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차] 공정방송위원회(8월 정례) 결과 보고
[13차] 공정방송위원회(8월 정례) 결과 보고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9.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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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공정방송위원회(8월 정례) 결과 보고

 

지난 8.30일 정회된 제13차 공정방송위원회(8월 정례)가 9월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속개됐다. 먼저 7일에는 KBS본부 단독 공방위로서 ①권재진,한상대 공직후보자 검증 기획 보도 부실의 건, ②이승만 다큐 기획,편성의 건 그리고 ③ 공방위 운영규정 마련의 건 등 3건이 논의됐다.

 

노측, ‘공직후보자 검증 기획보도 사실상 전무’ 질타

우선 공직후보자 검증 기획 보도 부실의 건 경우 노측은 지난 5월 개각에 이어 이번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교체 과정에서도 KBS가 자체 취재를 통한 후보자 검증 기획 보도를 사실상 전혀 하지 않은 것은 ‘권력감시’라는 언론사의 기본적인 책무를 망각한 것이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사측은 타 방송사(M,S)의 경우도 KBS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특히 7월22일 9시 뉴스를 통해 권재진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인 검증 기획 보도를 하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측은 7월22일 보도는 이미 타 언론사 등을 통해 드러난 문제를 ‘따라가기’식으로 보도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지난 8월30일 정부가 5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한다고 발표했지만, KBS 보도국에선 일주일이 지나도록 이들 후보자들의 도덕성, 능력 검증을 위한 현장 취재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선재 보도국장은 공방위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수렴하고 검토하여 차후 공직자 후보 검증 보도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만 다큐 강행이 불러올 사태, 사측이 모두 책임져야...’ 경고

두 번째 안건인 이승만 다큐의 경우, 사측은 당초 5부작을 3부작으로 줄여 제작,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9월14일쯤이면 제작, 편집이 모두 완료돼 방송 일시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항간에 떠도는 얘기와 달리 9월 안에 방송한다고 결정한 바가 없으며, 편성센터는 제작진과 충분히 논의를 하여 방송시기를 서둘러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측은 현재 안팎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승만’ 다큐를 구태여 강행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이승만 다큐 방송은 방송강령이 규정한 ‘사회적 통합’에 일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적 갈등만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측은 따라서 <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이라는 전체 프로그램 기획에 맞게 이승만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인물들에 대한 선정과 기획을 함께 진행시켜 그 이후 방송여부를 결정함으로써 이승만을 미화한다는 시청자 및 독립운동, 4.19 단체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측은 또한 지금 이승만 다큐 방송을 강행할 경우 이는 분명히 제2의 ‘백선엽 다큐’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방송을 강행한다면 이후 벌어질 모든 사태의 책임은 사측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였다.

 

노사, 공방위 운영 규정 마련키로

세 번째, 안건 비토 등으로 노사 간 잦은 갈등을 빚어온 공방위를 내실화하기 위해 노와 사는 다음 공방위까지 노사 각각 공방위 세부 운영규정 초안을 마련해 제시하고, 이후 실무 소위원회를 구성해 특정 기한 내에 운영규정을 확정키로 하는데 구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실무 소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노사 합의문은 다음 공방위에서 양측의 서명을 거쳐 교환될 전망이다.

 

김인규 사장, ‘기사 삭제 전화 압력 의혹’ 관련 유감 표명

한편 8일 열린 KBS노동조합과 공동 공방위에서는 우선 사장이 보도국 취재 부장에게 전화한 직후 귀뚜라미 그룹 회장의 언행이 관련 뉴스 보도에서 삭제된 것과 관련해 사측 공방위 대표인 조대현 부사장은 김인규 사장으로 전달받은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노측 위원들에게 밝혔다. 조 부사장은 김인규 사장이 밝힌 입장이라며 ‘귀뚜라미 회장의 실제 언행이 알려진 것과 사실이 다르다는 강력한 항의를 (외부로부터) 전화 받고 해당 데스크에 사실여부를 확인한 것인데 이것이 기사를 삭제하도록 한 것처럼 비쳐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이를 계기로 뉴스를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제작자율성이 훼손되지 않고 보장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8월14일 KBS스페셜 ‘정율성’편 불방과 관련해서는 다음 열릴 공정방송위원회까지 사측의 입장을 정리한 뒤 공방위 자리를 통해 조합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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