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KBS 노조원 96% “도청사건에 KBS가 연루됐을 것”
[경향신문]KBS 노조원 96% “도청사건에 KBS가 연루됐을 것”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7.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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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원 96% “도청사건에 KBS가 연루됐을 것”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입력 : 2011-07-26 21:24:24수정 : 2011-07-26 21:24:25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새노조)가 조합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식의 이른바 도청 행위를 한 적이 없다는 사측 입장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6%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KBS새노조는 지난 20~25일 조합원 1063명을 상대로 도청 의혹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67명이 설문에 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6.6%인 548명이 ‘도청 사건에 KBS가 연루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경찰 수사와 별개로 김인규 KBS 사장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550명(97%)에 달했다. 542명(95.5%)은 ‘경찰 수사와 별개로 KBS 내부에 경영진과 이사회, 노조를 망라한 전 회사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BS새노조는 “KBS 경영진은 경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핑계로 ‘언론사 KBS’를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다”며 “(설문조사 결과는) KBS를 살리기 위해 내부적인 진실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KBS는 KBS새노조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도록 서울남부지법에 결과공표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민주당과 언론이 제기한 의혹에 근거해 실시된 조사 결과가 알려지면 KBS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고, 진행 중인 수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KBS새노조는 “KBS에 도청 의혹이 제기될 때 방관했던 주체인 사측이 조합을 상대로 명예훼손 운운하는 것 자체가 적반하장이다. 지금 누가 KBS의 명예를 갉아먹고 있느냐”며 “사측은 도청 의혹 당사자로 KBS를 지목한 언론에 대한 보도금지 가처분신청부터 하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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