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KBS 새노조 김인규 사장 퇴진 투쟁 시사
[PD저널]KBS 새노조 김인규 사장 퇴진 투쟁 시사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9.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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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새노조 김인규 사장 퇴진 투쟁 시사
15일 총회 개최 “만신창이 KBS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다”
2011년 09월 15일 (목) 18:42:55박수선 기자 susun@pdjournal.com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5일 KBS본관에서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고 "KBS를 총체적 위기에 빠뜨린 김인규 사장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가 취임 2년을 앞둔 김인규 사장에 대한 퇴진 투쟁을 시사했다. KBS본부는 15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현재의 KBS 상황을 ‘총체적인 위기’로 진단하면서 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사제작프로그램 관제화, ‘부실 경영’ 등으로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길환영 부사장 임명까지 강행하면서 김인규 사장 책임론까지 확산된 양상이다.

KBS본부는 길환영 부사장 임명을 선전포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길 부사장이 지난 2월 조합원들로부터 88%의 불신임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엄경철 KBS본부 위원장은 “시사제작프로그램의 퇴행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장본인이 부사장이 됐다”며 “이제 개별적인 비판으로 KBS가 나아질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김인규 사장이 취임한 이후 KBS는 참혹한 풍경을 만들어놨다”며 “김인규 체제 2년 평가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인규 사장 취임 이후 구체적으로 인사와 경영, 제작 각 분야에서 후퇴했다는 주장이 일선 PD들의 입을 통해 나왔다.

지난 8월 방송된 <환경스페셜-강과 생명>을 연출한 손현철 PD는 “환경스페셜 방송이 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4개월 동안 프로그램이 지연됐는데 신임 부사장이 이 프로는 최소 1년은 취재해야 방송을 내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들었다”며 “정권에 불리한 내용을 방송하기 위해선 이런 심한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태헌 PD는 “PD들이 회사를 나간다고 해도 간부들은 전혀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예능국 PD들이 웃음을 잃어가고 있어 안타깝다. 지겨운 정권, 지겨운 특보사장 시대를 마감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김인규 체제 2년만에 KBS는만신창이가 되었다”며 “막장인사, 부실경영, 관제방송을 통해 KBS를 총체적 위기로 내몬 특보 사장 김인규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철저히 심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오는 19일 중앙위원회의를 거쳐 김인규 사장 신임투표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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