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독재찬양방송저지 비대위, <이승만 진실찾기> 자료집 발간
친일,독재찬양방송저지 비대위, <이승만 진실찾기> 자료집 발간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8.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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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승만 진실 찾기> 자료집을 발간했습니다. 아랫 사람들의 잘못으로 독재자로 낙인찍혔을뿐, 이승만은 독립투사이자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건국의 아버지'라는 뉴라이트 등의 주장과는 달리, 이승만은 독립운동에도 큰 해악을 가져왔고, 대한민국의 진정한 근대화를 가로 막은 무능한 독재자였을 뿐임을 이곳에 소개된 사료들은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이승만을 민중의 힘으로 끌어내린 것은 사필귀정이었습니다. 이런 이승만을 KBS가 백선엽에 이어 또 미화한다면 이는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승만 특집>은 연기가 아니라 완전 폐지돼야 합니다. 자료집 발간사도 첨부합니다.



<비대위 이승만 진실 찾기 자료집을 발간하며>

KBS는 친일파와 독재정권을 미화하는 역사조작 망동을 즉각 중단하라!

국민 여러분!

KBS가 권력의 시녀가 되어 정치적 의도가 명백한 친일·독재 찬양 방송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1탄은 항일세력을 탄압하고 무고한 양민들을 잔혹하게 학살하여 살인귀로 악명을 떨친 간도특설대의 장교 출신 백선엽을 조국을 구한 전쟁 영웅으로 미화하는 것이었습니다.

2탄은 다가오는 광복절에 방영하려는 이승만에 관한 5부작 특집 다큐멘터리입니다. 기획안을 보면 독재자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떠받드는 반역사적 몰가치적 ‘일방통행식’ 내용으로 채워질 것이 뻔해 보입니다. 역사학계로부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평가받고 있는 뉴라이트를 비롯한 수구세력들의 비뚤어진 역사인식을 전파하려는 것입니다.

이승만 찬양 방송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3탄으로 박정희를 나라를 일으킨 민족 지도자로 숭배하는 역사왜곡의 결정판을 보게 될 것이 확연합니다. 백선엽을 미화함으로써 친일문제를 희석시키고 이승만을 추앙하여 독재의 허물을 덮음으로써, 결론적으로 박정희의 결정적인 과오들을 합리화하려는 너무도 정치적 목적이 선연한 망동입니다.

이 모든 꼭두각시놀음은 KBS 김인규 사장이 현 정권은 물론 미래권력에까지 아부하려는 과도 한 충성심에서 비롯되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총선과 대선이라는 내년의 국가대사를 앞두고, 국민들이 내는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역사적 진실을 은폐하고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정치적 술수를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보수 세력과 어용수구언론의 어처구니없는 친일·독재 미화가 도를 넘고 있는데다 공영방송까지 앞잡이 노릇을 자임하고 나서니, 민족사가 훼손되고 역사정의가 실종되는 날이 가까워 옴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대로 두고 본다면 전국 각지에 민족의 죄인들을 기념하는 동상들이 줄줄이 들어설 것입니다.

이미 파주와 거제도에 간도특설대의 흉한 백선엽과 김백일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세워졌습니다. 경기도지사 김문수와 극우 언론인 조갑제는 공공연하게 광화문 대로에 이승만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떠들어대고 서울시장 오세훈도 서울 중심에 건립해야 한다고 맞장구치고 있습니다. 시민·학생들이 흘린 고귀한 피의 대가로 국민들이 끌어내린 동상을 감히 누구 마음대로 다시 세운다는 말입니까. 역사와 민주주의 앞에 무릎 꿇고 빌어야 할 부끄러운 정치도배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 정권의 가장 주요한 지지기반인 뉴라이트 세력은, 일제강점기에 근대화의 초석이 놓여졌다는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창하는 한편으로, 독재자 이승만-박정희 정통론을 확산시키려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반면 김구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세력을 폄하하고 정신대 할머니 등 일제강제동원피해자들을 노골적으로 비하하는 반역사적 반인도적 만행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발맞추어 이명박 정부는 2012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광화문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건립하고 있습니다. 독재정권과 냉전시대를 그리워하는 과거 회귀세력들이,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치기하려는 음모가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되자, 교묘하게 우회하여 입맛대로 거짓 역사를 선전할 수 있는 역사왜곡의 본산을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건물 리모델링 비용 484억 원, 운영기반 구축비 139억 원 등 초기 비용으로만 623억 원의 혈세가 투입됩니다. 맑은 샘물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지만 독사가 마시면 사람을 죽이는 독이 됩니다. 이 박물관이 어떤 의도 아래 추진되는지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시민사회가 온 힘을 다해 저지했던 박정희기념관도 오는 9월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208억 원의 혈세가 들어갔습니다.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언론들도 집요하게 친일·독재 미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사교과서 대개편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역사왜곡이 치밀한 계획 아래 추진되고 있습니다. 역사를 송두리째 훼손하려는 만행이 백주 대낮에 자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독립운동 선열들과 민주영령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고 어찌 피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지켜만 보시겠습니까. 아니면 역사정의실현을 향한 대열에 동참하시겠습니까. 모두 함께 민족사의 지킴이가 되어 저들의 반역사적 반민족적 반민주적 불의에 맞서 분연히 싸워나갑시다. 그 첫 번째 국민행동으로 KBS의 역사왜곡 기도를 분쇄하고 언론의 본분을 저버린 주범 김인규 사장을 몰아낼 때까지 모두 함께 해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2011. 8. 1.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사월혁명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박용만선생기념사업회, 윤봉길(월진회)의사기념사업회,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학산윤윤기선생기념사업회, 범재김규흥선생기념사업회, 유정조동호선생기념사업회, 보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김산기념사업회준비위원회, 차리석선생기념사업회, 우사김규식연구회, 단재김달호선생추모사업회, 우당최근우선생추모회, 독립유공자유족회, 안중근평화연구원, 역사보전국민운동본부, 규운 윤기섭 선생 기념사업회민족문제연구소, 효창원을사랑하는사람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 한국전쟁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연합회, 한국전쟁후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범국민위원회, 한국전쟁 예비검속 제주유족연합회, 미군범죄진상규명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4.9통일평화재단,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친일인사백선엽동상건립반대파주시민대책위원회, 새날희망연대,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죽산 조봉암선생 기념사업회, 민족일보 조용수 기념사업회, 민족일보 연대포럼 평화재향군인회, 전국역사교사모임, 좋은 어버이들, 청명문화재단, 산수 이종률 선생 기념사업회, 민족대표 33인 유족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포럼 ‘진실과 정의’, 제주4.3연구소, 여수지역사회연구소,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경기민언련, 광주전남민언련,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녹색연합, 대전충남민언련, 동아언론자유수호투쟁위원회, 문화연대, 미디어기독연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미디어연대, 민주개혁을위한인천시민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바른지역언론연대, 방송기자연합회, 보건의료단체연합, 부산민언련,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새언론포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인터넷언론네트워크,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신문판매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북민언련, 진보네트워크센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언론을위한모임, 학술단체협의회, 한국기독교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사회정의소위원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청년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환경운동연합 (이상 97개 독립운동ㆍ시민ㆍ사회ㆍ언론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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