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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Day115] 축! 강규형이사 해임!!
언론노조 KBS본부  |  kbsuni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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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5  12: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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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7 총파업 D+115

 

   
 

 

- 연대발언] 오정훈 언론노조수석부위원장

- 성재호 위원장 발언

- 조합원 발언] 복진선 신권율 류지열

- 연대발언]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

- 파업뉴스 특별판] 강규형의 죄와 벌

 

   
 

 

KBS 새노조 총파업 115일차 영상 클릭

 

총파업 115일차.

고대영 사장 퇴진 및 KBS 정상화를 내걸고 파업 중인 새노조, 자유한국당의 발목잡기 문제제기를 이유로 청문 일정을 늦춘 방통위에 '혹한기 무기한 밤샘'으로 배수진을 쳤습니다. 날 밝으면 열릴 청문회. 이 날 마저 허투루 날릴 수는 없습니다. 청문 했으면 해임 의결까지 원샷원킬 가즈아~ 이 간절한 마음으로 새노조는 방통위 앞에서 하루 밤을 꼬박 새우고 새날을 맞이합니다.

   
 

 

 

00:00 ~ 10:00

전날 밤부터 새벽 8시까지, 어둠과 고요에 둘러싸인 방통위 앞을 집행부와 각 구역 중앙위원들이 지켜주셨습니다. 동이 트자 각 구역 조합원들이 1시간 반 씩 돌아가며 출근하는 행렬들 마주하고는 집중 피케팅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들 아실 겁니다. 어젯밤이 얼마나 추웠는지... 하지만 적폐이사, 비리이사를 퇴출시키기 위해서라면 이 정도 추위쯤은 이겨낼 수 있다는 게 새노조 정신!

 

   
 

 

오전 10시 청문회를 앞두고 오늘의 주인공, 강규형 이사가 출석합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러나 그의 뒷모습은 끝내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 오늘 어떤 내용 위주로 소명하실건지?

= (이런 조처의) 불법성에 대해서 먼저 얘길 해야겠죠. 근데 2노조? 파업 중이잖아. 그럼 취재 권한 없어. 룰은 지킵시다.

 

- 300만원 사적 유용, 인정하시는거예요?

= 글쎄 법적으로 너무 성급하고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문제가 생긴 거 같아요. 그거에 대해 간단히 얘기해야겠지. 거 이름이 어떻게 돼? 명함 하나 줘요!

 

   
 

 

10:00 ~ 15:30

짧게 간단히 본인 입장을 말하겠다며 당당히 들어가더니 청문은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 도시락까지 시켜 먹으며 진행되었습니다. 내막인 즉은, 강규형 이사가 조서를 길게 써 와서 천천히 읽어내려가며 시간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기자들의 전언. 나름 참신한(?) 필리버스터 전략인데, 방통위도 호락호락하지 않죠. 2시 무렵 그 길었던 청문회가 끝이 났다고 합니다.

 

   
 

 

15:30 ~

오후 3시 반, 오늘의 공식 집회를 시작합니다. 전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 릴레이 집회도 26시간째, 바로 옆에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강규형 이사 해임 가결될 때까지 계속될,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혹한 속 극한 집회 진행에 한상헌 조합원이 기꺼이 마이크 잡아주었습니다.

 

   
 

 

청문조서열람까지 완료했으니 남은 절차는 방통위 의결. 언론적폐 원흉 자유한국당의 농간 때문에 닷새가 허비된 만큼, 방통위는 원래 예정돼있던 대로 오늘 중 최종 답을 내놔야 할 것입니다. 잠시 후 4시에 전체회의가 열립니다. 여기 새노조가 와 있다고 존재감 과시해 보겠습니다. 소리도 지르고 부부젤라도 마음껏 발사~

 

   
 

 

국민이냐 고대영이냐 방통위는 결단하라!

촛불이냐 적폐냐 이효성은 선택하라!

정치권 눈치보는 방통위는 각성하라!

국민이 보고 있다! 방통위는 응답하라!

 

   
 

 

 

◆ 오정훈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타 지부 소식 잠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YTN 조합에서 언론노조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방금 전 3시,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최종 합의서의 구체적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최남수 사장의 적폐청산 의지를 확인하고, 그에 합당한 조치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YTN 지부 조합원들이 대의원대회까지 거치는 등 격론을 벌여서 이 중재안 받아들이기로 한 것입니다. YTN도 이젠 정상화의 길을 갈 것입니다. 이제 남은 곳은 KBS 뿐입니다.

 

YTN 노사, 최남수 내정자 사장 선임 합의, 기사 클릭

 

   
 

 

저희 언론노조가 지금까지 KBS조합원들의 끝장투쟁 같이 해 왔는데요. 어제도 기어이 방통위 앞에서 밤을 샌다기에 성재호위원장에게 이번에도 농성텐트에서 24시간 있을 거냐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허투루 투쟁하지 않습니다!’ 이러시더라고요. 맞습니다. KBS조합원들 그동안 결코 허투루 투쟁하지 않으셨습니다. 광화문 릴레이발언에 이어 방통위 릴레이 텐트투쟁까지, 역사에 남을 기록입니다.

 

   
 

 

여론도 여러분들 지지하고 있습니다. 엊그제도 정우성씨 덕분에 아직도 KBS가 정상화되지 못했고 파업투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다시 크게 알려져 저희에게 얼마나 큰 힘 되었습니까? 너무너무너무 고마워서 일요일 아침에 조조영화티켓을 끊고 <강철비>를 다 보지 않았겠습니까? 조합원여러분들! 오늘 과천 방통위 집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힘을 내서 좋은 결과를 얻고 다시 힘 얻어서 정상화의 길 힘차게 걸어갑시다. 투쟁!!

 

   
 

 

 

◆ 성재호 위원장

 

광화문 릴레이발언 때도 추웠지만, 어제 오늘 밤사이가 아마 기온으로는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 조합원 여러분들, 헌신적이고 진정성 있는 투쟁 함께 해 주셔서 위원장으로서 경의를 표하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전에 청문 마친 강규형 이사, 거마비라도 챙겨보겠다는 심산인지 오후에 열린 KBS 이사회에까지 참석했다고 합니다. 자격도 안 되고 말도 안 되는 이런 비리이사, 정말이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그만 작별했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방통위, 무엇을 해야겠습니까? 방통위는 즉시 강규형을 해임하고, KBS정상화 의지와 자질을 갖춘 보궐이사 선임에 곧바로 착수하십시오. 그것은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방통위 의무이고 촛불국민에게 약속을 이행하는 것입니다.

 

   
 

 

KBS는 앞으로 갈 길이 멉니다. 오늘 비리이사 하나 쫓아낸다 하더라도 적폐부역사장 고대영 또 내쫓아야 합니다. 우리도 평창올림픽 제대로 치르고 싶고, 오랫동안 방송 못했던 <1박 2일> 제대로 만들어서 시청자 사랑 다시 받고 싶습니다. 바뀐 뉴스로 시청자에게 용서빌고 평가 받고 일하고 싶습니다. 오늘 방통위가 KBS 정상화 단초를 제공해 주실것을 믿습니다. 투쟁!

 

   
 

  

◆ 조합원 발언, 복진선

 

저는 구노조와 새노조를 동시에 거친 몇 안 되는 한 줌 인간들 중 하나입니다. 정말 2008년 이후에는 제 상상을 초월하는 너무도 이상한 일들이 예사로 벌어지고 있어요. 제가 과천 청사에 와서 마이크 잡고 있으리라는 것 누가 예측이나 했겠어요? 광화문 광장을 밤새 지키며 발언할 줄도 몰랐고, 제가 학교 때 사사했던 이효성 교수에게 구호를 외쳐댈 줄도 몰랐죠.

     

   
 

 

저는 예전에 <미디어 포커스>라는 조금은 사랑받지 못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했었습니다. 그 때 고민이 왜 KBS는 한 번도 제대로 서지 못했을까 였습니다. 저는 우리 KBS가 국민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무시당하고 정치적 바람에 의해 영향 받는 이런 수준의 공영방송이 된 까닭은, 우리 스스로 내부 개혁의 원동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시류에 영합하는 플레이로 일관하며 무임승차 해 온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지금 우리가 여기 나와서 추위에 떨며 힘들게 파업하고 있지만 이건 전초전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돌아가서 지금까지 우리가 살아 온 방식, 일해 온 방식, 직종중심 연차중심 부서중심 이런 조직문화나 구체제의 틀을 깨지 않으면 KBS 미래는 암울해요. ‘방송독립쟁취’라는 후렴구를 저는 23년째 외치고 있는데, 아직도 그걸 이루지 못했잖아요. 정말 이룰 수 있을까도 의문이지만, 그 시작은 우리가 이 파업 이기고 들어간다는 그 작은 승리를 발판삼아서, 들어간 후에도 어떻게 싸워내느냐의 문제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해 내야합니다. 민주주의 감시견과 인권과 헌법 보루 되려면 KBS와 MBC밖에 없거든요. 그래도 제일 크고 아직도 힘이 있는 지상파 공영방송에서 정말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민주주의와 인권과 헌법을 지켜내는 프레임을 계속 제시하고 논해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봐요.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이제 우리의 파업, 오늘 내일 끝나네 하는 그런 분위기인데 조금 더 가서 내년 이맘때는 그래도 KBS가 적폐청산에 어느 정도 성공하고 정말 국민을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그런 방송국이 되려고 하는구나 하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기쁠 거예요. 그렇게만 된다면 억대연봉 얘기해도 나는 떳떳하다 말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겠죠. 그 세상 위해 조금 더 참고 싸워볼 만 하다고 봅니다. 그 때까지 투쟁!!!

 

   
 

 

‘이 싸움이 전초전일 수 있다’ 이 말씀이 가슴 아프게 와 닿습니다. 사실 술자리 같은 거 가지면, 집회 끝나고 투쟁 끝나고 돌아가서 어떤 모습일까… 희망적인 이야기도 많이 하지만 한편으로는‘시스템은 공고하고, 나는 여전히 작기만 한데, 과연 우리가 변화할 수 있을까?’ 여러 걱정과 두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115일 이 긴 싸움의 결과가 우리를 한 데 묶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옆에 있는 저 얼굴들을 잊지 마십시오. 어려운 일들 힘든 일 있으면 주변 동료동지들과 꼭 연대합시다. 직종 이기주의라는 그런 얘기 이제 없게끔, 오직 KBS를 위해 직종 뛰어넘어 서로 이해하고 조언해 주고 함께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되살아날 수 있게 우리 같이 해 볼 수 있겠죠?!

 

- 한상헌 아나운서조합원 진행멘트 중...

 

   
 

 

 

◆ 조합원 발언, 신권율 제작기술 중앙위원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있잖아요. 제가 강서구에 살면서 이 사람이 계속 국회의원 당선되는 것을 배 아프게 지켜봤는데, 여기저기 철새 짓 하며 옮겨 다니다가 결국은 원내대표까지 되었다고 하죠. 이 양반 요즘 하는 발언을 보니 가관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주장하는 언론장악- 그러니까 우리 KBS 내부에 있는 모 조합이 같이 짝짜꿍 하면서 얘기하는 그 언론장악에 대해 좀 얘기해 보고 싶습니다.

 

   
 

     

자기 노동조합이 반대하는 인사가 나면 무조건 언론장악이라고 외치고, 자기들이 불법적으로 특정 인사 내쫓는 것은 언론장악이 아니라는 이런 집단들이 어디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초법적인 힘이 없습니다. 인사권도 사법권도 없습니다. 우리는 적폐 사장이 불법적으로라도 자르면 잘리는 연약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사장을 자를 수 있는 권한이 있나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115일째 거리에 나와서 투쟁하고 외치고 국민에게 알리는 것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다만 뭐가 옳은지 알고 있다 뿐입니다. 이걸 가지고 새노조가, 현 정권이 언론장악 한다고 하면 안됩니다.

 

   
 

     

우리 내부에 있는 모 노동조합, 처음엔 1노조라고 불리고 다음엔 구노조라고 불리었는데 지금은 그저 '이상한 노조'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참 안쓰럽습니다. 도대체 어느 조직이 위원장도 사퇴하지 않고 집행부도 사퇴하지 않았는데 보궐선거를 치르고 있는지, 그러면서 언론장악 프레임을 자유한국당과 토씨 하나 안 빼놓고 똑같이 주장하며 계속 훼방을 놓고 있는지 참 참담합니다.

 

   
 

 

그 이상한 노조가 하루 빨리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고, 그 방법은 그 안에 계신 아직 양심을 가지고 있는 수많은 평조합원, 구성원들이 그곳을 떠나 언론노조 KBS본부로 들어와 함께 KBS 내부 적폐 청산하는 작업 함께 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하고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목소리 듣고 있지는 않겠지만 남몰래 양심의 가책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믿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결단하시고 이 싸움에 지금이라도 동참해 주십시오.

     

   
 

 

이제 마지막 소감 한마디만 하고 들어가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넉 달째 거리에 나와 투쟁하고 있는데 초반 날 좋을 때에는 거의 민주광장에서 투쟁하다가 점차 날이 추워지면서 거리투쟁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정말 느끼는 게 많습니다. 하필이면 가장 추운 날에 나와서 투쟁한다는 것은 우리를 어떤 시험에 들게 하는 것 같고, 고난 없는 성취 없다는 교훈 주는 것 같습니다. 힘들다 힘들다 하지만 더 강해지고 있음을 느끼고요. 우리보다 더 힘들게 투쟁하는 노동자, 사회적 약자 이런 분들 많다는 것도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서 저는 그분들의 아픔을 우리의 지금 경험을 통해 공감하면서, 이 싸움 마치고 돌아가면 그런 약자들, 평범한 서민들, 없는 사람들 이런 분들 위한 방송과 보도를 해야겠다, 이런 분들 보호하는 데에 우리 KBS가 앞장서야겠다 하고 새삼 다짐합니다. 그런 길이 정말 불평등 차이 이런 것들을 좁히고 온 국민이 다 같이 잘 살 수 있는, 누구나 다 행복할 수 있는 그런 국가 만드는 데 큰 역할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우성 그 한 사람이 와서 KBS 파업 지지한다고 해 준 그 말이 KBS 파업 알리는 데 엄청난 큰 결과를 가져왔잖아요. 우리도 그 역할 해야 합니다. 파업 이기고 돌아가면 꼭 실천합시다. 투쟁!

 

   
 

 

 

17:00

긴급 소식 전합니다. 잠시 전 오후 5시에 방통위 전체회의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 30분 전후로 해서 강규형 이사 해임제청안 결정이 날거라고 합니다. 지금 전체회의 하고 있는 방통위원들에게 구호 한번 외쳐보죠!!

 

   
 

 

 

◆ 조합원 발언, 류지열 PD협회장

 

반갑습니다. 어제 저녁 이곳에서 집회 마치고 저녁까지 먹고 조금 늦게 집에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서 보니 회사에서 ‘특별승급’ 발표를 했더라고요. 고대영이란 사람이 보통사람은 정말 아닌 거 같아요. 머리가 비상하네요. 지금쯤이면 파업 대오 깨기 위해서 징계를 내릴 타이밍인데 과감한 역발상으로 승급을 시키다니! 정말 저는 이런 경우 처음 봤습니다. 1직급 승진이니 마지막 단계인데요. PD협회원도 끼어 있길래 어떤 분들인지 좀 봤습니다.

  

   
 

    

그분들은 파업 대오에 다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나 예능에서 나름대로 신망도 있고 프로그램도 열심히 해 오셨던 분들입니다. 누구나 직장생활 해 오면서 승급 하고 싶고 높은 지위 누리고 싶죠. 지금 그 당사자 분들이 가장 황망해 하고 있을 겁니다. 가장 축하받아야 할 소식인데, 후배들에게 뭐라 전하기도 민망한 상황이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어제 부랴부랴 거칠게나마 나오는 생각으로 성명서를 썼습니다. 글이 일필휘지로 나와서 쫙 써놓고 뿌듯해 하면서 푹 자고 일어나서 다시 보니 피디협회장 이름으로 올리기에는 욕설에 가까운 거친 단어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좀 고매한 표현으로 톤다운 수정을 하고 몇 분께 보여드리고 코비스에 올렸습니다.

 

KBS 직급이 초등학생 계급장 놀이인가?

KBS PD협회 성명서 클릭

 

   
 

 

그런데 제가 워낙 급하게 일하다 보니 하나 빠트린 게 있더라고요. 신기섭 선배에 대한 징계를 못 본 것입니다. 뒤늦게 그걸 알게 되니 ‘아이쿠, 그럴 줄 알았으면 성명서를 톤다운 하지 말고 그냥 욕까지 써서 올려버릴 걸’ 하는 후회가 들더라고요. 예전에 조대현 사장이 연임에 실패하고 그 분풀이로 신기섭 선배를 해임했죠. 그리고 나서 법원 결정을 통해 신기섭 선배 해임은 무효다 결론 나서 이번에 복직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에 대한 분풀이를 다시금, 곧 날아갈 고대영이 한 거죠. 이건 마치 회사가 신기섭 선배를 끝까지 추적하는 <추노꾼>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신기섭 해고 무효" 거듭 승소, 사죄하고 문책하라!

(2017.5.26) KBS새노조 성명, 클릭

 

   
 

 

승급자도 징계자도 있는 상황에서 당사자들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협회장 입장에서 이에 대한 강력한 성토의 입장으로 성명 낼 것임을 알리고, 가능하다면 그 승급 결정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중히 요청했습니다. 사실 그것이 당사자들이 어찌 할 수 있는 성격의 일은 아닙니다. 이건 거의 끝이 예정 된 고대영 일당의 황당한 말기적 증세, 마구잡이 분풀이, 그리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던져서 파업 대오를 교란시키고 내분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그런 작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제가 예능 드라마 후배들과 성명서 올리면서 상의해 보았더니 대단히 지혜롭고 현명하게,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이 상황에 대처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론은 고대영 사장이 우리 파업 의지를 또 한 차례 고양시켜준 셈이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고대영 사장이 몹시 고맙습니다.

 

   
 

     

   
 

  

이제 잠시 후 방통위 결과가 곧 나오겠지요. 작년 12월 국회에서 박근혜 탄핵안이 가결되는 것 지켜봤고, 3월에 헌재 탄핵을 지켜봤고, 또 올 12월에 방통위에서 고대영 사장 해임 결의안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KBS는 작년 12월 겨울이나 지금이나 어느 기관의 결정을 여전히 목매고 쳐다봐야 하는 처지라는 것이 비애감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고대영을 쫓아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지 않습니까? 수신료를 받는 공영방송으로서 제대로 된 방송을 만드는 것이 목적 아닙니까? 이렇게 한 달 두 달 흘러가는 시간이 제대로 된 방송을 만들지 못하게 지연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제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오늘 방통위 위원들의 해임 결정, 반드시 좋은 결과 나와야 합니다. 조금만 더 힘내서 기다려봅시다.

     

   
 

 

 

◆ 김환균 언론노조 위원장

 

오늘 언론노조에는 세 가지 승리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출판노조협의회에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해고당한 노동자분들 계셨는데, 그 뒷마무리를 완벽하게 해 냈습니다. 두 번째는 2008년 낙하산 사장에 맞서 싸움을 시작해 6명이 해고되는 고난을 겪으면서도 끝내 승리한 YTN이 새 사장 선임 문제를 놓고 오랫동안 갈등에 빠져있었습니다. 파국으로 치닫는 듯 했죠. 그러나 그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서 저희 언론노조가 중재에 나섰고 오늘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세 번째는 오늘 대미를 장식할, 바로 여러분! KBS동지들의 승리입니다.

 

   
 

 

지금 방통위에서는 강규형 이사의 해임 제청안을 의결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중에 있고요 곧 좋은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지난 9월 4일에 시작한 이 싸움에 대해, 오늘 최초로 승리했다고, 커다란 진보를 이뤄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춥지만 잠시만 더 기다렸다가 기쁨의 함성을 같이 질렀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같이 기다리겠습니다. 결론은 바뀌지 않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정치권 눈치보는 방통위는 각성하라!!

국민이 보고있다 방통위는 응답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공영방송 되살리자!!

 

   
 

 

- 한상헌 아나운서조합원 진행멘트 중...

 

방통위 4층에서 한창 전체회의 막바지 진행하고 있을텐데요. 115일, 우리가 원하는 목표 달성 위해 조금 더 나아가야 하겠지만, 가끔 서글퍼질 때 있지 않나요? 월급 안나오는 것도 그렇고, 왜 이렇게 추운 바닥에 앉아있어야 하나… 나는 이렇게 초라하게 고생하는데, 정우성에게 어이없는 질문 던진 분은 막 승진 하시고… 안에서 따뜻하게 희희낙락하면서 공영방송 지킨다고 계시는 분들… 대국민 서비스 계속해야 한다며 정당화 하는 사람들 바라보고 있노라면 왠지 모르게 서글퍼집니다. 그러다 보면 우울하고 안좋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매일 이렇게 집회 나와서 옆 동료들 보면 또 기운 납니다. 추워서 방방 뛰고 있는 동료들 보면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나만 슬프지 않구나… 우리 가진 성향은 다르지만 나 다니는 KBS를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만들자는 그 마음만큼은 다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새로 태어난 KBS에서 우리끼리 뭉친다면 못 해 나갈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요?

 

앗, 조합원 여러분! 방금 전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리이사 강규형 해임안이 4:0으로 가결되었습니다!

 

   
 

 

파업뉴스 16탄] 강규형 해임 - 죄와 벌, 클릭

 

강규형 해임, 다음은 고대영 차례다, 새노조 성명 클릭

 

이인호 이사장은 망발과 궤변 중단하고 KBS를 떠나라!

새노조 성명 클릭

 

   
 

 

우리,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추천한 김석진방통위원이 퇴장한 가운데 남은 4명 방통위원 전원이 강규형 이사에 대해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하기로 결의했다고 합니다. 늦었지만 정말 다행입니다. 아마 청와대도 곧 이 건을 결재할 것입니다.

 

   
 

 

누가 막아도, 뒤에서 잡아끌어도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방해에도 오늘 우리는 한 발자욱 나갔습니다. 우리가 나간 한 걸음은 어제의 한 걸음과 다른, 미래로 나가는 문을 여는 새로운 발걸음입니다. 이게 끝은 아니라는 것,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만큼은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하며 기쁨을 나눕시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2017년 12월 27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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