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공정방송추진단 보고서(제1호)
4.27 재보선 공정방송추진단 보고서(제1호)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4.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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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공정방송추진단 보고서

제1호

4.27 재,보선이 14일 공식선거운동 돌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방송에서도 재,보선 관련 뉴스가 점차 늘고 있는 양상이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당초 약속에 따라 4.27 재,보선 관련 뉴스 및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 보고서를 공개한다. 첫 번째인 이번 보고서는 지난 4월10일(일)부터 4월17(일)까지 8일동안을 대상으로 뉴스와 TV 및 라디오 주요 시사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모니터한 결과다.


KBS 선거 보도의 강박증...“이슈 피하기”

이번 재보선 선거와 관련하여 KBS의 방송 태도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른바 ‘이슈 피하기’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선거와 관련돼 제기되는 흥미로운 사안과 주요 정치적인 사건과 관심사들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정확히 말하자면 애써라기보다 관행처럼 내려온 무색무취의 기계적 균형 보도라는 틀 속에 선거 보도를 꿰맞추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KBS 뉴스의 선거 보도는 늘 이런 식이다. “여당 후보가 어디서 무엇을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여당 후보 인터뷰. 야당 후보가 뭐라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야당 후보 인터뷰...그리고 결론은...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정작 살아 숨을 쉬는 선거 관련 이슈들은 제대로 방송조차 되지 않고 있다. KBS 정치 관련 뉴스는 보나마나한 뉴스, 하나마나한 뉴스로 일관해 우리 스스로 의제설정 기능을 포기하고 있다. 이런 식의 뉴스는 언젠가는 모두로부터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금기어

예를 들어 이번 재보선을 앞두고 야권이 가장 공을 들인 ‘야권 연대, 혹은 후보 단일화’의 경우 KBS 9시 뉴스에서 조사 기간 동안 단독 꼭지는커녕 리포트의 일부 내용으로도 다뤄지지 않았다. 단지 야당 후보를 소개하면서 ‘야권 단일 후보’라는 수식어가 전부다. 반면 김해을 야권 단일 후보가 발표된 4월12일, MBC와 SBS 뉴스는 비록 단독 꼭지는 아니더라도 제목과 리드 부분으로 야권 단일화 소식을 다뤄 이번 선거의 이슈가 무엇인지 시청자에게 분명하게 전달했다.

이광재 전 도지사 부인도 ‘블랙리스트’?

MBC 사장 출신 인물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강원도 도지사 선거에서도 앞서와 같은 이슈 피하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미 본격적인 선거가 돌입하기도 전에 MBC 사장 출신끼리의 맞대결 이외에 앵커 출신으로 얼굴이 잘 알려진 강력한 여당 후보에 맞서 야당이 얼마나 이광재 전 도지사에 대한 동정론을 표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지난 4월14일 이광재 전 지사 부인이 동정론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KBS 뉴스는 철저히 외면했다. 반면 MBC는 분석성 리포트에서, SBS는 부인의 인터뷰를 직접 인용해 보도했다.

투표 독려 선거법 위반 논란도 외면

본격적인 선거전 이전부터 민주당의 부재자 투표 독려 광고와 투표 독려 라디오 연설 등이 선거법 위반으로 제지당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거의 모든 언론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언급하며 야당의 반발과 선관위의 입장에 대해 보도했지만 유독 KBS 메인뉴스만 지금까지 이 사안을 외면하고 있다. 특히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0일 이와 관련한 논란을 담아 리포트로 보도했다.

여당 대표가 자인한 ‘마타도어’도 불방

여당 원내대표가 상대편 후보를 상대로 한 ‘마타도어’ 역시 뉴스에서 방송되지 못했다. 원내 대표 스스로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사실을 시청자들은 KBS가 아닌 SBS 8시 뉴스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다.

라디오도 ‘이슈 피하기’...TV는 준비중

KBS 라디오도 4.27 재보선과 관련해 ‘야권 후보 단일화’, ‘투표 독려의 선거법 위반 논란’ 등의 이른바 살아 숨 쉬는 이슈를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경쟁사의 시사 프로그램의 경우 발빠르게 단일 후보를 인터뷰하고, 선거법 논란의 당사자를 불러 토론한 점을 볼 때 우리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은 사실상 손을 놓은 개점휴업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 시사프로그램의 경우 아직 재보선과 관련한 보도는 뚜렷하게 없지만, <추적 60분> 등 몇몇 프로그램에서 재보선을 취재하고 있어 향후 어떤 보도와 방송이 이어질 지 기대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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