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방송 '리셋 KBS 뉴스9' 취재, 방송 리포트 번역문
알자지라 방송 '리셋 KBS 뉴스9' 취재, 방송 리포트 번역문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2.04.10 13: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일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의 카이로 특파원이 언론노조 KBS본부를 직접 찾아 '리셋 KBS뉴스9'팀을 취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알자지라 월드를 통해 전세계로 방송됐습니다. 현재 알자지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언론사들이 '리셋 KBS뉴스'의 민간인 사찰 특종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KBS가 제대로 된 언론의 역할을 못해 관심이 '리셋 뉴스'팀에 쏠리는 현상이 가슴 아픕니다.

알자지라 방송에서도 사측은 여전히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붓고 있지만, 우리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리포트 번역 전문을 소개합니다.



South Korea government faces media anger

한국 정부, 미디어의 분노에 직면하다

녹화장은 임의로 만들어졌고, 진행자들의 의자도 볼품 없다. 큐 사인 또한 옛날 방식이다. 하지만 이 곳은 한국의 주요 방송국 중 한 곳에서 수 년간 경험을 쌓은 저널리스트들이 전국 뉴스 프로그램을 녹화하고 있는 현장이다.

인터뷰 (엄경철/ 전 언론노조 KBS본부장/리셋뉴스 MC) 밖에 나가서 시위나 집회를 한다고 해도 국민들은 우리가 왜 소리치는지 알지 못하거든요.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진실을 전하면 우리 시위가 진정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알게 될 겁니다.

파업중인 KBS를 비롯한 한국의 다른 언론사 노조들은 이 시위의 목적을 언론의 자유라고 말한다. 그들은 이명박 정권이 정부를 향한 언론의 비난 보도를 막기 위해 스스로 언론사 고위 간부를 임명한다고 한다.

인터뷰 (윤태진 교수/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그 전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든지 큰 통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사장, 본부장, 팀장 등 윗선에서 간섭을 많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널리스트들은 지난 5년간 언론의 자유가 줄어들었다고 느끼는 겁니다.

최근 방영된 KBS Reset 온라인 방송에서는 일반 국민을 상대로 정부가 몰래 행한 사찰을 파헤친 수 백 건의 문서를 보도했다.

이 보도는 선거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파업을 하고 있는 저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일은 공식적인 업무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는 곧 있을 총선의 어느 한 정당을 뒤흔들고 있다.

대통령(사장) 측근들은 언론노조의 이 같은 행보가 야당을 지지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KBS 사측은 (노조의) 이 같은 보도 형식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상투적인 수단이라고 말한다. 또한 노조가 이전 정부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은 채 현 정부만 비난하면서 공공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한다.

인터뷰 (배재성/KBS 홍보실장) 확실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성급한 행동은 결과적으로 그들이 선호하는 정당을 지지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일방적으로 보도를 하고선 뒤늦게 사과하고, 더 이상의 설명도 없었습니다.

KBS 사측은 정치적 동기가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는 총선이 끝난 후 밝혀질 것이고, 파업도 끝이 날 거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널리스트들은 언론의 자유를 위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7대 집행부 본부장 강성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