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1일차] 조합원들의 하모니와 개념으로, 총파업의 닻을 올리다
[Reset 1일차] 조합원들의 하모니와 개념으로, 총파업의 닻을 올리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3.06 17: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오늘 오전 5시부로 'Rest KBS'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역사적인 총파업 첫날, 우리는 오후 2시 민주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두려웠던 걸까요?

회사의 대응은 춘삼월 스산한 날씨마냥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회사 곳곳의 출입구를 내린 채 민주광장을 원천봉쇄해 놨더군요.





혹,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런다고 넘어갈 우리인가요?

어차피 짧지 않을 싸움... 막으면 막히는대로 돌아가고 넘어가고

미치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흘러흘러 우리는 민주광장 옆 회사가 만들어놓은 '하모니 광장'으로 모였습니다.

KBS를 정상화시키겠다는 총파업의 하모니를 함께 부르듯..





그 사이, 우리의 파업을 취재하러 온 외부 언론사 기자들은

들어오지 못한 채 밖에서 우리를 기다렸습니다.



우리가 초청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도 사내 출입을 거부당해

추운 밖에서 기다리셔야 했지요.






약식으로 하모니광장의 출정식을 마치고,

다시 좀 2010년 여름의 온기가 채 가시지 않은 개념광장으로 모였습니다.




정말 예상보다도 너무 많이 모였습니다.

개념광장이 가득 차고도 넘쳐서 신관 현관 계단쪽까지 사람들이 자리를 메웠지요.



그동안 KBS가 이렇게 망가질 때까지 책임을 다 하지 못했다는

KBS 구성원으로서의 송구스러움을 담아, 다 함께 시청자들께 사과 인사를 올렸고요.





특보사장이 뽑아준 개념찬 38기 방저리(방송저널리스트)들이 포문을 열었습니다.

젊고 활기넘치는 그들의 '개념 댄스'에 눈이 번쩍. 귀가 쫑긋. 말초신경은 와아~~하게 되네요.

첫날부터 그들의 에너지를 받았으니 이번 총파업, 반드시 승리로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엄경철 전 위원장도 파안대소하게 만들지 않나..



냉철한 인상의 홍기호 부위원장에게도 아빠 미소를 선사하질 않나... ^^




얼었던 몸과 마음이 훈훈하게 풀렸습니다.

첫날 프로그램부터 빵빵 터지는 걸 보니, 이번 파업도 기대가 되는데요? ㅋ



사이먼박이 진행하는 파업 머플러의 활용법.

아, 정말 저렇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워너비 아이템인 줄 진작 알아보지 못했네요. ㅎㅎ

파업 기간동안 정말 소중하고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김현석 KBS 본부 위원장과 정영하 MBC본부 위원장이

드디어 연대의 길목에서 만났습니다.

이제 함께 합니다. 곧 YTN과 연합뉴스 동지들도 함께할 것입니다.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흐름이니깐요.



자, 이제 시작입니다.

우리의 싸움이 공정방송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7대 집행부 본부장 강성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