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KBS 새노조, 외압주장..사측 "어불성설"(종합)
[연합뉴스]KBS 새노조, 외압주장..사측 "어불성설"(종합)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12.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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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 외압주장..사측 "어불성설"(종합)
'추적60분' 4대강 편 방송 보류 관련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KBS 새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추적 60분' 4대강 편 방송보류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의 외압이 있었다며 근거 자료로 내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사측은 방송심의 규정에 따른 결정이었다며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새 노조는 14일 오후 여의도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정치외교부가 지난 3일 작성한 내부 보고를 인용, 청와대 관계자가 KBS 기자에게 '수신료 분위기가 안 좋다'거나 '다른 관계자는 KBS가 추적60분에서 반정부적 이슈를 다룬다며 KBS가 왜 그러냐고 부정적인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새 노조는 이 관계자들의 실명을 공개하는 한편 보고가 있던 지난 3일 보도본부장이 부사장에서 방송 보류를 건의했고 6일 시사제작국장이 제작팀에 방송 연기 제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 사측은 외압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KBS는 이날 반박자료를 내고 "방송 보류는 제작 가이드라인과 방송심의 규정 등에 따른 지극히 자율적인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KBS는 또 "노조가 외압의 근거로 제시한 문건은 취재기자들이 통상적으로 작성하는 단순 참고자료이며 이를 외압의 증거로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보고 내용을 공개하는 행위는 KBS 기자들과 취재원 사이의 신뢰관계에 금을 가게 하는 것은 물론 향후 취재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행위이고, 취재원의 실명을 공개해 취재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매우 우려스런 일"이라고 덧붙였다.

KBS는 지난 8일 방송 예정이던 '추적 60분' '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의 쟁점은?' 편 방송을 '10일로 예정된 낙동강사업 관련 선고공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방송 하루 전인 7일 보류했다.

현재 제작진은 낙동강 소송 판결 내용을 검토해 방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kko@yna.co.kr

2010/12/14 17: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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