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특보 71호] 사측에 답한다. 김 사장 취임 전 4대 의혹 확실히 밝혀라
[쟁의특보 71호] 사측에 답한다. 김 사장 취임 전 4대 의혹 확실히 밝혀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2.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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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공사 사장 명의로 우리 노보 70호(2012.2.21) 관련 <정정보도 및 공식사과 요청>이라는 문서를 보내왔다. 병역 문제 의혹, 양정철 비서관 관련, 코디마 관련, 국밥할머니 광고 건에 대해 우리 노보가 허위나 왜곡 보도를 했다는 주장이다.

일단 노보나 제대로 읽고 시작하자. 우리가 무슨 발굴 특종을 했나. 그동안 공영방송 사장이 한 짓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는 것들만 모아 놨을 뿐이다. 이미 언론에 다 나온 거다. 사측의 유치한 ‘괴문서’에 대해 반박해야 하는지 약간 망설였다.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당신들에게 한 마디 정도는 해주고 싶어 더럽지만 피하지 않겠다. 똑바로 듣기 바란다. 아, 그리고 소송은 꼭 하기 바란다. 절대 시청자들 피땀어린 수신료 쓰지 말고 당신 사재 털어 소송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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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주장 | 병역 문제 의혹??
입사 후 휴직한 뒤 정상적인 병역의 의무를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군복무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한 점

▶답한다

노보를 제대로 읽긴 했나. ‘군대를 갔는지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가 틀린 말인가. 의혹만 무성하다는 얘기가 틀렸나. 김인규 사장 병역 문제는 과거 뉴미디어본부장 시절부터 떠돌던 얘기다. 공영방송 사장이 됐으면 병역 문제 정도는 깔끔히 정리하고 갔어야 하지 않나. 병무청에 기록된 공직자 병역 사항의 복무 기간과 회사 휴직 기간이 다르다.


[의혹 ① ]

김인규 사장 복무 기간은 13개월로 돼 있지만 회사 휴직 기간은 9개월밖에 안된다. 나머지 기간은 탈영했단 말인가. 상황이 이 정도인데 공영방송의 노조가 의혹 제기를 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 여하튼 처음으로 김인규 사장이 본인 입으로 ‘휴직하고 정상적인 병역 의무’를 다했다고 얘기한 것은 환영한다. 더 자세한 건 소송하면서 차차 하나씩 풀어가자. 우리도 공개할 게 많다.


사측 주장 | 양정철 前 비서관 관련
양정철 前 비서관이 김인규 사장에게 충성 맹세할 것을 강요했음에도 마치 김인규 사장이 충성 맹세를 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보도

 

▶답한다

양정철 씨와 이렇게 보도한 언론에 대해 소송하고 난 다음 얘기하자. 우리는 진실을 모른다.
그래서 노보 기사에도 ‘했다고 한다’고 인용을 했다. 김인규 사장이 양정철 전 비서관을 만나 충성 맹세한 것으로 다 보도됐다. 글만 읽을 줄 알면 김인규 사장이 어떻
게 했는지는 신문이나 인터넷 보면 다 나온다. 보도자료 돌려서 발끈하더니 소송은커녕 찍소리도 못하고 살면서 이제 와서 비겁하게 우리 노조만 겁박하나.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진실인냥 말하지 말라. 그리고

[의혹 ② ]
그렇게 자신 있으면 왜 비공개로 ‘사신’을 보내 양정철 씨에게 ‘유감 표명’을 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회유까지 했나. 추하다 추해. 진실은 그 좋아하는 소송으로 밝히면 될 것이다. 제발 공영방송 KBS의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소송 꼭 하시기 바란다. 무엇보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새까맣게 나이 젊은 청와대 비서관을 제 발로 찾아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얼굴 못 들고 다닌다. 참 얼굴 두껍다.


사측 주장 |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관련
기금 마련은 사장이 협회 회장을 맡기 전에 조성된 것이나, 청와대가 마치 대기업에 압력을 행사하여 협회에 기금 명목으로 지급하도록 강제력을 행사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보도

▶답한다


우리는 노보에서 ‘청와대, 김인규의 <코디마> 위해 대기업에 250억 삥 뜯어’라고 썼다. 소송을 하거나 문제 제기를 해도 청와대가 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 억울해도 청와대가 억울할 것이다. 정말 김인규 사장은 청와대를 사랑하나 보다. 왜 김인규 사장이 나서서 청와대를 비호하나. 코디마 불법 모금은 이미 보도된 대로다. 이런 것까지 알려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코디마’ 자체가 문제가 많은 단체였다는 걸 다시 한 번 복기시켜줘야 하나.

당시 박노익 청와대 행정관이 “동창 모임처럼 찔금찔금 걷을 순 없다. (250억 원대의 출연은) 협회의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얘기하지 않았나. 코디마는 ‘낙하산 집합소’로 불리는 단체였다.
‘MB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사람들’의 집합소였다고 한다. 김인규 사장은 KBS로 오면서 그 향수를 못 잊었는지 그 시절 기사와 비서까지 데리고 왔다.

[의혹 ③ ]
코디마 불법 모금과 관련해 김인규 사장은 2009년 10월 국회 문방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일 6일 전에 예정된 IPTV 공부방 개소식 점검 때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코디마’ 회장이 ‘코미디’를 했다. IPTV 공부방 개소식 점검이 6일이나 걸린다니 당시 전병헌 의원의 말마따나 ‘소가 들어도 웃을만한 일’이다.
한나라당 소속 고흥길 문방위원장조차도 김인규 사장에게 “공인으로서 본인이 국회에 자진 출석해 떳떳하게 해명을 하고 지적을 받는 것이 맞다.”고 일침을 가했다. 뭐가 그리 켕기는가. 뭐가 ‘허위’인지 김인규 씨가 청와대를 대신해 한 번 밝혀보시기 바란다. 코디마에 대해 알고 싶은 게 정말 많다.


사측 주장 | 국밥 할머니 광고 건
‘국밥 할머니 광고’는 다른 사람이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사장이 만든 광고인 것처럼 포장하여 정권과의 연관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왜곡하고 있음.

▶답한다


기가 찬다. 제발 노보 좀 제대로 읽어라. 난독증 있나. 우리가 언제 특보 사장이 ‘국밥 할머니 광고’ 만들었다고 했나. 자생적 보수 우파 단체라 주장하는 ‘선진미래연대’ 조직국장이 쓴 논평을 인용한 것이 다. 우리는 김인규 사장이 국밥 광고를 만들든 족발 광고를 만들든 관심이 없다. 정말 본인이 만들지 않았다면 해당 단체 관계자에게 왜곡하지 말라고 하든가 소송을 하시기 바란다. 수많은 언론들을 상대로 정정보도 요청하기 바란다. 보수 단체에서 ‘김인규 KBS 사장 취임을 환영’하며 쓴 글이니 직접 사실 여부를 바로 잡아주기 바란다.

[의혹 ④ ] 차제에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데 일조한 ‘국밥 할머니 광고’가 어떻게 기획되고 진행됐는지 제대로 알려 주기 바란다.

당시 MB 후보의 방송전전략실장을 맡았으니 이 광고에 대해서 모르기가 더 힘들 것이다.


끝으로 이 모든 걸 지면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사실 여부를 밝혀보고 싶다. 그렇게 떳떳하면 뒤에 숨어서 ‘괴문서’나 보내지 말고 당당하게 앞에 나서라.
그나저나 피비린내나는 학살자 전두환을 “변함없는 단임 의지와 평화적 정부 이양의 <외골 신앙>이 열매를 맺는 과정”이라고 찬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 앞에서 무릎꿇고 빌어야 한다.

 

쟁의특보(특보 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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