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YTN 사찰 보고서 원문공개
KBS, YTN 사찰 보고서 원문공개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3.31 12:2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제(2012년 3월 30일) 언론노조 KBS본부가 단독 입수, 공개한 민간인사찰 문건 중 KBS와 YTN에 대한 사찰 내용 전문을 공개합니다. 파일 원본도 첨부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김인규, 배석규 사장에 대한 평가 등 내부 상황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이들이 KBS와 YTN을 '장악'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직접 언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김인규나 김재철은 단순한 사찰 대상이 아니라 청와대가 직접 조종, 관리하는 존재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입니다.

내용 삭제된 리스트에는 “KBS, YTN, MBC 임원진 교체 방향 보고"라는 항목이 나오고, 이 항목이 BH, 즉 청와대 하명으로 돼 있습니다. KBS와 YTN, MBC의 사장과 임원 인사에 청와대가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 역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다음주 월요일(4월 2일) 발행되는 파업특보에는 KBS 사찰에 대한 분석 기사가 나갑니다.

아래는 사찰 보고서 원문.

(아래를 클릭하면 원문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첨부파일[0]

첨부파일[1]

------------------------------------------------------------------------------------

KBS 최근 동향 보고

□ 총파업 무산으로 김인규 사장 취임반대 투쟁 조기 종료

? 12.2 총파업 투표가 부결되자 사원행동(PD?기자 등 주축, 약500명) 등 反노조 세력은 노조 집행부를 불신임한 결과라며 집행부 총사퇴 요구

※ 수요회(’08년 사장 선임시 김인규를 지지하기 위해 결성) 등 親김인규 세력의 활동, 공채 출신(1기)에 대한 기대감, 총파업에 부담을 느낀 노조집행부의 조직표 동원 등으로 투표가 부결되었다는 분석

? 12.16 노조집행부는 사퇴 거부하며 사측과 협상을 통해 ‘사장 취임 1년 중간평가’ 등 9개항 합의 후 대의원대회에서 재신임

※ 사원행동은 정연주 前사장을 지지하는 등 반정부 성향을 보이는 반면, KBS노조는 ’08.8 언론노조 탈퇴 등 사원행동과 대립하고 있으며, 現집행부도 사장 선임과정에서 이병순 前사장을 지지하였으나 김인규가 사장에 취임하자 親김인규로 선회

□ 現집행부에 반발, 605명 노조 탈퇴 후 별도 노조 설립으

로 노노갈등 증폭

? 총파업 부결에도 집행부가 사퇴를 거부하자 현집행부는 투쟁 의지가 없다며 PD?기자 중심으로 노조를 탈퇴, 언론노조 KBS지부로 별도 노조 설립 추진

※ KBS에서는 별도 노조 설립이 합법적이라도 독자적 교섭권은 없다는 입장이며, 신설노조 집행부는 친정부적인 뉴스?프로그램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반정부투쟁 방침 견지

? 언론노조의 개입으로 MBC노조와의 연대 투쟁, 노조간 선명성 경쟁으로 KBS노조에 강성 집행부 등장 등 분란 심화 우려

※ 당분간 노노간 대립 및 분열로 勢가 약화될 전망이나 노노간 대립과정에 강성집행부 집권 빌미 제공 우려

□ 신속한 인사로 조직을 안정시켰으며, 내년 경영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조직 개편 등 개혁 작업 본격 추진 예정

? 이병순 前사장 시절 임원 2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호남출신 백운기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조직화합 도모

※ 김영해 부사장은 기술본부장 출신으로 노조(위원장 강동구, 기술직)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병순 前사장 세력의 협조를 이끌어냄

? 인사실장 박갑진(포항출신), 보도본부장 이정봉(수요회 회장), 등 측근들의 주요보직 배치로 친정체제 토대 마련

※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시절 직원(운전기사 김**, 비서실 이**)까지 KBS로 데려와 자기 사람을 너무 챙긴다는 지적도 있음

? 뉴스 포맷 변경(기자 중심→앵커 중심) 등 공영성 강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개편, KBS의 색깔을 바꾸고 인사와 조직개편을 거쳐 조직을 장악한 후 수신료 현실화 등 개혁과제 추진 예정

※ 현재 방송국은 기술발전에 따른 과잉인력 상태로 구조조정을 가장 우려하고 있으며, 경영진단 결과에 구조조정 및 조직개편 필요성이 담길 경우 향후 주도권은 김인규 사장에게 넘어가 KBS를 장악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는 전망도 있음

□ 김인규 사장은 조직 통합 및 본격적인 개혁업무 추진을

위해 보다 신중하고 몸을 낮추는 자세 필요

? 자신감이 지나치고 언행에 거리낌이 없어 경솔하게 비춰질 가능성이 많은 만큼 대외적으로 신중한 자세 유지

※ 12.5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KBS가 친정부 방송해도 정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등 소신을 너무 쉽게 발설

? KBS 통합을 위해 측근들의 언행 조심 필요

※ 이병순 前사장과 강동순 前감사의 지지세력이 여전히 존재하여 이들의 협조가 조직 안정 및 통솔에 필요하며, 수요회를 이끌고 있는 고대영 보도총괄팀장 등 측근들도 김인규를 닮아 자신감이 지나쳐 건방져 보인다는 지적을 받기도 함

--------------------------------------------------------------------------------------------------

YTN 최근 동향 및 경영진

인사 관련 보고

(2009. 9. 3, 1팀)

□ 배석규 신임 대표이사의 개혁조치

○ YTN의 배석규 전무(‘51, 경북 성주)는 신임 대표이사(사장 직대)로 취임한 지 1개월여만에 노조의 경영 개입 차단, 좌편향 방송 시정 조치를 단행

- 노조와 회사 양쪽을 기웃거린 간부들은 강력히 경고해 태도를 시정케 하는 한편, 친노조?좌편향 경영?간부진은 해임 또는 보직변경 등 인사 조치

※ 새 대표이사는 8.4 취임후 즉시 보도국장 직선제 폐지 및 좌편향 보도국장 교체, 돌발영상 담당 PD(임장혁) 교체, 좌편향 앵커진 대폭 교체, 친노조 성향 간부진 교체 등 개혁조치를 계속함

○ 신임 대표는 강단과 지모를 겸비한 우수한 경영능력 보유자임에도 前 정부때 차별을 받아 온 자로서, 현 정부에 대한 충성심과 YTN의 개혁에 몸을 바칠 각오가 돋보임

□ 노조의 반발 제압

○ 노조는 새 대표이사 불신임 투표, 제작거부 결의 등 강력 반발했으나, 새 대표가 오히려 불신임투표 주동자 징계, 사규 위반자 문책, 해고자 출입금지 등 강경 대응하자

※ 노종면 등 불법파업주동자의 1심 판결(전원 벌금형)은 검찰에 항소 건의

- 조합원들의 결집력이 약해져 종전과 같이 힘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제작거부 결의를 철회하는 등 사실상 굴복

□ 조치 건의

○ 새 대표가 회사를 조기 안정시킬 수 있도록 직무대행 체제를 종식시키고 사장으로 임명하여 힘을 실어 줄 필요

※ 사장선임 : 대주주(한전KDN, 우리은행, 마사회- 지분 약 40%)의 사실상승인을 얻어 이사회에서 사장으로 선임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