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호] 김인규 2년 처참한 성적표 KBS가 무너지고 있다
[54호] 김인규 2년 처참한 성적표 KBS가 무너지고 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09.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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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의 방송특보 김인규는 2009년 ‘KBS 장악’이라는 지령을 받고 KBS에 투하됐다. 김인규는 취임사에서 수신료와 탕평인사 등 장밋빛 공약을 쏟아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을 믿는 직원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KBS를 망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김인규는 역대 최악의 사장으로 기록될 것이다.

●● KBS본부가 실시한 김인규 사장 2년 평가 조사 결과 김인규 사장은 인사, 경영, 방송 등 모든 분야에서 매우 저조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합원들의 절대다수는 지금이 사장 신임투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6월 22일부터 27일까지 근무일 4일 동안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재적 조합원 1,051명(해외연수자, 휴직자 등 제외) 가운데 944명이 참여했다. 90%라는 경이적인 응답율이다. 해외특파원, 해외출장자, 장기출장자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944명 응답, 90% 참여

●● 이번 조사는 2009년 김인규 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이른바 ‘약속’들이 얼마나 지켜졌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김인규 사장은 취임사에서 “대대적인 탕평인사, 오로지 능력에 따른 인사”를 공언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96%는 이 약속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매우 그렇지 않다”라는 응답이 72%에 달해 김인규 사장의 인사에 대한 싸늘한 평가를 말해줬다. 김인규 체제의 인사실패의 원인으로는 72%가 측근·보은 인사를 꼽았다.

 

●● 김인규 사장은 또 취임사에서 “정치권력, 자본권력으로부터 KBS를 지키기 위해서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약속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8%가 지키지 못했다고 평가를 내렸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무려 85%가 “매우 그렇지 않다”고 답해 가장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했다. 김인규 사장이 취임한 이후 KBS 프로그램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96%에 달했다. 김인규 사장의 전가의 보도인 ‘수신료 현실화’에 대해서도 89%가 ‘김인규 사장이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편파방송이 54%로 가장 높았다.

 

●● 결국 김인규 사장은 인사, 방송, 경영 등 모든 분야에서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김인규 사장은 KBS 역사상 가장 실패한 사장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4%가 “지금이 사장 신임투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응답해 김인규 사장에 대한 ‘심판’ 여론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 김인규 사장은 2009년 ‘불 꺼진 취임식장’에서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이후 성과는 전무한 상황이다.

 

편집자 주 ??? 김인규 사장은 취임사에서 ‘대대적인 탕평인사’ ‘오로지 능력에 따른 인사’를 약속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다. 김인규체제 2년이 지난 지금 조직운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는 어
떻게 돼가고 있을까.

아무리 훌륭한 조직일지라도 능력이 모자라거나 문제가 있는 간부가 일정 부분 등용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건강한 조직일수록 그 비율이 낮은 것은 자명하다. 지금 KBS를 보자. 주요 자리에는 문제적 인물들이 떡하니 자리를 꿰차고 있다. 능력 있는 사람은 가물에 콩 나듯 할 뿐이다. 이상하리만큼 MB 정부와 인재 등용 기준이 같다. 흠결이 ‘있어야만’ 좋은 자리를 갈 수 있는 이상한 회사다. 온갖 줄과 빽을 찾는다. 맹목적인 충성심 경쟁을 한다. 이러니 ‘능력과 실력’있는 사람들은 설 자리가 없다. 갓 들어온 신입사원들마저도 농담으로 KBS는 ‘능력보다는 줄이나 충성심’이라고 얘기한다. 낼 모레 퇴직하는 분들도 ‘이렇게 KBS가 망가진 적이 없다’고 입 모아 얘기한다.

시청자가 주인인 공영방송 KBS 간부들의 필요한 자질은 ‘능력과 도덕성’이다. 지금 간부들은 적어도 하나씩은 부족하다. 이게 다 누구의 잘못인가. 用人을 망쳐 KBS를 도탄에 빠뜨린 김인규 사장 탓이다. 과연 인사 철학이란 게 존재하는 지 의문이다. 김인규 시대의 문제적 인물들을 하나하나씩 찾아가면서 공영방송 KBS라는 조직이 얼마나 허술한 지 살펴보자.

# 수요회의 대약진 : 고대영, 백운기, 김동주

수요일 마다 등산 가는 모임이 아니다. 정연주 사장 말기 때 생긴 보도본부 내 김인규 추대 모임이다. 이정봉 전 보도본부장이 이끌던 이 모임의 가장 유명 인물은 고대영이다. 2008년 9월 이명박이 직접 출연한 <대통령과의 대화> 방송 현장에서 선배 PD의 멱살을 잡는 짓을 저질러 악명을 떨쳤다. 해당 프로그램에 압력을 행사하다가 벌어진 사건이다. 과거 보도국과 홍보실에서도 몇 건의 폭행 사건에 연루돼 기본적인 자질이 안 되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수신료가
좌절되는 시점에서도 한가하게 골프 접대를 받고 위키리크스에 미국의 연락선 역할을 한 KBS 고위 기자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김인규 사장이 취임도 하기 전부터 장문의 ‘인규어천가’를 사내 게시판에 띄워 확실한 충성 서약을 한 백운기 광주총국장(전 비서실장)도 주요 인물이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김동주 제주총국장이다. 보도국 시절 후배의 보도를 막으려다 사실상 보직에서 해임된 적도 있었던 그는 김인규 사장 취임 이후 연수원장과 시청자센터장 등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한다. 꿈에도 그리던 고향 제주총국장이 된 이후에도 수신료 정국에서 간 크게 50억 원짜리 미술관 건립을 추진해 여기저기서 원성을 샀다. 또 심는 데만 1200만 원이 드는 나무를 제주 신청사에 심어 물의를 일으켰다. 돈 쓰는 게 거의 ‘리틀 김인규’ 수준이라는 평을 받는다.

 

# ‘영포회’, ‘녹취록 사건’의 준정치인 : 박갑진, 윤명식

지난 2007년 대선 직전 ‘포항언론인모임’에 참석해 최시중과 함께 ‘이대로~(이명박을 대통령으로)’라고 외쳤던 인물이 있다. 국회비서관 특채로 KBS에 투하돼 김인규 시대 인적자원실장을 거쳐 시청자본부장까지 오른 박갑진 씨다. 그의 이런 정치적 역량(?) 때문인지 부사장 이름에도 오르내리고 심지어 김인규 사장의 후임에도 이름이 오르
내린다. ‘자가발전’이라는 설이 유력하긴 하지만 KBS가 얼마나 수준 낮은 집단인지를 증명해준다.
2006년 11월 그 유명한 ‘녹취록 사건’의 주인공 윤명식씨도 김인규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KBS재팬 사장으로 영전한다. 녹취록 사건은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 등과 모여 “한나라당 대선 승리를 도와야 한다”는 대화가 공개돼 공영방송 KBS를 큰 위기에 몰아넣은 사건이었다. 김인규 사장 본인도 준정치인이라 이런 정치적 감각을 지니신 분들을 좋아하나보다.

 

# 시대가 변해도 언제나 그 자리에... 최고의 강적들 : 길환영, 이화섭

길환영 부사장은 유난히 별명이 많다. 길완용, 88%본부장, 길초시 등등. 김인규 시대 그의 활약상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 입이 아플 정도다. <이승만>, <백선엽> 특집을 줄줄이 선보이면서 친일독재를 찬양하는 등 수 많은 오욕의 프로그램이 그의 진두지휘 아래 이뤄졌다. 일제시대에 태어났다면 친일로 한 획을 그었을 듯하다. 길환영 씨가 정말 대단한 건 정연주 시대에도 비서실장, 편성기획팀장, 대전총국장까지 두루 요직을 거쳤다는 점이다. 박권상 사장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2NE1의 노래 <내가 제일 잘 나가>가 연상된다. 프로그램으로 별다른 족적을 남긴 것도 없고 후배들이 따르지도 않았다. 시대와 이념을 초월해 옷을갈아입는 그의 능력이 유달리 탁월했기 때문이다. 영혼을 내어줄 정도로 헌신(?)적인 그의 자세가 성공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화섭 부산총국장도 길부사장에게는 못미치지만 비슷한 부류다. 정연주 시절에는 당시의 지배 가치에 충실한 척 하다가 시대가 바뀌니 김인규 시대에 더없이 충실한 간부가 됐다. 지난해 말 <추적 60분>의 ‘4대강’등 여러 가지 정권의 불편한 소재들을 알아서 불방 시켜줌으로써 진가를 발휘했다. ‘불방책임자를 문책하라’는 제작진의 플래카드를 직접 철거해 언행일치란 무엇인가를 보여줬다. 그 부지런함을 인정받은 것인지 현재는 부산총국장으로 영전했다. 그들에겐 부침(浮沈) 따위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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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김인규 2년 처참한 성적표 KBS가 무너지고 있다

2면~3면 김인규, 인사.경영.방송 모든 분야에서 낙제

4면~5면 <김인규 2년을 말한다 (2)인사 난맥>막장인사의 종결자 김인규

6면 이제는 스튜디오도 종편에 주겠다고?

2011 임금교섭 시작

7면 4대강 완공시점에 국책사업홍보 '영산강'특집이라니!

이승만은 김인규의 미래다!

8면 하나마나 골프 감사, 누더기 된 KBS 도덕성

히틀러와 과학자 MB와 KBS '파국의 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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