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호-4면] MBC발 대규모 조직개편, 시사점과 영향은?
[224호-4면] MBC발 대규모 조직개편, 시사점과 영향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8.11.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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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이 내년 상반기에 조직개편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임 고대영 사장이 지난 2016년 5월, 개편한 지 3년만이다.  사측은 앞으로 있을 조직개편의 방향을 창의적으로 일 할 수 있는조직, 결재라인 축소를 통해 의사결정을 빨리하는 조직, 지상파 중심에서 좀 더 디지털, 온라인, 모바일 쪽으로 변화하는 조직 등을 기본적인 원칙으로 삼겠다고 한다. 즉, 콘텐츠 생산 위주의,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1일, 발표된 MBC의 조직 개편과 유사한 방향이다.MBC의조직개편안자료를보면,콘텐츠 영역과 비콘텐츠 영역두  부분으로 명확히 나뉘는 것을 알 수 있다. (옆 면의 <MBC 새 조직>도 참고.) 

-김영희전PD,콘텐츠 총괄 부사장으로 제작과 마케팅 연계 강화 

- MBC 본사·계열사 통합 전략 수립 컨트롤타워 설치 

  신임 김영희 콘텐츠 총괄 부사장 산하에는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및 라디오 등 4개 제작본부와 기존의 광고, 마케팅, 홍보, 사업의 기능과 인력이 모두 편제된다. 프로그램의 기획 단계부터 제작, 편성, 광고, 홍보, 사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CJ ENM의 360도 마케팅팀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 360도 마케팅 : 기획 단계부터 프로그램에 적용될 수 있는 광고 및 PPL, 온오프라인광고, 옥외광고까지 패키지로 묶어서 영업을 진행. 광고주와 제작진 사이의 교두보 역할을 하여 프로그램과 광고가 유기적으로 엮일 수 있게 하는 마케팅 방법 

  최승호 MBC 사장은 “위기에 빠진 공영방송사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밝혔는데 이는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다. 37년째 제자리인 수신료, 급감하는 광고 수익률로 인해 공사 재정은 매년 적자 상태다. 돈이 없다 보니 돈을 쓸 수가 없고,돈을 안 쓰다 보니 결과물의 퀄리티가 떨어져 다시금 콘텐츠 수익률이 떨어진다. 그래서 점점 더 궁핍해지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이것은 변화하는 방송 산업 환경 속 에서 모든 지상파 방송사들이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다. 이번 MBC 조직 개편은 이 문제를 어떻게든 돌파해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동안 종편 및 케이블 채널들은 해당 산업 육성을 위해 많은 혜택을 받아왔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제는 지상파와 대등한 위치를 점한 상태이다.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통해 조금이나마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으려는 시도가 있지만 그에 앞서 늘 지적받아 온 방만한 경영 문제가 또다시 대두 될 것이고 그것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 MBC 또한 조직개편과 함께 “실무 부서들을 중심으로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고강도 조치들도 착실히 준비 중”이라면서 “조직 개편에 이어 대규모 명예퇴직과 업무 재배치 등 구조 개혁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과 모바일의 발전으로 지상파 방송사들이 겪는 위기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거기에 더해, 우리는 지난 10년간 변화했어야 하는 수많은 기회를 정치적 이유로 놓쳐 왔다. 임기 3년을 채우지 못하는 사장들과 계속되는 인사발령으로 1년을 못 넘기는 실국장들. 현장에서는 뭐만 해보려고 하면 바뀌는 규정들과 책임자 때문에 다들 손 놓고 넋 놓고 보낸 세 월이 10년이다. KBS의 지난 10년은 리더십의 부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는 KBS 모든 구성원들의 지혜를 하나로 모을 때이다. 조직개편이 이루어진다면, 왜? 무엇을 목표로? 변해야 하는지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 실행부서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전 구성원과 그 가치를 공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떤 방향으로 갈지, 왜 바꿔야 하는 지를 충분히 설명해야만 한다. 그래야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 그것이야 말로 새롭게 시작하는 양승동 시대 3년의 첫 출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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