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파괴 주범 길환영, 부사장이 웬 말인가!
방송 파괴 주범 길환영, 부사장이 웬 말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9.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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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파괴 주범 길환영, 부사장이 웬 말인가!

도청 의혹과 친일 독재 미화 방송으로 KBS를 수렁에 빠뜨린 특보 사장이 끝내 최악의 인사를 단행했다. 김인규 사장은 오전에 열린 임시 이사회에 길환영 콘텐츠 본부장의 부사장 임명동의안을 상정했고 이사회는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KBS본부는 이번 인사를 특보 사장의 막가파식 인사의 결정판으로 규정한다. 특보 사장은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 길환영의 부사장 임명을 철회하라!.

길환영이 누구인가? 정권 찬양, 편파 방송의 종결자란 평가를 받으며 지난 2월 본부장 신임 투표에서 불신임률 88%라는 KBS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운 사람이다. 이미 그 때 쫓아내야 할 사람이건만 단체협약에 따른 정당한 조합의 요구를 무시하더니 그것도 모자라 길환영을 부사장으로 영전까지 시켰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길환영의 부사장 영전 인사는 언론노조와 KBS본부를 향한 특보 사장의 전면적인 선전포고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다.

길환영, 그 자가 본부장에 취임한 뒤 KBS 프로그램이 어떻게 유린되고 망가졌는지 눈을 비비고 똑똑히 보라. G20 관제 특집 폭탄, 이병철 기념 <열린음악회>, 정부여당인사들의 놀이터로 전락한 <아침마당>, <추적60분> 보도본부 강제 이관, KBS스페셜 다큐 불방 등 과거 십 수 년 동안 일어난 것보다 더 많은 퇴행적 사건들이 그 자가 본부장으로 있었던 20개월 동안 벌어졌다.

또 최근엔 백선엽, 이승만 특집을 무리하게 추진해 KBS를 사회적 갈등의 한복판으로 내몰아 독재 찬양, 친일 미화 방송이라는 공영 방송으로서 참기 힘든 오명을 뒤집어쓰게 한 장본인이다. 길환영은 일선 PD들 사이에서 ‘길완용’으로 불리며 KBS프로그램을 만신창이로 만들고 저널리즘 죽이기에 앞장서온 역대 최악의 본부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마디로 공영방송 부적격 인사로 부사장으로의 영전이 아니라 준엄한 심판을 받고 KBS를 떠나야 할 사람이다.

김인규 사장은 지난 6일 KBS본부와 공정방송강화를 위한 노사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KBS본부는 이 노사 공동 선언을 특보 사장이 더 이상 KBS를 망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역시 순진한 생각이었다. 공영 방송 파괴자, 정권 찬양, 편파 방송 종결자의 부사장 임명은 사실상 이 노사 공동 선언을 파기하는 것이며 공영 방송 KBS를 정권 부역 방송으로 내 몰아 국민들의 조롱거리로 만드는 행위이다.

김인규 특보 사장은 KBS 구석구석에서 터져 나오는 자괴감과 분노의 탄식이 들리지 않는가? 다시 한 번 명토박아 밝힌다. 공영방송 파괴자 길환영의 부사장 임명 강행을 당장 중단하라! 만약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특보 사장이 무시할 땐 모든 노사 관계는 파탄날 것이고 우리 일천여 조합원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특보 사장 퇴진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길환영 부사장 임명 강행이 불러올 KBS의 혼란과 갈등은 온전히 특보 사장, 김인규 당신의 몫임을 명심하라!

2011년 9월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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