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구 감사는 KBS개혁 작업 훼방말라!
전홍구 감사는 KBS개혁 작업 훼방말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8.05.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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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홍구 감사, KBS 개혁작업 훼방말라!

 

     

적폐청산 !’

     

언론노조 KBS본부 제5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사측에게 요구한  첫 번째 과제다하지만 양승동 KBS 사장 취임 한 달 반 가량이 지난 지금 본부노조는 사측의 적폐청산 속도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MBC가 최승호 사장 취임과 동시에 별도기구를 출범시킨 후 신속한 조사를 통해 결과물들을 내고 있는데 비해, KBS에는 가장 기본적인 적폐청산을 위한 조직조차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적폐청산 기구의 출범을 누가 가로막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조합 확인결과 지난 16일 전략기획실에는 ‘KBS진실과미래위원회 설치 및 운영규정(일상감사 의견’ 이라는 제목의 2페이지짜리 의견서가 접수됐다내용은 사측이  출범을 준비 중인 KBS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 가 감사의 독립성을 침해할 뿐 아니라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에 위배된다는 것이다간단히 말해 감사실이 사측에게 적폐청산을 하지 말라는 의견을 낸 셈이다    

     

불공정 방송 및 제작 자율성 침해방송법사규방송강령윤리강령방송제작 가이드라인 등 위반부당인사부당노동행위부정청탁사실은폐 왜곡사내 성폭력행위/

     

진미위가 조사하겠다는 내용이다공영방송 KBS가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당연히 조사해야 하고 시시비비를 가려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은 물론 재발방지대책을 세워야 하는 내용들이다

     

같은 이유로 문재인정부 역시 신뢰회복을 위해 국정원국방부검찰 등 정부 내 각 부처에 과거 벌어진 일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위해 특별 기구를 출범시켜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하지만 감사원이 KBS감사실처럼 감사의 독립성과 법률위반’ 등을 이유로 문제를 제기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묻는다그렇게 감사의 독립성과 법률 준수의 중요성을 생각하는 감사실이 이명박근혜 정부 10년간 한 일이 무엇인가. KBS의 신뢰도와 영향력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을 그 때누군가에 의해 KBS가 정권의 홍보방송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을 그 때 혹시 사내 적폐세력들의 비리를 눈감아주고 외면하고 축소하는데 힘을 보탠 것은 아닌가?

       

전홍구 감사에게 묻는다해임당한 길환영 사장 체제에서 부사장이었던 책임을 지기는커녕 박근혜 정권에서 다시 KBS감사로 화려하게 복귀한 이유가 결국 KBS개혁 작업을 방해하기 위해서였는가

     

또 묻는다혹시 감사실의 존재이유가 적폐청산 방해와 적폐청산으로 인해 책임을 져야할 구 기득권 세력의 방패막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사측에게도 묻는다사장 취임식은 물론 조합원이 참여하는 사내 주요행사에 전 감사를 당당하게 KBS2인자로 초대하고 대접한 결과가 결국 사내 적폐청산의 딴죽걸기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본부노조는 전홍구 감사에 대한 다수 조합원들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임기보장이라는 감사원법을 존중해 어떠한 사퇴요구도 하지 않았다얼마 남지 않은 임기동안 ‘KBS개혁이라는 대의에 동참하지는 못할망정 방해꾼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 믿음을 접는다이 시간 이후 또 다시 개혁 딴죽걸기라는 문제가 제기된다면 그 이후 벌어질 사태와 책임은 오롯이 감사에게 있음을 명확히 한다.

 

      

 

2018년 5월 25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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