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60호] '37기 방저리 재배치 계획' 파문 확산
[특보 60호] '37기 방저리 재배치 계획' 파문 확산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11.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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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기 방송저널리스트 재배치 세부 계획’에 대한 집단 반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KBS본부에서 성명서를 쓰고, 기업별 노조인 KBS노조도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KBS 기자협회와 전국기자협회, KBS PD협회도 역시 연대 성명서를 냈다. 결국 입사 2년 차인 37기들이 직접 성명서(아래 성명서 전제)를 발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인사운영부에서 작성했다고 하는 ‘재배치 세부계획’은 한마디로 경악 그 자체다.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37기 방송저널리스트 가운데 점수를 매겨 ‘우수자’를 본사로 선발하겠다는 것이다. 본사 선발자는 우등생, 지역 잔류자는 열등생으로 나누겠다는 것이다. 본사로 선발되려면 간부들 말 잘 듣고 회사가 하라는 대로 하는 이른바 예스맨이 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또 한 번 입사시험을 치르겠다”?

 

점수 서열을 매기는 방법 가운데 가장 황당한 것은 본사 국장에 의한 화상 구술 면접이 가장 큰 점수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전체 100점 가운데 40점을 본사 국장이 개별적으로 화상 면접을 해서 배점한다고 한다. 이미 입사한 사람을 상대로 또다시 면접 시험을 보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도대체 본사 국장이 화상 면접을 통해 무엇을 평가할 있고, 화상 구술 면접을 통한 평가에서 어떻게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장이 ‘기자·피디 직종 최종 결정”

 

37기 방송저널리스트의 직종 부여는 지역배치 2년 뒤인 2013년 2월인데, 사장이 결정한다는 게 사측 방침이다. ‘기자로 일할 것인가, 피디로 일할 것인가’에 대한 본인의 뜻은 고려사항일뿐, 사장이 최종 결정한다고 한다. 기자 피디 협업이라는 사장의 생각과 방송관에 따라 37기 방송저널리스트 16명, 38기 방송저널리스트 22명 전체의 인생이 오락가락,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다.

 

김인규 개인의 고집 때문에

인사 제도 전체가 무너져

 

이 모든 모순과 폐해는 방송저널리스트 제도 자체에서 비롯됐다. 이 제도로 인해 본사 보도본부와 콘텐츠본부는 신입사원 없는 공백이 너무 크고, 지역은 안정적인 지역 일꾼을 수혈하지 못해 만성적인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방송저널리스트는 본인이 기자가 될 지, 피디가 될 지 알 수 없어 인생에 전망을 세우지 못하고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김인규 사장의 방송관인 방송저널리스트 제도가 진정 옳다면, 지금 당장 기자협회와 피디협회, 그리고 새노조와 함께 공개 토론을 하자. 그리고 나서 실시해도 늦지 않다. 37기 방송저널리스트 재배치 계획 전면 철회하라.

 

1. 37기 방송저널리스트 전원을 동시에 본사로 배치하라.

2. 직종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부여하라.

3. 방송저널리스트 제도 전면 재검토하라.

4. 안정적인 지역 인력 채용 계획을 수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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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방송저널리스트는 김인규의 노예가 아니다!

[KBS 37기 방송저널리스트 성명서(요약)]

- “입사 첫 해에 성명서를 쓸 일이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2면 “노사협상의 기본이 안 되어있다”

KBS에 ‘종편 대응 전략’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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