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22일차] (2)'김인규 걸작선' "우린 네가 5공 때 한 짓을 알고 있다"
[Reset 22일차] (2)'김인규 걸작선' "우린 네가 5공 때 한 짓을 알고 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3.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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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집회가 시작됐습니다. 변함없이 낙하산 김특보 캐릭터와 함께 하는 신관 로비입니다.


김현석 위원장이 '김인규 집중 타격 주간'에 대해 한 말씀 하십니다. 그런 차원에서 CCTV로 노조 사무실쪽을 감시한 데 대해 김인규 특보에 대한 고발장을 내일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공개된 김 특보의 재산 62억 원과 관련해, 1년만에 재산이 14억 원이나 불어난 데 대한 해명도 공식 요청했습니다.




신관 로비에 방문한 시청자들을 상대로 디스플레이돼 있던 모니터들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어제 집회에서 우리가 모니터 좀 사용했다고 그걸 떼어간 겁니다. 정말 유치찬란합니다. 너무 유치해서 너네랑 안 놀아! 흥! ㅋ






오늘 공개된 '김인규 고발' 동영상을 함께 시사했습니다.


정말 웃깁니다.


하지만 동시에 오늘의 KBS 현실이 담긴 내용이라 너무 참담하지요.


진지해집니다.


이어서 오늘의 본행사인 '김인규 걸작선' 시사 토크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정치부 기자 시절의 김 특보입니다. 5공화국과 전두환, 그리고 민정당을 빨아주는 데 여념이 없네요. 아, 정말 민망하고 손발이 오글거립니다.


유치하고 낯두꺼운 주옥같은 멘트들에 그저 웃을 뿐입니다.


신입사원들에게는 정말 나쁜 정치 리포트의 전형으로, 배우지 말아야 할 반면교사로 삼을 교과서입니다.


김특보의 리포트들을 본 뒤 토크콘서트가 시작됐습니다.


사석에서는 김 특보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는 현상윤 조합원. 하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고 하네요. 저렇게 노골적으로 정권을 홍보해주고는 사장까지 해 먹는 건 너무 한 거 아니냐고 일갈하십니다.


이재석 조합원은 과거 김특보가 썼던 책을 거론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뒤 기자 생활을 돌아보며 쓴 책인 만큼, 과거 자신의 권력에 부역한 취재물들에 대해 일말의 반성이라도 있을 줄 알았으나 오로지 자화자찬에 자질구레한 에피소드만 엮였다며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하네요. 기본적으로 기자가 아니었던 셈이죠. 이재석 조합원은 또, G20때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찬양했던 리포트를 언급하며, 김 특보가 했던 '오랄 충성'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토크콘서트의 비주얼을 담당한 정효영 조합원입니다. 이승만 다큐에 대한 논란이 일던 시기, 사내 게시판에 "친일이 뭐가 문제냐"고 당당하게 실명으로 글을 썼던 모 간부가 떠오른다며, 저랬던 김특보가 사장실에 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최경영 조합원은 긴 가방끈을 늘어놓으시더군요. ㅋ 김 특보가 민정당 정당 창립 행사를 빨아주던 87년 1월 15일은 어선 동진호가 납북됐던 사건이 벌어진 날이었는데도 주구장창 민정당 창당 6주년 행사 리포트로 도배하던 당시 뉴스9을 상기시키며 관제 보도만 일삼던 이들이 출세를 한 현실을 개탄했습니다.






뜨거운 입담이 오가는 사이, 조합원들의 관심도 뜨거웠고요.








시간은 흘러도 기록은 남는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네요. 김인규가 왜 김특보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연원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가 사장실에 들어 앉으면서 KBS가 왜 김비서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또한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요컨대, 김특보와 같은 인물이 사장실에 있는한 KBS의 정치적 독립은 요원하다는 얘기겠지요.

이래서 역사적 기록은 중요한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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