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회] 1편, “2021년 파산”
[장학회] 1편, “2021년 파산”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8.06.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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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 1편] “2021년 파산”

 

 

KBS노조와 사측이 얘기하지 않았던 진실

“2021년 파산” ..재정 실태 한 번도 공개 안해

 

 

 

 

설마 했던 장학회의 실상이 가히 충격적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2021년 파산”이다. 이대로라면 피할 수 없다.

 

 

 

언론노조KBS본부가 장학회로부터 제출받은 ‘향후 수지 추정’을 보면 2022년 장학회의 잔액은 ‘-1억7천만 원’이다. 통장이 바닥난다는 얘기다.

 

 

또 다른 자료를 보자. 

  

 

2018년2월 공제회의 감사의견서 중 장학회 부분이다. 2021년 장학회의 잔고는 ‘-1억5천만 원’이다. 이에 대한 감사의 의견은 명확하다.

 

“2021년 경 회비원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장학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해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적시했다. 내부 감사조차도 사실상 장학회의 파산을 예고한 것이다. 

 

언론노조KBS본부는 지난 4월 장학회 문제를 제기한 적 있다. 당시에도 장학기금 고갈 우려를 얘기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그동안 장학회는 KBS노조와 사측이 운영위원을 맡아 운영해왔기 때문에 구체적인 재정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장학회 운영규정이 개정되면서 언론노조KBS본부도 이번 달부터 장학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고, 비로소 그 구체적인 수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장학회를 운영해온 KBS노조와 사측은 왜 그동안 한 번도 장학기금의 재정상태를 회원들에게 고지하지 않은 것인가. 또 명확히 파산을 경고한 감사보고서까지 공개하지 않은 것인가.

 

회원들이 자신이 낸 회비 원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 운용현황과 재정상태를 알아야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권리이다. 또 자산을 운용하는 주체는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공지해야할 의무가 있다. 1년에 한번 코비스에 ‘장학회 운영현황 공지’라는 것을 올렸지만, 여기에는 해당년도의 수입과 지출만을 공개했을 뿐 잔고현황과 향후 수지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았다. 의도적으로 숨겨왔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장학기금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운영 첫해부터이다. 2014년부터 무려 4년 동안 매년 재정 수지를 분석해 알고 있었으면서도 회원들에게 비밀에 부친 것이다. 다수의 회원들은 조금은 우려하면서도 ‘설마 원금은 받을 수 있겠지’하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장학기금의 설계에서부터 운영의 주체로 참여해온 KBS노조, 장학기금 운영의 또다른 한 축인 KBS공사, 그리고 KBS노조와 사측의 지휘를 받아 장학기금을 관리해온 공제회사무국 모두 명백한 직무유기이다. 장학기금은 그동안 KBS노조 소속 운영위원 3명과 사측 운영위원3명으로 구성된 장학회운영위원회를 최고 의결기구로 운영돼 왔다.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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