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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KBS 내부구성원 97% "KBS 도청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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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7.27  15: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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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내부구성원 97% \"KBS 도청 연루\"
새노조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결과 \"KBS 못믿겠다 96%, 경찰 진실 못밝힐 것 95%\"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KBS 내부 구성원의 대다수가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의혹 사건에 KBS가 연루됐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는 내부 설문조사가 나왔다.

설문 응답자의 97%가 이같이 응답했고, KBS의 해명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응답도 96%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의 조사도 95%가 불신했으며, 전사적인 내부 진상조사위 설치 필요성에도 96%가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KBS 새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전체 조합원 가운데 사내게시망(KOBIS) 커뮤니티가입된 1063명을 대상으로 벌인 도청의혹 설문조사에서 절반을 상회하는 567명(53%)이 설문에 응했다.

설문조사 결과, ‘도청 사건에 KBS가 연루됐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97%(548명)가 ‘연루됐다’고 응답했고, ‘연루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3%(19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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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가 26일 공개한 조합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KBS 새노조 노보

‘민주당이 주장하는 식의 이른바 도청 행위를 한 적은 없다’, ‘제 3자의 도움이 있었다’ 등 세차례 밝힌 KBS의 입장에 대해 96%(545명)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4%(22명)만이 ‘신뢰한다’고 답했다.

김인규 사장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97%(550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압도적이었다. ‘필요없다’는 응답은 3%(17명)에 그쳤다.

현재 경찰의 도청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도청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가운데 95%(536명)가 ‘밝히지 못할 것’이라고 답해 대부분이 경찰 수사에도 큰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체를 밝힐 것이라는 응답은 5%(31명)였다.

‘언론자유와 취재원 보호 원칙을 위해 제3자의 신원을 밝힐 수 없다’는 KBS (정치부)의 입장에 대해 응답 조합원들 가운데 74%(420명)가 ‘밝혀야 한다’고 했고, ‘밝히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26%(147명)에 불과했다.

도청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KBS 내부에 경영진과 이사회, 노조를 망라한 전사적인 “진상조사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필요없다’는 응답은 4%(25명)에 그친 반면 96%(542명)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도청 의혹이 불거진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응답자의 86%(485명)가 ‘KBS 경영진의 무리한 수신료 인상 추진’을 지목했고, 그 뒤를 이어 ‘KBS 정치부의 잘못된 취재 관행’(9%·49명), ‘민주당의 수신료 합의 파기’(2%·9명), ‘KBS에 대한 정치적 음해’(2%·9명) 기타(3%·15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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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들 ⓒ프레시안 자료사진

KBS 새노조는 26일 발표한 노보를 통해 조합원(응답자) 대다수가 경영진의 입장을 불신하는 이유를 두고 “사측의 입장들에는 ‘해석의 여지’와 이른바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듯한 모호한 표현들이 산재해 있다”며 “이 때문에 홍보실 명의로 두 차례, 보도본부와 정치부 명의로 각각 한 차례 입장이 나올 때마다 ‘도청 의혹’은 오히려 증폭됐고, 오해와 불신은 되레 깊어졌다”고 분석했다.

KBS 새노조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김인규 사장의 입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97%(550명)에 달했던 것에는 사측의 입장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의 수사에서도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대다수로 나타난 데 대해 새노조는 “‘경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만 되풀한 경영진은 ‘KBS의 운명’을 경찰에 내 맡기고 있다”며 “(응답 결과와 같이) 결국 KBS 경영진은 경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핑계로 ‘언론사 KBS’를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는 것이다. 조사 결과는 KBS를 살리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진실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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