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뚜뚜~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뚜뚜뚜~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2.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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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뚜뚜~오늘 이명박 대통령은...“ <땡李뉴스> 현실화되나?

■ MB, 일주일에 4번 9시뉴스 ‘TOP’



지난 한 주 KBS 9시 뉴스에서 MB는 단 하루도 리포트에서 빠지는 날이 없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4번이나 MB관련 리포트가 9시 뉴스 톱을 차지했다. 물론 29일과 30일처럼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통령 발언은 톱을 차지하더라도 별다른 이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25일 한-인도 정상회의와 31일 ‘남북관계 패러다임 변화필요’ 꼭지가 TOP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날짜

리포트 제목

순서

1.25(월)

한-인도, ‘전략적 동반관계’ 격상 합의

TOP

1.26(화)

한국-인도 “新아시아 외교 완성

7번째

1.27(수)

이 대통령 “올해 OECD서 1·2위 성장할 것”

9번째

1.28(목)

이 대통령 “G20, 금융 개혁 논의”

6번째

1.29(금)

이 대통령 “김 위원장, 연내 만날 수 있을 것”

TOP

긍정적 언급에 정상회담 설 ‘솔솔’

2번째

1.30(토)

李대통령 “北, 중대 결정 해야 할 때”

TOP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과 조건은?

2번째

1.31(일)

“남북관계 패러다임 바뀌어야”

TOP

특히 31일 TOP은 대통령이 새롭게 발언을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청와대 홍보수석의 해석을 그대로 인용 보도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문제가 크다. 왜냐하면 이틀째 김은혜 대변인의 대통령 인터뷰 축소, 은폐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리 뉴스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31일 TOP 리포트 말미에 일방적인 청와대 해명만을 담아 전달하고 있다.

■ 김은혜 대변인 왜곡 브리핑 논란 - 여전히 앵커 코멘트는 ‘’연내라도‘

김은혜 대변인의 대통령 인터뷰 축소, 은폐 논란이 불거진 데는 KBS 뉴스의 공(?)이 컸다. 우리 뉴스에서 MB의 BBC 인터뷰 ‘(김 위원장을) 아마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거 같다고 봅니다.’라는 말이 가감없이 방송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KBS 앵커의 멘트는 ‘연내라도 만날 수 있다’고 해 시청자들에게 혼동을 주었다. ‘연내에’와 ‘연내라도’는 이미 김은혜 대변인이 강변했듯이 엄청난 차이를 갖고 있다. 김은혜 대변인의 축소, 은폐 시도가 효력을 본 것이라는 오해를 살만한 대목이다.

■ MB 순방 가족동반, 김은혜 대변인 왜곡브리핑은 단신처리!



사실 이번 MB의 인도, 스위스 방문기간 동안 2가지 논란이 제기됐다. 하나는 이번 순방기간에 딸과 손녀를 동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앞서 말한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대통령의 언론 인터뷰 축소, 은폐 논란이다. 우리 뉴스는 두 가지 모두 각각 간추린 단신으로 9시 뉴스 말미에 가뿐하게 처리했다.(26일,30일) MB와 관련해 티끌만큼의 불편함도 끼치지 않으려는 보도본부 높은 분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누가 알아주기나 할까 안쓰러울 정도다. 톱뉴스로 올리며 MB어천가를 부르는 것도 문제지만 이처럼 현 정권에게 불리한 뉴스는 내보내지 않거나 단신으로 축소, 보도하는 일이 잦은 것도 심각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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