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 김인규의 공방위 이중플레이
[35호] 김인규의 공방위 이중플레이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4.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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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규·강동구 노조, 공방위 유명무실
지금은 힘겨운 재건 과정

KBS노조(박승규·강동구 집행부)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동안 공방위를 두달에 한 번 꼴로 열었다. 1년에 7번 개최한 것이 가장 많은 경우다. 사실상 공방위의 기능이 상실됐다. 공정방송, 언론자유수호라는 언론사 노조의 핵심적인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KBS본부는 지난해 12월 단협 체결 이후 공방위를 재건하
기 위해 노력해 왔다.

사측, 공방위에서
책임회피·상식이하 태도 계속


위 표에서 보듯이 15개 안건 가운데 사측은 13건에 대해서 노측의 주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벽을 보고 말하고 있는 셈이다. 사측은 또 6차례 공방위 동안 시종일관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한 태도를 지속했다. 1월 25일 ‘심야토론 불공정 진행’과 관련된 3차 공방위에서 노측이 심의실 공식 지적사항을 토대로 불공정 사례를 추궁하자, 사측은 “심의 의견에 수긍은 하지만 공식적으로 책임질 일은 없다”는 막무가내의 태도를 견지했다. 또 같은 날 ‘한명숙 전 총리 관련 보도’와 ‘정동기 감사원장 검증 보도’와 관련해서
도 노측이 ‘여당을 위한 선거용 보도’, ‘물타기 보도’라고 추궁하자, “뉴스 가치 판단은 다를 수 있다”는 하나마나한 말만 고장난 녹음기처럼 반복했다. 공정방송에 대한 건강한 토론과 대안 마련을 위한 자리여야 할 공방위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로 보기는 어렵다.
특히 2월 18일 5차 공방위에서는 사전에 합의가 안됐다는 이유로 ‘부산총국 거가대교 MOU체결’, ‘이승만 특집’, ‘윤도현내레이터 파문’ 등에 대해서 안건 상정을 할 수 없다고 7시간 넘게 시간을 끄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게다가 12시가 넘자 “자정이 넘게 진행되는 회의는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일방적으로 퇴장하는 상식이하의 만행을 저질렀다.

책임지는 간부가 없다
모든 책임 사장에게 미뤄

공방위에는 부사장과 본부장, 센터장, 국장급 간부들이 출석한다. KBS에서 방송을 사실상 책임지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공방위 자리에서 누구하나 책임 있는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9일 열린 ‘대통령과의 대화 부적절 편성’ 관련 공방위에서 조대현 방송부사장과 고대영 보도본부장, 서재석 편성센터장, 강선규 시사제작국장은 이른바 ‘책임지지 않는 간부’의 전형을 보여줬다. 이들은 청와대가 기획·연출한 프로그램을 편성한 경위에 대해 “청와대가 그럴 리가 없다”, “SBS를 믿고 방송했다”는 등의 수준 이하의 발언을 계속하면서 아무도 책임 있는 발언을 하지 못했다. 결국 KBS본부가 단체협약 조항에 근거해 ‘사장을 대표로 하는’ 공방위를 요구하자 그제야 유감을 표명하는 치졸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은 추적60분이 불방됐을 때도 똑같이 반복됐다.

김인규 사장, 공방위 중요성 틈날 때마다 강조
인지부조화? 이중플레이?


김인규 사장이 지난 2005년에 썼고, 지난해부터 채용공고만 나면 불티나게 팔린다는 <방송인 김인규의 공영방송 특강>이라는 책을 보자. 이 책 113쪽에는 ‘공정보도와 저널리즘 수호방안’ 이라는 단락이 나온다. 김인규 사장은 “방송의 공정성과 저널리즘의 기본정신을 수호하기 위해... 공정방송위원회를 발전적으로 확대 개편하고, 회의 결과를 대내외에 모두 공개해서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도 방송내용의 공정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일갈한다. 또 두 번째로 “방송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을 과거 수직적 구조에서 탈피해 수평적 의사결정구조로 민주화하고 투명하게 제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김인규 사장은 이 책을 사장실에 비치해 놓고 여러 사람에게 이런 구절을 소개해 주면서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자랑한다는 말이 들린다. 이건 인지부조화인가, 아니면 의도적인 이중플레이인가. 그것도 아니면 이제 더 이상 <방송인 김인규>가 아니라 <정치인 김인규>이기 때문인가.

 

 

공방위는 공정방송의 핵심적 제도 장치
KBS본부는 실효성 있는 공방위를 위해 행동에 나설 것

공방위는 방송법에 근거를 둔 편성규약과 사규에 우선하는 단체협약을 토대로 만들어진 제도이다. 사측은 이제 이중플레이를 그만두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공방위에 임하라. 김인규 사장은 공정방송에 대한 자신의 공언을 이제 지켜야 한다. 자신의 말대로 공방위를 확대 개편할 수 있는 방안을 KBS본부와 함께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국민들에게 수신료 인상을 설득할 가장 큰 명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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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 언론노조 ‘언론검찰법’ 저지 총력투쟁

고개숙인 고대영 본부장

YTN 기자 73% 보도국장 불신임

박중석 조합원,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장

4면 <<공정방송추진위원회 주간보고서>>

- ‘대한민국 비정규직 리포트’“비정규직을 사람으로 여겨줘서 고맙습니다”

5면 4.27 재?보선 공정방송추진단을 발족합니다!

공영방송 파탄 주범, ‘박만’의 방통심의위원 임명을 반대한다!

찾아가는 이달의 조합원상

6면 괴물방송...종합편성채널을 해부한다-2

7면 만두양이 만난 사람 “노조는 가치를 행사하는 것이지,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다”

[시론]노동자의 권리가 곧 사회정의(social justice)다

재잘재잘 twitter세상

8면 하종강의 노동과 꿈⑥ 시민법과 사회법을 구별해야 노동3권을 이해한다

新 여의도18 : 88% 불신임 길본, 칸에 가서 사장 노출증 흉내?

KBS에 금고털이(?) 출몰

27억과 2억7천

물 먹으면 대휴도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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