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24일차] 김인규 타격 위한 몸 단련 완료!!!
[Reset 24일차] 김인규 타격 위한 몸 단련 완료!!!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3.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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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업무복귀 명령이 회사 곳곳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날입니다. 이젠 콧방귀도 안 나오네요. 내용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게 성의도 없어 보여요.


점심 피케팅으로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식사하러 나가는 직원들을 만나 동참을 호소하고 김특보 퇴진을 역설했습니다.


오늘은 Reset KBS 뉴스9이 사찰 문건을 단독 입수했다는 내용을 머리에 실은 따끈따끈한 노보가 나온 날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노보를 관심있게 보고 있네요. 오늘 밤, <특집> Reset KBS 뉴스9 을 기대해 주세요!






본관 앞 천막입니다. 열악하기 그지 없지만 KBS에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리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그런데 천막에 웬 손님(?)이 찾아왔군요. 영등포구청에서 나오셨답니다.




천막을 철거하겠다네요. "자진철거하라"는 구청의 말에 홍기호 부위원장이 답했습니다. "자진철거 하겠습니다. 김인규 특보가 회사를 나가면요" 구청직원은 곧 강제철거에 나서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습니다.


오후 일정 시작입니다. 김인규 타격 배 체육대회로 진행돼 KBS홀 앞 야외로 나섰습니다.


김현석 위원장이 이런저런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예능국 조합원들이 메인 PD들까지 모두 빠지기로 했답니다. 당장 주말 버라이어티부터 차질을 빚을 전망입니다. 오늘 적지않은 수의 조합원들이 자리를 비웠는데, 예능국 조합원들이 단합대회 MT를 떠났기 때문이었네요. 또 보도국의 기자 조합원들의 상당수는 오늘 밤 업로드 예정인 Reset KBS 뉴스9을 제작하느라 행사에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첫 종목은 김인규OUT 윷놀이입니다. 기존의 윷놀이 판과 조금 다르죠? 이재후 조합원이 룰을 설명하는 군요. 말이 '막장인규'에 놓이게 되면 밖으로 튕겨나가게 됩니다. '완용길'에 놓이면 지정된 위치로 후퇴하게 되고요, '불방화섭'에 놓이게 되면 '불방'인만큼 한 타임 쉬게 됩니다. 'MB홀'이 가장 무서운 곳인데, 여기 떨어지면 기존에 골인에 성공한 말까지 모두 무효가 된다는군요. 그대신 '파업승리'에 도달하게 되면 남은 여정과 관계없이 골인에 성공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아, 정말 흥미진진하겠군요.


팀을 나눕니다. '특보' 팀에는 교양다큐·스포츠국, '사장'팀에는 보도·아나운서실, '퇴진' 팀에는 시사제작 예능 드라마 편성심의 IT 아카이브 등 국들이, '투쟁'팀에는 라디오 경영 기술 카메라 국의 조합원들이 함께 합니다.


중계진은 캐스터에 이광용, 해설에 윷놀이 16년 족구 16년 경력의 최승돈 조합원이 맡아주셨습니다. 입담 최고입니다!


푸짐한 상품도 있습니다. 우승팀에는 20만 원의 상금. 준우승팀에는 10만 원의 상금이.. 그리고 중간중간 사회자 직권으로 쌀과 라면을 마구잡이로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홍기호 부위원장의 '시척'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첫 주자인 우현경 조합원... 아, 근데 이게 뭔가요? 개네요. '막장인규'에 놓이면서 그대로 말 아웃!






흥미진진하게 진행됩니다. 중간중간 지뢰에 안 걸리고 가는 게 관건이겠네요.






'사장' 팀이 두 개의 말을 업으면서 선두로 치고 나갑니다.


2위를 달리고 있던 '투쟁'팀의 신경식 조합원이 나섰는데요....


아, 말이 나왔네요.. 그렇다면, '파업승리'로 업혀있던 두 개의 말이 모두 골인! 극적인 뒤집기 우승입니다!!!




기쁨에 겨워 '파업승리'의 영웅 신경식 조합원을 헹가레 해 주네요. ^^;;


지나가시던 환경미화 어머님들도 발걸음을 멈추시고 우리의 흥겨운 윷놀이를 관전하고 계십니다. ^^






여전히 선두에 있는 '사장' 팀과 두 후발 팀들이 각축을 벌입니다. '사장' 팀은 이제 도만 나오면 골인인데, 도가 계속 안 나오네요.


'사장' 팀의 김빛이라 조합원이 골인을 노렸지만, 아... 개가 나와서 무산.. 자책하며 좌절하고 있군요.


한 바퀴 돌아서 다시 '사장'팀... 오세훈 조합원이 극적인 도를 내면서 '사장'팀이 준우승을 거머쥡니다. 오세훈 조합원은 '도세훈'이라는 별명을 얻었네요.


상금 수여식이 있었고요.




대학생 단체인 다함께에서 우리 노조에 파업 지지의 기를 담아 현수막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답례로 라면 한 상자 드렸습니다. 뜻 깊은 선물, 감사드려요.


잠시 쉰 뒤 이어진 두 번째 종목은 유일한 우리 민족 고유의 구기 종목, 족구입니다.


대회 공인구입니다. 2002 한일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바에 이어 역사에 남을 이 공인구의 공식 명칭은 '시벌로마'입니다.


페어플레이를 다짐하고 예선 토너먼트 뒤 결승을 치르기로 합니다.


생각보다 경기가 격렬해지는군요.



예상보다 뛰어난 경기력에 탄성이 절로 나는군요. 보통 그렇게 되기 쉽지 않은데, 그냥 구경하는 사람도 재미에 흠뻑 빠집니다. 흥미진진한 전개입니다.


'사장'팀 대 '특보' 팀의 대결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끝에 '사장'팀이 이겼고, '퇴진'팀과 '투쟁'팀의 대결에선 '퇴진'팀이 낙승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관중들의 집중력을 높인 것은 이 분들 덕분이기도 했습니다. 정말 냉철하고 예리한 중계였어요. 이 분들의 경기 중계를 얼른 방송에서 다시 보기를 바랄 뿐입니다.






결승전 다운 수준 높은 경기였습니다. 끊이지 않는 랠리, 화려한 발재간, 물샐틈 없는 수비...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빅매치였습니다.


관중들도 넋을 잃고 보게 되네요. ㅎ


경기는 '사장'팀이 앞서가고 '퇴진'팀이 바짝 뒤를 쫓는 형국으로 진행됐습니다. '퇴진'팀이 연속 3포인트를 얻어 '사장'팀을 턱 밑까지 쫓아가고 있네요.


팀 이름 때문에 '퇴진'팀이 극적으로 승리하길 간절히 바랬건만... 경기는 '사장' 팀의 신승으로 끝났습니다. 최승돈 해설위원이 총평을 내리시네요. "사장 퇴진이 그만큼 힘든 일이란 얘깁니다. 더 힘내서 싸워야겠습니다." 맞는 말씀이에요.


최선을 다한 양팀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아니, 네 팀 선수들, 아니, 응원한 우리 모두 수고하셨어요.


체육대회로 몸 단련까지 마쳤습니다. 이제 마음도 추스러서 더 가열찬 투쟁을 다짐합니다.

파업 4주차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내일 또 보아요.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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