서 파면당하는 것이다. KBS의 몰락을 입증하는 온갖 조사 결과와 심지어 재허가 심사 결과까지도 모두 주관적이라고 몰며 허위인 것처럼 주장한다. 하지만 왜 주관적인지 허위인지는 제대로 설명조차 하지 못한다. 마치 태극기 들고 거리를 헤매는 극우 패거리들이 박근혜 탄핵과 심판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꼴과 같다. KBS 역사상 고대영 당신의 재임기간처럼 일제히 신뢰도와 영향력 등 모든 지표가 급격히 추락한 적이 없다.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당신의 성적은 0점도 아까울 만큼 당신은 무능함 그 자체다.

 

셋째, 고대영 당신의 독선과 오만함 때문에 쫓겨나는 것이다. 자신을 국회 청문회를 거친 사장이라며 해임의 부당함을 주장하지만, 정작 그러한 국회를 고대영 당신은 어떻게 대했는가? ‘답변하지마!’라며 안하무인으로 국회를 모욕한 것은 당신이다. 지난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파업으로 인해 거의 모든 방송이 파행돼 총체적인 난국임에도 불구하고 별 문제가 없다며 거짓을 일삼지 않았는가? 그렇게 국회를 업신여겨 왔으면서 이제 해임이 닥치니 국회 청문회 통과를 운운하는 자신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국회 뿐인가? 감사원 감사, 방통위 결정 등 국가기관의 적법하고 이유 있는 행정 처분들을 자신에게 불리하면 모두 부정하며 여당의 정치적인 음모로 주장하는 게 공영방송 수장으로서 할 말인가? 어찌 그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똑같은 말을 하는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직원들은 중징계하면서 왜 이사들에 대한 감사원 결과는 부정하려 하는가? ‘내로남불’이다.

 

넷째, 고대영 당신은 애초부터 자격이 없었기에 물러나야 한다. 보도국장 시절 대기업 골프 접대도 모자라 국정원으로부터 돈 받고 뉴스 뺐다는 의혹이 국가기관으로부터 제기된 상황이다.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은 고대영 당신이 결백해서가 아니라 단지 공소시효의 걸림돌 때문이다. 사람을 죽여 놓고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해서 살인의 죄악마저 씻기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 도청 의혹에 대해서도 온 세상이 당신에게 손가락질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더구나 고대영 당신은 이미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시절 내부 구성원에게 탄핵당한 사람이 어떻게 사장 자리에 앉았는가? 탄핵당한 박근혜에 줄 대 사전 낙점 받았다는 의혹은 지금도 해명하지 못하지 않는가? 국회 청문회 운운하지만 다수라는 힘의 논리로 자신의 무자격을 감추지 않았는가?

 

다섯째, KBS 사장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해임당하는 것이다. 우리 노동조합의 역사적인 파업에 대해 불법 운운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당신이 KBS 사장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아니 최소한 노력이라도 해 왔는지가 핵심이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형식적인 파업을 해 온 노동조합 집행부를 꼬드겨 파업 중단 선언을 이끌어 냈다고 하지만 현실은 전혀 바뀌지 않았고 파업 사태는 더 심각해져가고 있는 것을 고대영 당신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신과 야합한 노동조합 집행부는 지금 어떠한가? 임기조차 제대로 마치지 못한 채 사실상 불신임 당해 물러나지 않았는가?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이 채 한 달도 안 남았지만 고대영 당신이 KBS에 있는 한 절대 공영방송이 해야 할 방송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함은 너무 자명하다. ‘대체근로 투입’ 운운하지만 외부 사람만 갖다 쓴다고 대체할 수 없는 일을 해낼 수 있는가? 무능한데다 독선적이니까 현실 인식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KBS가 제 기능, 아니 최소한의 기능과 역할이라도 할 수 있게끔 고대영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하루라도 빨리 나가야 하는 것이다.

 

사실 고대영 사장이 해임돼야 하는 사유는 책 한권을 써도 모자를 만큼 차고 넘친다.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고대영 사장은 마치 정치적인 음모에 자신이 희생되는 것처럼 떠벌인다. 가당치도 않은 헛소리다. 더 이상 우리 KBS 구성원들을 부끄럽게 만들지 말라. 당신은 지금 정치적 희생양이 아니라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망친 공공의 적으로 단죄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KBS 사장에서의 해임은 단죄의 시작일 뿐이다. 호들갑떨지 말고 집에 돌아가 곧 이어질 준엄한 심판을 기다려라!

 

총파업 130일차

2018년 1월 11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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