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 KBS보도 비판 통해 공영방송 위상 되찾게 노력"
"친정부 KBS보도 비판 통해 공영방송 위상 되찾게 노력"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2.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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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7) 한겨레에 언론노조 KBS본부 엄경철 위원장 인터뷰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엄경철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공영방송 위상 회복이 시급하다''KBS 관제화 저지, 방송 독립성 확보', '보도 공정성, 제작 자율성 쟁취' 등을 KBS본부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또 지방선거와 관련해 '선거방송감시단을 꾸려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낙하산 특보사장 반대 투쟁도 멈출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정권에 의한 언론자유의 훼손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MBC마저 KBS의 전철을 밟게 된다면 한국 언론은 사망선고를 받는 셈",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MBC 노조와 연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오늘 한겨레에 게재된 엄경철 위원장 인터뷰 전문입니다.


"친정부 KBS보도 비판 통해 공영방송 위상 되찾게 노력"
언론노조 새 KBS본부장 엄경철 기자


“뉴스와 프로그램에 대한 감시와 견제·비판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이를 통해 <한국방송>(KBS)을 본연의 공영방송 자리로 되돌려놓을 것입니다.”

지난 10일 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장에 선출된 엄경철(사진) 기자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한국방송본부는 기존 노조를 대신해 기자와 피디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말 구성된 새 노조이다. 현재 800여명의 노조원이 가입해 있다.

엄 본부장은 △한국방송 관제화 저지·방송 독립성 확보 △보도 공정성·제작 자율성 쟁취 두 가지를 새 노조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이후 한국방송은 친정부 성향으로 흐르거나 사회적 의제에 대해 진실을 제대로 파헤치지 못하고 기계적 균형 모델에 빠져 있다”며 “부동의 신뢰도 1위였던 한국방송이 지난해 2위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적 의제를 계속해서 외면하면 영향력 추락도 불가피하다”며 생존을 위해서도 공영방송 위상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때 방송감시단 가동
김인규 사장 반대투쟁도 계속

이를 위해 새 노조는 편성위원회와 공정방송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두 위원회를 바탕으로 방송 내용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편성규약에 나와 있는 대로 기자와 피디가 안팎의 부당한 압력을 거부하고 양심에 따라 공영적이면서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엄 본부장은 “여당은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한국방송 보도를 친정부적으로 끌고 가려 할 것이기 때문에 새 노조는 지방선거에서 선명한 싸움의 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4월 중 선거방송감시단을 꾸려 가동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사장 반대 투쟁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선거참모 출신 사장으로는 공영방송의 근간인 ‘권력으로부터의 독립’ 원칙을 지킬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 인사의 부당성, 프로그램의 질적 하락 방치” 등 각종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려 ‘낙하산 사장’의 부당성과 폐해를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엄 본부장은 “정권에 의한 언론자유의 훼손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때문에 최근 ‘문화방송 사태’도 문화방송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공영방송 제도의 분리·훼손이 이뤄지는 과정으로, 문화방송마저 한국방송의 전철을 밟게 된다면 한국 언론은 사망선고를 받는 셈”이라며 “집회, 농성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문화방송 노조와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새 노조는 설립 이후 세 차례나 회사 쪽에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복수노조라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새 노조는 기업별노조(한국방송 노조)와 초기업단위노조(전국언론노조 한국방송본부)는 복수노조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례가 있다며 지난달 법원에 ‘단체교섭 응낙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박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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