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찰’ 내용 해명하고 김인규는 퇴진하라
‘KBS 사찰’ 내용 해명하고 김인규는 퇴진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3.3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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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1시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오늘 새벽 업로드된 '리셋 KBS 뉴스9'의 폭발적 반응으로 MBC, SBS, YTN, 한겨레, 동아, 중앙, 연합, OBS 등 KBS를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사 취재진이 참석했습니다.

 

 

 

 

 

2600여 건 사찰문건의 다른 내용은 다음주 '리셋 KBS 뉴스9'에서 추가로 공개됩니다.

기자회견문 첨부합니다.

 

 

<기자회견문>

 

 

‘KBS 사찰’ 내용 해명하고 김인규는 퇴진하라

 

수요회 동원해 사장 취임 등 추악한 KBS장악 음모 드러나

청와대가 개입된 민간인 불법사찰의 충격적인 전모가 파업 25일째를 맞고 있는 새노조 ‘Reset KBS뉴스9’제작팀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국무총리실의 사찰 문건 2천600여 건을 새노조 ‘Reset KBS뉴스9’제작팀이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가히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정권에 각을 세우거나 비판적이었던 정관계 인사들은 물론이고 전현직 공무원과 공기업 임직원, 재벌들, 언론, 노조까지 전 방위로 뒷조사를 해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무총리실이 공직자들의 비위 사실이나 의혹들을 조사한다는 명분하에 자행된 사찰은 미행과 감시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과 주변 인물의 동향을 낱낱이 감시하고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명박 정부가 언론을 장악, 통제하기 위해 자신의 측근들을 KBS, YTN 등 주요 방송사 사장으로 임명한 것도 모자라 이들 언론사를 주도면밀하게 사찰한 증거들이 드러난 것이다.

2009년 8월 25일 작성된 1팀 사건 진행 상황이라는 문건에서는, “KBS, YTN, MBC 임원진 교체 방향 보고"라는 항목이 나오고, 이 항목이 BH, 즉 청와대 하명으로 돼 있다. KBS와 YTN, MBC의 사장과 임원 인사에 청와대가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공영방송 KBS를 불법 사찰하고 작성한 ‘KBS 최근 동향 보고’라는 문건을 보면 김인규 사장이 어떻게 정권의 시나리오에 의해 낙하산으로 왔고, KBS를 장악했는지, 여기에서 당시 유일 노조였던 KBS노동조합(당시 위원장 강동구, 부위원장 최재훈)의 역할이 어땠는지 까지도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먼저, 실체가 없다던 수요회의 정체가 고스란히 까발려져있다. 김인규를 지지하기 위해 결성돼 이정봉(수요회 회장)을 보도본부장에, 고대영(수요회 총무)을 보도총괄팀장에 앉히며 친정체제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보고돼 있다. 김인규 사장이 얼마나 집요하고 주도면밀하게 사조직을 동원해 사장자리를 꿰차려 했는지가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또 무려 24억원이 투입된 보스턴 컨설팅사의 경영진단 결과가 김인규 사장이 조직을 장악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기술발전에 따른 과잉인력 상태이기 때문에 경영진단 결과에 구조조정과 조직개편 필요성이 담길 경우 향후 KBS를 장악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적고 있다. 경영진단 컨설팅이란 미명하에 구조조정의 칼자루를 쥐고 취임 초기 군기를 잡았던 김인규 사장의 행적과 정확히 일치한다.

KBS사찰 문건은 김인규 사장이 인격적으로도 얼마나 한심한 인간인지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국 디지털미디어산업회장 시절 직원(운전기사, 비서)까지 KBS로 데려와 자기사람을 너무 챙긴다는 지적이 있고, 언행에 거리낌이 없어 경솔하게 비춰질 가능성이 많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어 측근들도 김인규를 닮아 자신감이 지나쳐 건방져 보인다는 지적을 받는다고 밝히고 있다.

웃지 못할 코미디 한편을 보는 듯하다. 그러나 사찰문건의 내용은 정확했다.

지난 3년간 김인규 사장은 경솔하다고 표현될만큼 ‘지나친 자신감’으로 제대로 한 게 없지 않은가? 국민을 주인으로 모시지 못하고 건방떨다가 수신료 인상 실패하고, 임기도 못 채우고 쫓겨나게 될 불쌍한 처지에 처한 게 지금의 김인규 사장이다.

우리 언론노조 KBS본부 1200 조합원은 오늘 다시금 확인했다.

김인규 사장의 취임부터가 MB정권의 치졸한 음모라는 것을, 김인규는 정권의 꼭두각시 역할에 충실하며 KBS를 망가뜨린 장본인이라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한 것이다.

김인규 사장은 KBS 사찰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히 밝히고 퇴진할 것을 요구한다.

 

 

2012년 3월 30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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