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방송주관방송사 책임 다하고 있나
재난방송주관방송사 책임 다하고 있나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8.11.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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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상황, KBS의 공적 책임 폭넓게 인식해야

재난방송주관방송사 책임 다하고 있나 

KT 화재 통신장애...사회적 재난으로 봐야

재난 상황, KBS의 공적 책임 폭넓게 인식해야

 

 

  

  “KBS는 재난방송 주관방송사입니다!” 

  TV방송시작 시 송출되는 문구이다. 과연 우리는 재난방송주관방송사로서 무엇이 다른가, 공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지난 토요일 11시 12분쯤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시내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마포구, 경기도 고양시 일대까지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현대사회가 정보인프라에 기반한 생활이다보니 금융, 병원, 치안, 식당 등 늘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하던 것들이 마비되고 불가능해졌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현대인의 생활 기반 한 축이 무너졌고, 경우에 따라서는 국민의 안전과 재산에 훨씬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 통신장애를 사회적 재난 범주에 넣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KBS재난방송 매뉴얼 역시 재난을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으로 나누고, 사회재난의 종류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통신마비가 재난에 해당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시 지난 토요일 오전 상황으로 되돌아가보자. 갑자기 스마트폰과 ATM이 먹통이 되고 각종 생활 불편 사례가 속출하면서 테러발생 의혹까지 무성한 추측이 난무하는 혼란스런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KBS는 TV 하단에 속보 자막을 내보낸 것 외에는 별다른 재난방송을 하지 않았다.

  

  물론 기존의 사고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고, 인명피해가 없었던 점, 통신 장애의 실상과 그 피해규모가 확인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 점 등 여러 조건에서 뉴스특보를 열기가 애매한 상황이었음은 인정된다. 다른 경쟁 방송들도 별다른 특보를 편성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난방송주관방송사로서 KBS의 책무를 보다 무겁게 받아들였다면 더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재난은 예고 없이 발생하지만 이에 대처하는 공영방송시스템은 달라야한다. 

  

  통신 장애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지난 22일에는 KBS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KBS와 계약을 맺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오류 생기면서 벌어진 일이다. 2013년에 벌어졌던 디도스 사태의 기억도 여전히 남아 있다.

  

  현대사회에서 ‘재난’은 훨씬 더 복잡하고 민감하며 예측하기 어렵게 덮쳐온다. 그래서 재난방송주관방송사의 어깨는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재난방송주관방송사라는 법적 책무는 엄중하고 무겁지만, 달리 생각하면 KBS만의 권리이자 경쟁력의 원석이기도 하다. 

  

  TV나 라디오방송을 넘어 공영미디어로서 KBS는 재난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우리는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재난 방송을 해낼 수 있는지 인적 물적 기술적 기반을 검토하고 제대로된 전략을 세워야할 때이다. 

  

  

  

2018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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