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호] 길환영 콘텐츠본부장 불신임 88%(투표자 대비)
[31호] 길환영 콘텐츠본부장 불신임 88%(투표자 대비)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2.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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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콘텐츠본부장에 대한 신임투표에서 불신임이 87.9%가 나왔다. 역대 최고의 불신임 비율이다.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KBS본부)는 지난 2월 8일부터 14일까지 콘텐츠본부 조합원 469명을 대상으로 길환영 콘텐츠본부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했다. 이 투표에 423명(투표율 90.2%)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372명(투표인 대비 87.9%)이 불신임 표를 던졌다. 신임표는 49명이고 무효표는 2명이다.
재적 469명을 기준으로는 불신임 비율이 79.3%이다. 이로써 KBS본부는 단체협약 제26조[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에 따라 길환영 본부장에 대한 해임을 건의하게 된다. 단체협약 제26조는 다음과 같다.

제26조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
? 사장은 본부장 임명 시 공정방송에 대한 실천 의지와 덕망 있는 인사로 임명해야 하고, 임용 후 1년이 되는 시점에서 공방위에 본부가 제시하는 의견을 수렴한다.
? 본부장은 관련 업무에 10년 이상 근속한 자로 한다.
? 본부장의 신임투표는 취임 후 1년이 경과되는 시점에 해당 조합원의 직접·무기명·비밀투표로 실시한다. 단, 방송정책실장·특임본부장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 투표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재적조합원 2/3이상 불신임 찬성 시 본부는 해당 본부장의 해임을 건의한다.
2. 재적조합원 1/2이상 불신임 찬성 시 본부는 해당본부장의 인사조치를 건의할 수 있다.

길환영 본부장, KBS를 권력과 자본에 헌납
역대 최악의 본부장으로 평가

길환영 본부장에 대한 이 같은 압도적인 불신임은 이미 예견된 것이다. 길 본부장은 김인규 사장이 취임한 직후 임명돼 KBS를 ‘정권의 방송’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천안함 특집 방송, G20 특집 방송 등으로 KBS 간판 프로그램들을 정권 부역 프로그램으로 변질시키는 것은 물론, KBS 주요 프로그램들을 여당 정치인들의 놀이터로 만들었다. 이병철 생일 기념 열린음악회를 기획해 권력 뿐 아니라 자본에게도 KBS를 헌납하는 작태를 보였다. (상세기사 2면)

KBS 콘텐츠본부 구성원들은 이제 불과 1년 사이에 KBS의 프로그램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저널리즘 죽이기에 앞장서온 길환영 본부장을 역대 최악의 본부장으로 평가했다.
KBS본부는 공방위를 요청해 길환영 본부장에 대한 해임을 사측에 건의할 예정이다.

KBS본 부는 지난 9일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관련 공정방송위원회(공방위)가 결렬됨에 따라 대표를 격상시켜 위원장과 사장을 대표로하는 공방위를 오는 18일 열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단체협약 제24조 【공방위 구성】 에는 “공방위는...‘주요사안의 경우’ 노사협의에 따라 사장과 본부 위원장이 각각 노사대표를 맡는다.”고 돼 있다.

명백한 ‘주요사안’, 사장이 나와야

이번 <대통령과의 대화>의 경우 청와대가 기획·연출한 프로그램으로 사측의 편성책임자가 사전에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부적절하게 편성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측은 프로그램의 질문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책임PD가 누구인지조차도 몰랐다. 사측의 말대로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나오니까” 무조건 편성한 것이다. 이 같은 부실한 사전 확인 작업과 부적절한 편성으로 KBS는 청와대의 하청 방송사로 낙인이 찍히는 수모를 겪고 있다.

방송부사장·보도본부장·편성센터장, 사장에게 책임 미뤄

하지만 9일 열린 공방위에서 사측 간부들은 아무도 이 사태를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방송부사장은 물론 보도본부장, 편성센터장 등 편성 책임자들은 “책임질 일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사전 확인 작업이 부실했던 점은 인정하지만 책임은 자신들이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유감을 표명하는 합의서도 거부했고, 진상조사를t 위한 위원회 마련도 거부했다. 사실상 모든 것을 사장에게 미루고 있는 것이다.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제 사장이 공방위에 나와 책임 있는 해명과 답변을 제시해야 한다. 만약 사장까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KBS의 독립성을 훼손한 책임과 더불어 단체협약을 이행하지 않은 책임까지 같이 져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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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 ? 길환영 콘텐츠본부장 불신임 88%(투표자대비)

? 이제는 사장이 나와서 답하라!

2면 : ? 길환영 본부장 14개월, KBS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

3면 : ? KBS 제작자율성 공정성 조사 결과Ⅲ

- KBS에 블랙리스트가 진짜 존재하는가?

?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우리 내부에도 있다!

? 이강택 KBS PD, 언론노조 위원장 출마

4면 : ? 법무실, 소송 비용 펑펑

? 김인규 사장은 빅브러더가 되려 하는가?

5면 : ? 공방위 결과보고(부산)

- 홍보회사로 전락한 KBS

? 전국 최강 지부 충북지부 개소식

6면 : ? 신입사원 노조 가입, 조합원 1,100명 돌파

? 재잘재잘 twitter세상

? [시론]“광고 축소? 진짜 수신료 인상 맞습니까?”

7면 : ? <만두양이 만난 사람>“한나라당 당직자 밥값이 300원이면 그들을 위해서 싸우겠다”

? <책좀읽자!>연쇄살인과 탐사보도가 엮인 환상적인 소설

8면 : ? <하종강의 노동과 꿈③>한국 사회 노동문제의 뿌리,역사 발전 과정

? 新 여의도 18

- 어떤 연예인에겐 비굴하고, 어떤 연예인에겐 잔인한 KBS

- 자체 헤드헌팅 시대, 인사부를 해체하시든가

- 제멋대로 징계 남발 사측 결국은 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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