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공정방송추진단 보고서(제2호)
4.27 재보선 공정방송추진단 보고서(제2호)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4.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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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7 재보선 공정방송추진단 보고서 제2호

앞선 제1호 보고서에서 KBS 선거 보도가 ‘이슈 피하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도 같은 맥락에서 우리 KBS 뉴스의 선거 보도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모니터 기간은 17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이다.

‘기계적 중립’ 이라는 신기루

군사 독재 시절 늘 공정성, 편파성 시비에 시달렸던 KBS는 언젠가부터 ‘기계적 중립’이라는 신기루 속에 뉴스를 가두고 있다. 기계적 중립이란 형식(양)적인 면에서 50:50을 유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서로 대립되는 가치나 의견 사이에서 실질(내용)적인 면에서도 정확히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현실적으로 사실상 불가능한 포지셔닝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뉴스는 특히 선거보도에 있어서 이 같은 기계적 중립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듯하다. 하긴 선거 보도 이외에 다른 정치 관련 뉴스는 이러한 ‘기계적 중립’ 조차도 기대하기 힘든 수준이 이미 돼버렸긴 하다. 사흘 간 지상파 방송 3사가 메인 뉴스에 내보낸 선거 보도를 살펴보자.

4월 17일

4월 18일

4월 19일

4월 20일

KBS

?재보선 D-10…휴일 표심 잡기 총력전

?여야 지도부 강원도에서 맞대결

없음

?선거 여론조사 결과(2꼭지)

MBC

?분당을, 40대 이하가 좌우한다

?강원도 민심은 어디로?

?김해 민심 어디로?...박빙 승부 예상

없음

SBS

?재보선 D-10 초박빙 판세…휴일 잡아라! 총력전

?재보선 3번째…화순군수 선거 뒤숭숭한 이유는?

?빚내서 추진?…강원지사 후보 '부채 공약'

?4.27 공약, 베끼는 '묻지마 공약'에 재탕까지

?재보선 여론조사 '들쭉날쭉'…판세 안갯속

K, 단순 중계 보도... M,S 민심탐방, 공약 검증 선보여

KBS의 경우 전체적으로 소극적인 보도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루 평균 1꼭지 정도다. 문제는 보도 내용이다. 선거운동 대한 단순 스케치와 인터뷰를 나열하는 틀에 박힌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4월17일과 18일 보도에 도대체 어떤 차별성이 있는가? 4월20일 여론조사 보도도 단순한 결과 소개에 그쳤다.

반면 상대사인 MBC의 경우 민심 탐방 기획 아래 재보선이 치러지는 선거구 주민들을 인터뷰해가며 관심사와 해당 지역 이슈가 무엇인지를 비교적 소상하게 전달하고 있다. SBS도 우리와 달랐다. 매니페스토 기획을 내걸고 후보자들의 움직임 뿐만 아니라 후보자의 공약을 비판적으로 점검하는 보도를 하였다.

유권자의 눈과 귀를 가리는 KBS뉴스

이처럼 유독 KBS만이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에 대한 단순 중계식 보도에 치우치다보니 재, 보선의 정치적 의미와 쟁점이 거의 다뤄지지 않고 있다. 가령 강원도의 경우, 원전에 대한 안전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선거에서도 상당히 폭발력 있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어찌 보면 이건 앞서 언급한 ‘기계적 중립’과도 거리가 한참 떨어져 있는 보도 태도다. 왜냐하면 정치적 이슈를 접하지 못하도록 유권자의 눈과 귀를 공영방송이 앞장서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후보자들의 뒤만 쫓아다니며 동정 보도로 9시 뉴스를 채울 것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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