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은 진실을 호도말라! 폐쇄회로 화면 공개해 밝히자!
사측은 진실을 호도말라! 폐쇄회로 화면 공개해 밝히자!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6.1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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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진실을 호도말라!

폐쇄회로 화면 공개해 밝히자!

물병 투척 난동 행위로 궁지에 몰린 사측이 이제는 전 직원을 상대로 진실을 호도해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 이른바 ‘이전투구’식 싸움으로 사측의 폭력 행위를 희석시키려는 것이다. 물병을 던지고 공방위를 파행으로 이끈 사측이 구구절절 무슨 변명이 그렇게 많은가?

첫째, 노측 간사가 먼저 물병을 집어들어 던지려는듯한 모션을 취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이가 없다. 긴 말 하지 않겠다. 회사 측에 요구한다. 제1회의실 폐쇄회로 카메라로 녹화한 당시 화면을 코비스에 공개하라. 정말 노측 간사가 물병을 던지려고 했는지 당장 공개하라. 공방위를 하다가 과열되다 보면 노사 간에 욕설까지 하고 싶고 잡히는 물건도 던지고 싶은 것도 사실일 게다. 하지만 욕설과 폭력적인 행동을 참는 것은 우리가 문화인이고 또 공영방송 KBS인이기 때문이다. 화가 난다고 함부로 물건을 집어 던져서야 되겠는가?

둘째, 공방위에서 노사 간 고성이 오간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공방위장에서 노측 위원을 향해 원래 어려서부터 그랬냐?...’, ‘어따 대고..’라며 비아냥거린 사측의 발언들과 ‘본부장이라는 사람이...’, ‘창피한 줄 알아야지.’라고 비난한 노측의 발언 중 어떤 것들이 더 모욕적인 발언인가? 누가 누구를 비난한다는 말인가?

셋째, 15일 아침 피켓팅에서 벌어진 사측의 방해와 물리력 행사에 대해서는, 사측이 조합에 공식 사과하고 관련 글을 삭제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

넷째, 사측의 ‘제작자율성 침해’ 주장에 대하여...

사측 주장은 한마디로 황당하다. 노보에도 실렸지만, ‘제작자율성’은 방송법과 이에 따른 KBS 방송편성규약에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제작자율성은 제작실무자(편성규약에 따르면 CP 이하 PD,기자 등을 말한다.)의 자율성이며, 이러한 제작실무자의 ‘제작자율성’을 보장해야하는 주체는 바로 제작책임자(EP이상 사측 간부)라고 규정하고 있다. 풀어서 말하면 방송제작 업무를 하면서 지시와 편집권, 편성권 등을 행사할 수 있는 간부들이 실무자들에게 부당한 압력과 지시를 하는 것이 바로 제작자율성 침해인 것이다.

아마도 사측은 방송의 독립성, 편성의 자율성, 자주성 등을 얘기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사실 방송의 독립성, 자주성이란 것도 제작자 맘대로 방송 만들어 틀라는 것이 아니다. 내외부의 건전한 비판과 반대, 그리고 때론 그것이 비난으로 들릴 지라도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칠 것이 있으면 고쳐서 방송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외부세력 운운하며 말도 되지 않는 ‘제작자율성 침해’라는 코메디같은 주장을 펼치는 것은 공영방송 KBS를 독불장군처럼 운영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더구나 평생을 조국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마치 관변단체처럼 ‘동원됐다’고 말하고, 국민이 낸 수신료로 운영하는 KBS가 외부세력 운운하는 것이 가탕키나 하는가?

마지막으로 사측에 진지하게 제안한다. 공방위에서의 언행을 놓고 노사 간에 지루한 설전은 이제 더 이상 그만하자! 앞으로는 공방위를 사내에 중계하여 노와 사 가운데 진짜 누가 옳고 정당한 주장을 하는지 전 직원이 보고 판단하게 하자! 김인규 사장에게 정중히 제안한다.

2011년 6월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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