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협체결 파업중단 3개월,황당한 말 뒤집기..사측은 끝내 파국을 원하는가?
단협체결 파업중단 3개월,황당한 말 뒤집기..사측은 끝내 파국을 원하는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10.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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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협체결 파업중단 3개월,

황당한 말 뒤집기.. 사측은 끝내

파국을 원하는가?

임단협 체결을 위한 파업이 지난 7월 29일 잠정 중단된 지 오늘로 3개월이 됐다. 언론노조 KBS 본부는 파업을 잠정 중단하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단협을 쟁취하겠다고 조합원들에게 약속했으나 그 약속은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3개월간 사측과의 지루한 협상 끝에 마침내 노사가 거의 100% 의견일치를 보게 돼 최종타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일부 미타결된 사안에 대해서는 언론노조 KBS 본부가 양보를 하기도 했다. 지난 21일에는 김영해 부사장이 이번 주에 남은 몇 가지 조항을 마무리 짓고 단협안에 최종 사인을 하자고 구두로 제안했다. 지난 월요일인 25일은 최종 마무리 회의가 있는 날이었다. 3개월에 걸친 단체협상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사측이 오전에 갑자기 이미 합의가 된 조항 하나를 들고 나와 이를 번복해달라고 억지를 부리며 갑자기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파업 때 이에 참가하지 않고 업무를 해야 하는 기본근무자를 규정하는 부분에서 3라디오 담당자는 기본근무자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이미 합의가 됐다. 그런데 갑자기 사측이 이미 수차례 논의를 거쳐 합의가 된 안을 번복해달라고 요구해왔다.

협상의 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왜 갑자기 사측이 이런 무리수를 두는지는 몰라도 결국 그 의도는 명확하다. 억지를 부려서라도 단협체결을 막아보자는 것이다.

단협이 체결되기 일보직전에 도저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배신을 당한 우리는 너무나 황당하고 분노가 치밀 뿐이다. 다음 주엔 단협이 체결된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이렇게 사측이 약속한 것이 벌써 몇 번째인가? 결국 사측은 입으로는 곧 체결이 된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기존의 약속을 깰 구실만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인내심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사측의 무작정 시간끌기를 감내하며 지난 3개월간 협상에 임해왔지만 사측은 결국 비열한 말뒤집기로 이에 답했다. KBS는 지금 수신료 현실화를 위한 험난한 길 위에 서 있다. 11월 중순에는 G20과 아시안게임이 연달아 있다. 이렇게 중대사를 앞두고 있는 지금, 1,0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을 우롱하고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려는 사측의 의도는 과연 무엇인가?

우리는 조합원들과 이 중대한 사태를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것이다. 향후 발생하는 모든 일은 꼼수로 우리를 우롱하려는 자들이 온전히 책임을 져야 한다.

2010년 10월 2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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