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3일차] 방송3사,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Reset 3일차] 방송3사,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3.08 19: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은 조합원들이 회사 건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삼삼오오 여의도 광장으로 모였습니다. 오늘은 KBS, MBC, YTN 방송 3사 언론노동자들이 함께 모여 연합 집회를 하는 날입니다. 이렇게 모여 함께 목소리를 모으는 것도 참 이례적인 일이 아닌가 싶네요.



무대 앞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바로 저 편에 회사가 있네요. 김인규 특보도, 저 곳에 있지요.

그 김인규 특보를 몰아내고 바로 세운 뒤, 우리가 돌아가서 일을 해야 할 곳도 저 곳입니다.



언론노조KBS본부 조합원들, 모였습니다.



언론노조YTN 지부 동지들도 오셨고요.



언론노조 MBC 본부 조합원 동지들도 함께 했습니다.



'젊은 그들'도 우리의 파업을 지지해 주려 귀한 시간을 내 주셨네요. 젊은 감각의 톡톡 튀는 피켓으로 힘을 실어주셨습니다. 감사드려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더니, 정말 우리의 방송 환경, 우리의 언론 환경,

그리고 공정방송을 세우기 위해 찬 길바닥으로 나선 우리의 처지만큼이나 추운 날씨였습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그 추위를 이겨내며 끝까지 자리를 지켜냈지요.



MBC 조합원 밴드의 힘찬 공연으로 연합집회 1부의 막을 올렸습니다.

긴 파업 기간동안 숙련된 덕분인지, 프로밴드에 버금가는 실력들을 보여주시더군요. ^^;



좋은 노래로 우리에게 연대와 지지의 뜻을 보여주신 자전거탄풍경입니다.



낙하산 사장과 싸우는 KBS, MBC, YTN, 그리고 족벌오너와 싸우는 국민일보 노조 위원장, SBS 노조 위원장이 나와서 연대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도 이 추운 날, 노구를 이끌고 나오셔서 우리들에게 힘을 실어 주셨습니다. 좋은 말씀에 기 받아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김인국 신부께서도 연대의 말씀 전해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개념있는 프로레슬러 김남훈 씨도 강하고 큰 기운을 넣어주려 참석해주셨네요. 말씀대로, 저들에게 한 대 맞고 시작한 이 싸움, 꼭 승리할 거라 믿습니다.




KBS의 막내 조합원들인 38기 방송저널리스트들이 싱그러운 에너지의 군무를 선사했습니다. 저들의 환송인사에 정말 당장 김인규 특보가 집으로 돌아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 "인규 잘가, 뿌잉뿌잉"



1부가 끝나고 2부로 넘어가는 막간의 시간. 다시 돌아왔습니다. '천 원의 기적'... ^^; 방송 3사 조합원들이 모여 기적을 만들기는 또 처음인 거 같네요. 각자 천 원 한 장씩 들고 시작한 가위바위보로 돈을 마구마구 불려 갑니다.



금세 돈이 불어나네요. 사행성으로 보는 굴절된 시각도 있긴 합니다만.. ^^;;

우리 조합원 개개인은 이 천원짜리 한 장처럼 보잘 것 없는 존재지만, 모이면 정말 큰 힘(돈?)으로

커질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직접 몸소 체험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ㅋ



마지막 결승전은 중간에 10만 원을 들고 참여하신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과

KBS 스포츠국의 유광태 중앙위원의 대결...

승부욕이 그닥 있어보이지 않았던 유광태 중앙위원의 승리로 게임은 끝났습니다.



이렇게 모인 돈은 거금 56만 여 원.

이 중 절반은 2부의 메인 행사 '파업스타K'의 1등 상금으로 쾌척됐습니다.



이제 시작됐습니다. '파업스타K'.

방송3사를 대표해 나온 심사위원단입니다.

이번에도 사이먼박의 독설은 예사롭지 않네요.



모두가 함께 웃는 즐거운 시간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



KBS 조합원팀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재철과 김인규, 그리고 가카의 육성이 들리는 인트로 부분은

정말 듣기 괴로울 정도더군요.

"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애를 써도 너의 목소리가 드으으으으으을려어어어어"



참가번호 3번. YTN의 박진수 조합원.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우리 지금 만나'를 응용한 '복직송'으로 좌중을 완전히 뒤집어 놨습니다.

아, 지금도 입에서 맴도는 중도성 강한 멜로디의 후크송이었습니다.

이 노래 듣다보면, 배석규 사장은 YTN 조합원 6인의 복직을 아니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사실, 배경과 의미를 되새겨보면, 참으로 화나고 슬픈 노래입니다만,

모두가 뒤집어졌습니다.

분노와 슬픔을 해학으로 이겨내는 지혜가, 우리에겐 있는 거지요.



참가번호 4번으로 나온 MBC 조합원은 그만, 앞선 YTN 조합원의 강한 포스에 밀려

큰 존재감 없이 잊혀져버렸습니다. 지못미...



KBS 조합원의 혼성 듀엣곡 '그만둬 그만둬 그만둬'...

사실 분위기도 좋았고 뽕짝 일색의 참가곡 사이에서 대단히 세련된 선곡이어서 돋보였지만,,

큰 존재감을 남기지 못한채 최하위의 영광을 안고 말았습니다.



MBC 조합원들의 몸을 던진 '무조건'.. 언제 들어도 어디에서 들어도 흥겨운 노래지만,

너무 흔한 선곡이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죠. ^^;



'땡벌'과 '더위 먹은 갈매기'를 절묘하게 조합했다는 '더위먹은 땡벌'을 부르고 나선 YTN 조합원.

하지만 어디가 절묘하다는 건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KBS 조합원 아무개양을 향한 사랑 고백만큼은 높이 삽니다. ^^


1위는 모두의 예상대로 YTN의 박진수 조합원의 차지가 됐습니다.

다시 듣고 싶네요. ㅋ



오늘의 모든 집회가 끝나고

모인 사람 모두가 어깨를 걸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합창했습니다.

노랫말처럼 공정방송 회복의 이 길을, 우리 함께 가기로 합니다.




함께라면 두렵지 않습니다.

함께라면 이길 수 있습니다.

함께라면 끝까지 싸울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승리의 그 순간까지. ^^v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7대 집행부 본부장 강성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