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32호] 불신임 88% 김인규사장은 길환영본부장을 해임하라
[특보 32호] 불신임 88% 김인규사장은 길환영본부장을 해임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2.2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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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지만 너무 궁색하고 초라하다.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에 따른 해임 건의를 거부하는 사측 태도와 논리가 기껏 이 정도 밖에 안 되는가, 이것이 KBS 경영진의 수준인가! 조합원들의 본부장 불신임 결의를 뼈아프게 받아들여, 김인규 사장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해임하라. 길환영 본부장은 스스로 명예로운 퇴진의 길을 선택하라. 이것이 KBS가 살 길이다.
지난 금요일(18일)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언론노조 KBS본부는 본부장 신임투표 후속조치에 대한 단체협약에 따라 길환영 콘텐츠 본부장을 해임할 것을 사측에 건의했다. 사측은 이를 거부했다. 조직개편으로 신임투표 대상이 안 된다는 기존의 주장을 번복했다. 그러나 조직개편 전이나 후나 길환영 콘텐츠 본부장의 역할은 콘텐츠 제작의 총괄 책임자였으므로 사측 주장은 궁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사측, 궁색한 말 바꾸기로
엄중한 해임 건의 거부

사측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어이없는 주장을 펼쳤다. 단협에서 규정하고 있는 ‘임용 후 1년이 되는 시점’이 지났으므로 해임건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말대로라면 신임투표를 지난해 11월 말에 했어야 하는데 2월에 했으니 무효라는 것이다. 신임투표 자체가 문제라고 하더니, 스스로 말을 바꿔 이번에는 시기가 문제라고 트집 잡고 있다.

88% 불신임률은 KBS 사상 초유의 일
억지주장은 그만두고 사측은 단협을 준수해 길환영 콘텐츠본부장을 해임하라. 그가 본부장에 취임한 뒤 KBS 프로그램이 어떻게 유린되고 망가졌는지 눈을 비비고 보라. G20 특집 폭탄, 이병철 기념 <열린음악회>, 정부여당인사들의 놀이터로 전락한 <아침마당>, <추적60분> 보도본부 이관, MC선정위원회.. 과거 십 수 년 동안 일어난 것보다 더 많은 퇴행적 사건들이 그가 본부장으로 있었던 14개월 동안 벌어졌다. 불신임률 88%라는 사상초유의 신임투표 결과는 지난 14개월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다.

읍참마속의 결단이 필요할 때
언론노조 KBS본부와 사측이 맺은 단체협약에는 본부장의 자격을 ‘공정방송에 대한 실천 의지와 덕망 있는 인사’로 규정하고 있다. 과연 길환영 본부장이 이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인지, 김인규 사장은 스스로 헤아리고 결단을 내려라. KBS에 대한 불신감과 사내 갈등을 조장해온 인사를 본부장이라는 중차대한 자리에 앉혀놓은 것이 KBS의 미래에 과연 무슨 이득이 되는지를 숙고하길 바라며 우리는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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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사장은 단협에 따라 길환영 본부장을 해임하라!
▶ 길환영 본부장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추적60분> 이관,
MC선정위원회, <이승만 특집>을 즉각 폐지하라!
▶ 길환영 본부장은 그동안 자행한 불공정, 편파방송에 대
해 KBS 구성원과 시청자들에게 사죄하고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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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유감 표명, 재발 방지 노력 명문화

이른바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청와대 기획 프로그램을 부적절하게 중계한 부분에 대해 사측이 사실상 공식 사과했다.
KBS 본부는 지난 10일 열린 제4차 공정방송위원회에서 <대통령과의 대화>가 사실상 청와대에서 기획, 연출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공영방송 KBS에서 중계한 것은 부적절한 편성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사측이 프로그램에 대한 최소한의 사전 검증도 없이 편성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측은 이에 대해 “문제될 것이 없다”며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후 사내외에 공정성 문제가 커지자 결국 한 발 물러나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을 명문화한 합의문 작성에 동의했다. 노·사는 지난 18일 열린 제5차 공방위에서 노사 합의문을 작성했다.

사측이 사전 양해도 없이 공방위 회의장에서 퇴장하는 도발을 자행했다. 지난 2월 18일 본관3층 1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공정방송위원회(정례)에서 사측 위원 5명은 밤 12시가 되자 “12시가 넘게 회의가 열리는 경우가 없다”는 도무지 뜻을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퇴장했다. 이 시간까지 단 한 건의 안건도 상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사측, “노측 안건 받을 수 없다”며 7시간 회의 질질
KBS본부는 사전에 공방위 안건으로 'KBS-거가대교 홍보 MOU' 체결 건, 이승만 특집 기획 건, 윤도현 내레이터 선정 관련 건, UAE 원전수주 보도 관련 건, 출발드림팀2 문화부 차관 출연 건 등 5건을 사측에 통보했다. 사측이 너무 많다고 난색을 표해 UAE 보도와 출발드림팀 등 2개는 이번 공방위 안건에서 제외하겠다고 양보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미 부산에서 공방위를 거치고 올라온 거가대교 홍보 MOU 건을 다시 부산으로 내려 보내라고 생떼를 쓰는가 하면, TV위원회를 거쳐 편경 규약에 따라 상정된 이승만 특집 기획건도 “공방위 안건 상정이 제작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는 해괴한 논리를 갖다 붙이며 거부했다. 결국 모든 진실이 드러난 윤도현 내레이터 선정 건만 형식적으로 다루겠다고 한 셈이다.

거가대교 MOU·이승만 특집은 모두 김인규 사장 관련 사안
“자정 넘는 회의는 없다”...사측 돌연 퇴장

KBS본부는 거가대교 건이 단순한 로컬 방송 사안이 아니라 MOU 당사자가 사장이며 제작가이드라인과 사규 등을 모두 위반한 중차대한 사안이라는 점을 수 시간에 걸쳐 설득했다. 또 사장의 말 한 마디에 시작돼 비상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승만 특집 제작 건에 대해서도 현재 제기되고 있는 우려의 목소리를 점검해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사측은 7시간 동안 안건 상정은 안 된다는 말만 반복하다 12시가 넘었다는 이유를 들며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사측위원들은 권력과 사장에게만 복종할 뿐, 노조와 공정방송을 논의할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선언하고 떠난 셈이다.

사측위원: 조대현, 고대영, 강선규, 김대회, 이은수
노사간 신뢰, 인간에 대한 예의 상실...수준 이하의 사측위원들

사측 위원들은 회의 시간 내내 안건으로 제기된 사안에 대해 “모르겠다”, “다른데 물어봐라”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다, 꾸벅꾸벅 졸고, 반말과 훈계조의 발언을 하는 등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김인규 사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노사 간의 공정방송위원회를 공영방송의 금과옥조라고 떠들어 왔다. 하지만 김인규 사장의 소신은 딱 이정도 수준에 불과했다.
----------------------------------------------------------------------------------------------------사측은 지금이라도 무성의하고 무례한 공방위 퇴장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노측 안건 수용해 정상적인 공방위를 진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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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측위원들이 12시가 되자 돌연 일어나 퇴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회 인터넷뉴스주간, 고대영 보도본부장, 조대현 부사장, 강선규 시사제작국장, 이은수 교양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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