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추적60분` 4대강 편 외압설 고개들자 또 결방 위기…
[매일경제]`추적60분` 4대강 편 외압설 고개들자 또 결방 위기…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12.1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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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4대강 편 외압설 고개들자 또 결방 위기…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 새 노조)가 4대강 사업권 회수 논란을 다룬 KBS 2TV `추적60분` 방송이 보류된 배경에 청와대의 정치적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외압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방송 보류는 방송심의 규정 등에 따른 지극히 자율적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KBS 새 노조는 14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KBS 정치외교부가 지난 3일 작성한 내부 보고를 인용, 청와대 등 관계자가 KBS 측에 반정부적 이슈를 다룬 `추적60분`에 대해 지적한 점을 폭로했다.

새 노조 측 주장에 따르면 이후 보도보부장이 부사장에게 방송 보류를 건의했고, 6일 시사제작국장이 제작팀에 방송 연기를 제의했다는 것.

이에 대해 KBS 사측은 발끈했다. KBS 측은 새 노조가 KBS 정치외교부의 정보보고 문건을 외압의 근거로 제시한 것에 대해 "정보보고는 취재기자들이 통상적으로 작성하는 단순 참고 자료"라며 "통상적인 정보보고를 외압의 증거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KBS 측은 "정보보고 내용을 공개하는 행위는 KBS 기자들과 취재원 사이의 신뢰관계에 금을 가게 하는 것"이라며 "취재원의 실명을 공개해 취재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매우 우려스런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KBS는 이번 방송 보류에 대해 "낙동상 소송 선고 공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제작 가이드라인과 방송심의 규정 등에 따라 방송 보류를 결정한 것"이라며 "이는 12월 10일 낙동강 소송의 판결 내용에 비추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추적60분`은 당초 15일 방송 예정이었으나 현재 불방 위기에 놓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 편성국 한 관계자는 "`추적60분`이 또 불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 KBS 측은 `추적60분` 제작진이 프로그램 내용 중 일부를 보완, 수정하는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추적60분`은 `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의 쟁점은?`을 통해 지난달 15일 국토해양부가 경상남도의 사업권을 회수한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진 정부와 지자체간 4대강 사업 갈등을 비롯 유류성분인 TPH 검출 여부, 농경지 침수 우려, 유속 증가로 인한 피해 논란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2010.12.14 18:32:34 입력, 최종수정 2010.12.14 23: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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