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당선인사]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2.1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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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80%가 넘는 높은 투표율, 압도적 찬성이 무겁게 다가옵니다. 압도적 찬성의 의미가 무엇인지, 무엇을 요구하는 찬성인지 가슴에 새기며 새 노조의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압도적 찬성은 동시에 겸손함을 전제로 했을 때만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않겠습니다. 낮은 자세로 국민과 KBS 구성원에게 길을 묻고 함께 가겠습니다. 없는 길 만들고, 험한 길 뚫고 가면서 주저앉지 않고 뚜벅뚜벅 전진하겠습니다. 그러면 언젠가 우리 뒤엔 ‘어떤 길’이 열려 있을 것입니다.

안팎으로 권력에 의한 공영방송 장악 기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KBS가 특보 사장 입성으로 무너졌고, MBC에도 제2의 KBS 사태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이 그 기능과 역할을 상실할 때 국민은 세상의 진실을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창구를 잃게 되고, 여론은 왜곡될 것입니다. 그 다음은 국민이 공영방송을 버리는 길만 남게 됩니다. 우리가 갈 길은 명확합니다. 공영방송의 가치와 역할을 끝까지 지키고 싸워가는 일입니다. 희생이 따르더라도 그 길만이 국민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새 노조의 길은 국민과 KBS 구성원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공영방송의 가치는 모든 KBS 구성원들 마음 속에 있는 궁극의 지향점이고, 이것은 국민의 요구입니다. 생각과 처지는 달라도 모든 KBS 구성원들의 고민은 공영방송 KBS로 모아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구성원만이 공영방송의 가치를 주장할 권리도 없고 그래서도 안됩니다. 공영방송 KBS를 위한 길, 국민이 요구하는 길을 새 노조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 길을 여러분과 함께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0년 2월 1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

위원장 엄경철, 부위원장 이내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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