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향한'충성맹세'가 사실이라면 김인규 사장,더 이상 KBS에 있을 이유 없다!
정권 향한'충성맹세'가 사실이라면 김인규 사장,더 이상 KBS에 있을 이유 없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12.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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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향한 ‘충성맹세’가 사실이라면

김인규 사장, 더 이상 KBS에 있을 이유 없다!

김인규 사장이 또 다시 뉴스의 중심에 떠올랐다. 바로 ‘정권 '충성맹세'’ 논란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1월 2일, 서울 모처에서 당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인 양정철씨를 단 둘이 만났다고 한다. 당시 김인규 사장은 자천타천으로 KBS 사장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었다. 양 전 비서관이 밝힌 대화내용은 충격적이다. 이 자리에서 KBS 사장 후보였던 김인규 사장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KBS를 잘 장악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뒤이어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양 전 비서관 말고도 당시 청와대에 몸담고 있던 사람들의 입을 통해 비슷한 내용의 증언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차마 눈뜨고 귀열고는 보고 들을 수 없는 내용이다. 누가봐도 공영방송의 사장후보가 할 언행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김인규 사장은 KBS 홍보실을 통해 “양 전 비서관을 만난 적은 있지만 그가 주장하는 발언을 한 적이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어차피 '충성맹세'의 진실은 당시 자리를 함께했던 두 사람이 밝혀야 할 문제이다. 만약 양 전 비서관의 말대로, KBS 사장이 되기 위해 '충성맹세'까지 했다면, 지금 당장이라고 김인규 사장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할 사안이다. 앞으로 대화내용의 진위여부는 양 전 비서관과 김인규 사장, 그리고 주변의 증언 등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대화내용의 진위여부를 떠나 권력 줄대기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만으로도 KBS구성원들로서는 정말 치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KBS 사장이 되기 위해 권력에 눈도장을 찍고자 사방팔방으로 뛰었다는 대목에서 왜 '충성맹세' 논란이 불궈졌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는 평범한 말처럼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을 돌아보라. 김인규 사장 스스로 과거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만으로도 KBS 구성원들에게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이다.

‘정권 충성맹세’ 논란은 현재진행형,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라!

'충성맹세' 논란이 과거형이라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청와대와 KBS간의 ‘부당거래’설은 현재진행형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추적 60분-4대강편> 불방 청와대 압력설이 이은 ‘K모 보도본부장의 청와대 낙점설’에 주목하고 있다.

문제는 논란의 중심에 모두 김인규 사장이 있다는 점이다. 김인규 사장 스스로 왜 논란에 중심에 서는 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대통령 특보출신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KBS의 수장이 된 김인규 사장이 취임사 이후 단 한번이라도 방송독립을 국민들에게 '충성맹세'한 적이 있었던가? 김인규 사장이 '충성맹세'를 해야 할 대상은 정권이 아니라 국민이다.

과거 정권에 대한 '충성맹세'의 진위여부는 현재진행형인 청와대와 김인규 사장간의 부당거래설에 대한 진위확인을 통해 충분히 판가름될 것이다.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도 정권에 대한 '충성맹세'를 통해 KBS 사장자리를 유지하는 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김인규 사장은 더 이상 KBS 안에 있을 이유가 없다!

2010년 12월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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