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2일차] 유쾌 상쾌 발랄하게!
[Reset 2일차] 유쾌 상쾌 발랄하게!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3.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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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회사는 곳곳의 셔터를 내려놓았습니다.

민주광장 역시 원천봉쇄되었고요.

공정방송의 길을 열어 달라는 국민의, 시청자들의, 그리고 우리의 요구와 외침에

회사는 응답하기는 커녕, 이렇게 문을 닫아 거는 것으로 응대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하모니 광장'에서 집회를 시작합니다.

우리의 파업 하모니는 하루 사이 훨씬 더 조화로워졌습니다.



먼저 제작거부를 선도한 황동진 기자협회장입니다.

이미 5일째 제작거부를 이끌고 있는 결기와 의지를 조합원들에게 불어넣어 주시네요.



새노조의 감사를 맡고 계신 최원정 아나운서십니다.

KBS의 reset을 위해서 <명작스캔들>은 잠시 내려 놓으시겠다는 의지를 내보여주셨네요.



스스로를 "인규의 자식들"이라 일컫는 37기 방송저널리스트들도

특보 출신 사장은 그만 내려오시라고 말을 하네요. 똑부러집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는 자리를 신관으로 옮겼습니다.

'개념광장'과는 또 다른 우리의 열린 광장입니다.

이 광장은 어떤 이름으로 역사에 남게 될까요?



MBC 노조의 제갈량, 이용마 홍보국장께서 와 주셨습니다.

MBC 파업의 투쟁 경과를 알려주시고, 또 우리의 싸움에도 힘을 실어 주십니다.

이번 MBC 파업의 슬로건이 "유쾌 통쾌 발랄"이라고 하네요. 옳은 말씀이십니다.

우리 역시 지치지 않고 즐겁게 이번 파업을 이끌어나갈 생각입니다.

내일은 KBS와 MBC 언론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연대 집회를 가질 참입니다.


각 국별 중앙위원들이 나와 투쟁 현황을 보고했습니다.

KBS 내부의 복잡한 사정 탓에 당장 투쟁의 결실을 맺을 수 없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그런 사실이 지금 우리의 힘을 빼기 보다는 도리어

지속적이고 순도높은 투쟁으로 마침내 특보 사장에게 타격을 입히고

승리를 견인해 내겠다는 의지를 단단히 했습니다.



신인수 민주노총 법률원장께서 자리하셨습니다.

우리 투쟁의 법적 정당성을 확인시켜주시고,

그에 앞서 상식적인 정당성도 확인해 주셨습니다.



유투브에 올렸던 '인규송'의 폭발적인 파급력을 두려워했던 까닭인지,

특보사장이 유투브의 '인규송'을 내렸다더군요.

안타깝지만, 명곡은 구전을 통해 더 널리 퍼지는 법입니다.

다 함께 '인규송'을 배워보고 불러보는 시간도 가져봤습니다.




그리고, 반성과 승리의 의지를 담은 우리의 투쟁선언문을 낭독하며

2일차 집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우리의 이번 싸움도 MBC의 싸움처럼, 또 2년 전 여름의 그 싸움처럼

유쾌하고 상쾌하고 통쾌하고 또 발랄할 것입니다. 지치지 않아야 하지요.

끈질기게 살아남아 이기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웃을 겁니다.



이렇게 밝고 화사하게 말이죠. ^^




파업도 투쟁도 집회도 즐겁습니다. 재밌습니다.

함께 하고 있고, 또한 승리에 대한 낙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영방송을 바로 세우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쾌하고 통쾌하고 상쾌하고 또 발랄하게...

우리의 싸움도 그렇게 나아갈 것입니다.




물론, 38기 막내들의 시선처럼

이 싸움의 본질을 망각하지 않고 또 그렇기 때문에 진지함도 잃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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