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62호] 김현석/홍기호 97% 당선, 새노조 시즌2 시작합니다
[특보 62호] 김현석/홍기호 97% 당선, 새노조 시즌2 시작합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1.12.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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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홍기호 97 %
찬성률 당선

김현석 기자와 홍기호 피디가 새노조 제 2대 위원장·수석부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지난 12월 5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언론노조 KBS본부 정·부위원장 선거 결과 95%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김현석·홍기호 조합원이 각각 정·부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총원 1,079명, 재적 1,036명(특파원, 휴직자, 연수자 등 제외) 가운데 852명이 투표에 참여해 단일 후보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82.2%라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828명이 찬성해 찬성률은 97.2%였다. 반대는 22표, 무효는 2표였다.

중앙위원·시도지부장 선거 이어져
내년 1월 고대영 보도본부장 신임투표 예정


이제 김현석·홍기호 당선자는 2012년 1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되며, 이를 위해 제2대 집행부 구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중앙위원과 시도지부장 선거도 이어질 예정이다. 2대 집행부는 당장 1월에 고대영 보도본부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보도본부장에 대한 신임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김인규 사장에 대한 심판 투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선/소/감>

웃으면서
끝까지

김현석 / 위원장 당선자

“웃으면서 끝까지 투쟁” 300여일 만에 땅으로 내려온 김진숙 지도위원이 외친 구호입니다. “투쟁 중에 있었던 서로간의 앙금 씻어내고 갑시다.” 환하게 웃던 그녀의 얼굴에는 입장을 달리했던 조합원에 대한 섭섭함이나 원한의 감정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내년은 KBS에 정말 중요한 시기이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런 시기에 중책을 맡아 잘 할 수 있을지 부담도 큽니다.
하지만 웃는 것만은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변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자신도 있습니다.
앙금과 원한, 다 씻어냈습니다.
선거운동기간 동안 참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정말 중요한 시기라는 말씀 많이 주셨습니다. 최대한 힘을 합치라는 당부도 있었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KBS인들이 힘을 합쳐 하나 될 수 있는 자리 만들겠습니다. 나아가 KBS의 노동자와 전국의 언론노동자가 손을 잡을 수 있도록 역할 하겠습니다.
그동안의 앙금 씻어내고 연대와 통합을 이루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분열과 갈등, 저들 1%의 통치수단입니다. 연대와 통합, 우리 노동자들의 무기입니다.
연대와 통합이라는 노동자의 무기를 들고 우리가 해야할 일은 딱 하나입니다. KBS를 권력에 상납하기위해 패악 질을 서슴지 않고 있는 특보사장을 비롯한 저들 1%의 탐욕을 심판하는 것, 그리하여 KBS를 국민 품으로 되돌리는 것.
조합원들이 투표과정에서 보여주신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좌고우면하지 않고 이 한길로 매진하겠습니다. 국민의 품에서 환하게 웃을 KBS를 생각하며, 웃으면서 끝까지 투쟁합시다!

한가운데서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홍기호 / 수석부위원장 당선자

부끄럽습니다. 요즘 ‘나꼼수’의 주기자 때문에 살짝 유행하는 말이죠. 그러나 부위원장을 맡으라는 제안이 왔을 때 제가 처음 가졌던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 일을 확정적으로 떠안게 된 지금, 다시 똑같은 생각을 떠올립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PD로서 겨우 기본 ‘빵’만 때우기 위해 애쓰던 제가 이런 중책을 맡게 돼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특별히 타의 모범이 될 만한 인생을 살아오지 않은 제가 다른 사람들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게 돼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적당히 이기적이고, 적당히 계산적이고, 적당히 속물적이고, 적당히 비겁한 제가 한국의 대표 공영방송을 다시 살리는 싸움을 맡게 돼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자기가 몸담고 있는 공동체를 위해 제대로 희생 한번 해본 적 없는 제가 조합원의 희생과 헌신을 요구하는 자리에 서게 돼서 정말 부끄럽습니다.
이것은 겸손도, 정치적 수사도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동시에 여러분입니다. 조합원 여러분입니다.
저는, 여러분은 KBS의 99%입니다. 특별히 잘 나지도 못 나지도 않은 상태로 그저 그런 캐리어를 쌓아온 평균인입니다.
우리는 지극히 평범한 99%이지만, 하나의 분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2008년 8월 8일. 분노는 우리를 집결시켰고, 지금 여기까지 오게 만
들었습니다. 힘들고 고달팠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분노를 분출하기 위해 의사나 열사의 결기가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평범한 상식이, 그러나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상식이 우리의 분노를 일으켰고 유지시켰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다시 한 번 우리의 분노를 뒤돌아보고 추스르고자 합니다. 지난 3년 반의 땀과 눈물을 막판에 헛되이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겨우 99%에 불과하지만, 무려 99%이기도 합니다.
“내가 뭐라고 이런 거창한....” 이런 생각을 가질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소박한 상식, 작은 양심. 그것이 우리를 끌어온 힘의 실체입니다. 그러나 그 작은 것들을 하나의 판에 모으면 분출 직전의 용암처럼 커다란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그 판의 한가운데서 자리를 지키겠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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