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은 하나다.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
원칙은 하나다.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8.10.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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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칙은 하나다.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

     

     

어수선한 시기다. 양승동 사장 출범 6개월, 변화는 있었지만 그다지 뚜렷하지는 않다는 것이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다,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지난 9년의 엄혹함이 컸던 만큼 새로운 체제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만큼 현재의 상황은 당초 기대를 벗어난 것 역시 부정하기 힘들다. 

     

기대와 현실의 부조화가 꼭 어수선함으로의 귀결은 아닐 것이다. 아직 청산 되지 못한 적폐와 여전히 부족한 미래비전,그리고 그 틈을 이용해 거짓 정보를 근거로 억지 주장을 쏟아내는 특정세력이 여전하다. 그리고 그들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두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어수선하다. 

     

책임이 누구에게 얼마정도가 있을까 생각해본다. ▷양승동 사장과 간부들에게 00%, ▷ 목소리는 높은데 스스로는 혁신에 인색한 구성원들 00%, ▷어떻게든 과거 미몽(迷夢)을 그리워하는 사내 특정집단 00%, ▷그것도 아니면 “다 부질없다”는 듯 염세주의자가 되어 버린 우리안의 방관자들 00%. 

     

이렇게 두부 자르듯 나눌 수 있다면 모두가 동의할까? 그래서 동의 받는다면 정답 찾으려 노력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어떻게 나눠도 애당초 동의받기 어려운 문제이니 나누는 시도 자체가 부질없다.

 

중요한 것은 책임소재 찾기가 아니라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다. 무엇이 원인이고 무엇이 해결책인지 분석은 정확하고 해답은 적확해야 하며 오류에 대한 시정은 신속해야 한다. 그것이 경영진의 역할이다.하지만 현실은어떤가? 이런 상황이 올 것으로 예측 못했던 듯 ‘우왕좌왕’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이 목격되는 것이 사실이다.

 

자, 누구를 탓하기에는 우리 현실이 녹록치않다. 최순실 사태를 계기로 종편에 뒤진 뉴스 경쟁력을 회복하기에는 여전히 쉽지 않다.  거대자본을 기반으로 지상파를 위협하는 경쟁자들의 공세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한정된 재원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내부는 어떤가? KBS를 망쳐놓고도 반성하지 않은 채 갈수록 심해지는 저들의 거짓주장과 공세는 목불인견(目 不忍見) 이다.

 

혼란스러울수록 원칙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KBS가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원칙이다. 뉴스는 신뢰받고 공정해야 하며, 프로그램은 최고의 공익성과 오락성을 가져야 한다. 경영은 합리적이고 투명해야 하고, 기술은 지상파의 공적서비스를 위한 사명에 충실해야 한다. 식상하지만 그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그 원칙에 어긋나는 것들을 과감하게 쳐내고 버려야 한다.

 

경영진에 묻는다. “과연 그 원칙을 위해 지난 6개월간 무엇을 해왔는가?” 제1원칙이었던 적폐청산만큼 기본적이어야 할 ‘국민의 방송 KBS’를 만들기 위한 미래비전을 세우기 위한 노력에는 혹시 상대적으로 소홀하지 않았는가? 과연 스스로에게 합격점을 줄 수 있 을 것인가? 그 답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사용자는 사용자대로 노조는 노조대로 각자 위치에서 무엇이 최선이고, 무엇이 최고의 역할이며, 최고의 결정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리고 각자가 무엇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할지도 처절하게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방송 KBS를 만들기 위한 기본이기 때문이다.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 KBS본부가 지난 140여일 파업 과정에서 외쳤던 구호다. 그 구호가 그때나 지금이나 결코 본부노조 2천여 조합원들만의 구호가 아닐 것이다. 

     

“다시 KBS! 국민의 방송으로”     

     

 

     

2018년 10월 08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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