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보도 누락, 정권 비호 도를 넘었다!
신재민 보도 누락, 정권 비호 도를 넘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9.2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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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보도 누락, 정권 비호 도를 넘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전위부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이 한 기업인으로부터 수십억 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 기사가 오늘 거의 모든 신문의 1면과 사회면 톱에 실렸다. 유일하게 실리지 않은 신문이 있다면 신재민 전 차관이 부국장을 지냈던 이른바 관계자인 <조선일보> 뿐이다.

그런데 이런 조선일보와 똑같이 KBS 역시 신재민 전 차관의 거액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일절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의혹이 제기된 어제, KBS는 9시 뉴스를 비롯해 기사 한 줄 보도하지 않더니 오늘 역시 보도국 어떤 부서도 이에 대한 취재 계획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정도면 KBS 뉴스의 정권 비호 작태가 이젠 도저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보도 책임자인 고대영 보도본부장과 이선재 보도국장에게 묻는다. 왜 신재민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보도하지 않는가? 아직 경찰이나 검찰이 수사에 나서지 않았지만 한 기업인이 자신의 실명을 그대로 걸고 신재민 전 차관에게 거액을 제공했다고 밝히지 않았는가? 이 정도면 의혹이 제기됐다면 당연히 당사자들에 대한 취재에 즉각 나서서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어제와 오늘, 보도는 물론이고 취재에 조차 나서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신재민 전 차관이 기자회견이라도 열고 해명하면 그 때서야 또 해명성 보도나 할 셈인가?

무엇보다 고대영 보도본부장에게 경고한다. 위키리크스 폭로 문서로 구설수에 오르더니 연이어 부적절한 골프접대로 물의를 빚고, 이제는 전날 과음을 핑계로 임원회의까지 불참하는 일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게다가 마땅히 해야 할 권력 감시 보도마저 소홀히 한다면 당신이 보도본부의 수장 자리에 있을 하등의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보 출신 김인규 사장과 고대영 보도본부장 그리고 이선재 보도국장의 눈물겨운 정권 비호와 불공정 방송 작태를 이젠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당신들의 대한 심판의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알라!

2011년 9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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